[안용태 Q&A 14] 친환경 조경·친자연 조경·친인간 조경
[안용태 Q&A 14] 친환경 조경·친자연 조경·친인간 조경
  • 민경준
  • 승인 2015.11.25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제는 영업의 경쟁과 차별화전략 때문에 기존 골프장의 코스리뉴얼 공사가 빈번히 시행될것으로 예상된다.

코스의 리뉴얼보다 쉽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조경의 리뉴얼이므로 조경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한 시기다.

친환경 조경이라는 포괄적인 단어 안에는 세가지의 세부 항목으로 구분해 생각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친환경' `친자연' `친인간'을 모두 합해 친환경 조경이라 말할 수 있다.

미국 100대 코스중의 하나인 라퀸타CC는 잔디를 빼고는 모두 돌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세인트앤드류스는 본래 있는 해변가의 부지를 그대로 활용해 구릉지의 링크스 코스를 조성하되 나무가 거의 없다.

라퀸타CC는 돌이 조경이고 세인트앤드류스는 구릉지의 마운드와 해풍에 잘 살고 있는 그 나라, 그 땅의 식물들이 바로 메인 조경이다.

즉 친환경 조경의 의미는 기존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환경을 최대한 살려서 보존 그 자체를 차별화시키는 것이 친환경인 것이다. 마치 문화도 그 나라에만 있는 것을 살려서 그 자체를 상품으로 만드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설사 나무를 식재할 때에도 기존 나무는 베어 버리고 외래종을 도입했다면 이것은 반환경적 조경이 되는 개념의 골프장으로 해석하면 한 치의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환경일지라도 골프장 조성이전의 특징적인 생태환경 즉 습지, 저수지 등과 같은 그 지역의 특성 그리고 특징적인 수목과 어떠한 생태적 소산물 일지라도 원칙적으로 훼손을 하지 않고 자연그대로를 최대한 살리면서 이를 특성화하는 것이 조경의 친환경 개념인 것이다.

`친자연 조경'이란 무엇일까?

골프장 건설은 어차피 환경파괴를 수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이를 복원할 때 등장하는 개념이 `친자연' 컨셉이다.

전국 골프장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자연의 예는 영산홍 군식이다.
친자연이라 함은 산과 들에 본래있는 것 처럼 자연스레 있었던 조경으로 되돌아가는 것이어야 하는데 영산홍 군식은 사실은 가장 인공적인 조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두번째는 자주 구경할 수 있는 소나무 군식 또한 같은 형태로써, “어느 산야에서도 그러한 소나무 군식이 있겠는가?”라고 질문한다면 말문이 막힌다. 이것 또한 인공미를 느끼게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세번째는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비슷비슷한 소나무를 나란히 심어 서로 간에 미를 상쇄시키는 경우나, 줄을 지어 가로수가 되는 것 또한 친자연 조경에 실패한 사례에 속한다.

아무튼 인공적인 결과를 비켜가려면 영산홍이나 억새를 심을 때에도 군식이 아니고 흩어져 어우러져 있는 산식개념으로 심으면 그것이 저절로 자연현상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친인간 조경'이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조경이란 모름지기 이를 즐기고 만족해야 할 대상은 사람, 즉 인간인데 때로는 조경이 조경을 위한 조경을 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가 있다.

친인간과 관계되는 것은 플레이어와 갤러리가 가장 편리하고, 만족해야 하며 플레이를 통해 건강해지는 조경이 이에 해당된다.

첫째는 고객의 잦은 동선에 나무를 식재해 통행에 불편을 주는것으로 티와 그린 주변이나 클럽하우스 등 건물주변에서 자주 문제시 되는 사례다.

이는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것 이외에 부가적으로 집중답압을 유도해 관리비의 낭비를 초래하는 것이 문제다.

둘째는 골프란 스포츠이므로 건강에 플러스가 되는 피톤치드 함량이 많은 편백, 구상나무 등을 선택하는 것 자체가 암치료 등 친인간조경의 목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셋째는 토너먼트를 목적으로 설계된 골프장에서는 프로는 물론 갤러리 만족도를 높이는 조경시설을 완비해야 한다.

일테면 조형도 조경이라는 개념으로써 설계시에는 토너먼트 갤러리 목적으로 의자를 대신할 수 있는 언덕이나 마운드나 갤러리 동선상의 그늘목을 필요한 홀에 반드시 배치해야 한다.

또 하나 참고할 것은 티하우스의 위치가 높은 곳에 있어 플레이어가 그 곳으로 올라가기 싫어한다면 그것 또한 친인간적 시설배치와는 거리가 먼 반인간적 시설이 되고 그곳에 식재된 모든 조경의 결과는 아까운 투자이자 목적성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안용태측면.jpg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