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이 '원조'를 삼켰다
'짝퉁'이 '원조'를 삼켰다
  • 이계윤
  • 승인 2015.05.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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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나인봇, 1인용 전동카 미국 세그웨이 인수

모방 벗어나 시장 선도 생태계 구축
국내 골프산업도 철저하게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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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륜 전동 스쿠터로 한 때 수송 혁명 선두주자로 떠올랐던 세그웨이가 샤오미에 인수됐다. 세그웨이는 2000년대 초반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골프장에서는 개인 골프카트로 주목받은바 있다.


'중국의 짝퉁이 미국 오리지널을 삼키다'
골프산업계에서는 골프장 1인용 전동골프카트로 주목받았던 미국의 세그웨이(Segway)가 중국의 짝퉁업체에 먹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의 2륜 전동스쿠터 스타트업인 `나인봇'이 이 시장의 원조격인 미국의 `세그웨이'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나인봇은 `짝퉁 아이폰'으로 유명한 샤오미가 투자한 회사다.

거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나인봇은 이번 인수를 위해 샤오미 등으로부터 8000만달러(약 870억원)를 투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이번 인수가 단순한 스마트폰 회사를 넘어서려는 샤오미의 사업확장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2륜 전동스쿠터는 인체의 움직임을 감지해 균형을 잡아주는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이용한 1인용 전동스쿠터로 휴대성과 친환경성 때문에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공항이나 대형 쇼핑몰처럼 동선이 길고 복잡한 내부 공간을 담당하는 청원경찰이 애용하고 있고, 골프장에서도 개인용 전동카트로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세그웨이 초창기에는 자이로스코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넘어지는 부상사고가 잇따라 대규모 리콜사태를 빚기도 했다.

나인봇은 지난 2012년 설립된 중국의 신생 기업. 세그웨이와 똑같은 나인봇 시리즈 외에 다리에 끼우고 타는 외발 자전거처럼 생긴 개인 이동수단인 나인봇 원(Ninebot One)을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나인봇은 지난해 세그웨이로부터 지적재산권 침해로 미국 수입 금지 소송을 당한 바 있다.

하지만 설립 3년 만에 원조인 세그웨이를 인수했다는 사실은 이 분야에서의 무한경쟁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두고 “중국 기업이 선진국 제품을 모방하는 데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시장 선도자로 거듭나려는 시도”라며 “중국 기업은 새로운 혁신을 통해서든, 해외 기업을 인수해서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골프산업 관계자는 “유사제품을 만들어 오던 중국자본이 전하는 뉴스들이 앞으로 얼마나 우리를 놀라게 할지 심지어 무서운 생각까지 든다”며 “국내 업계도 시장 변화를 좀 더 냉정하고 정확하게 판단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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