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2015 프레지던츠컵을 마치고
[특별기고] 2015 프레지던츠컵을 마치고
  • 이주현
  • 승인 2015.12.11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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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위해 12개홀 페어웨이 일부 러프 전환


PGA투어와 긴밀하게 협조
그린·페어웨이 관리 총력
“세계적 대회 개최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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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레지던츠컵이 끝난 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최상의 골프코스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감동이 아직까지 남아있다.
이번 대회 코스관리 책임자로서 대회 준비 및 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골프코스 리뉴얼】
대회 준비를 위해 2013년 중반부터 PGA투어 관계자, 잭니클라우스 디자인, 골프장 관계자들이 모여 골프코스 리뉴얼에 대해 논의했다.

기본 방향은 ▲전체적인 잭니클라우스 골프코스 설계에 충실 ▲디자인 콘셉트 유지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 공사 등으로 설정했다.


■그린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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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개조는 2013년 10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총 19곳에 이루어졌다. 기존 그린은 핀포지션이 3∼4개 정도로 협소했지만, PGA투어는 최소 5∼6개 정도를 요구했다.

1개의 공사 기간은 5일 정도이며 각 홀 마다 페어웨이에 예비그린을 만들어 약 2주간 사용하게 했다. 2주후 정상적인 플레이 컨디션 유지가 가능했다.


■페어웨이 일부 러프로 전환
잭니클라우스코리아는 페어웨이가 상당히 넓다. 프레지던츠컵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치게 준비하는 대회다.

갤러리로 하여금 벅찬 감동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끔 총 12개 홀의 페어웨이 일부를 러프로 전환했다.


■벙커 추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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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는 총 8개가 신규로 만들어지고 1개는 제거했다. 리뉴얼 공사중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다. 잭니클라우스코리아의 벙커는 국내에선 찾아볼 수 없는 불규칙하면서도 모던한 유럽형 스타일이다.

그린이 평이하면서 요소 요소에 장애물을 설치해 쉽게 공략을 할 수 없도록 난이도를 조절 했다.


■조경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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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레지던츠컵은 역대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였다. 시설물 규모도 3만5000㎡로 1만여평이 넘는다.

코스 내 시설물은 갤러리 스탠드가 16곳에 세워졌고 스폰서 스위트 2곳, 인터내셔널 스위트 1곳, 페더레이션 클럽 3곳, 캡틴스 클럽 1곳 등 어마어마한 시설물들이 코스 곳곳에 세워졌다.

이러한 시설물 주변에 있는 300주의 수목, 약 5만주의 관목이 없어지고 위치를 바꿔 식재했다.

대회 기간 중 예상되는 갤러리 수가 10만 정도로 추산돼 코스 내 갤러리 동선 및 시설물 주변에 집중적으로 공사가 이뤄졌다.


【코스 준비】
가장 중요한 그린은 8월부터 대회 직전까지 매일 예지하고 예고는 3.0mm(8월)→2.8mm(9월)→2.6mm(10월) 순으로 낮췄다.

롤링과 배토는 시기별로 빈도를 조절하고 관수는 거의 수작업으로 했다. 기본적인 시비 외에도 생장조정제(래스모)와 계면활성제(Pervade)를 사용하고 시약은 푸레존, 로브랄, 미리카트 등을 투입했다.

티잉그라운드는 8·9월은 주 2회, 10월은 주 3회 예지하고, 예고는 11mm(8월)→10mm(9월)→9.0mm(10월)로 낮췄다. 시약은 카디스, 헤드웨이 등을 9월까지 월 1회정도 처리했다.

페어웨이 예지횟수와 예고는 티잉그라운드와 같고, 관수는 수작업과 스프링클러를 겸하면서 대회 직전에는 수작업 관수만 했다.


【본 대회 준비】
PGA투어에서는 본 대회기간 동안 코스관리 스태프, 일용직, 자원봉사자 등 총 76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산출했지만 실제로는 51명의 인원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회기간(10월5일∼11일)중 그린 예지는 9일만 빼고 모두 더블커팅으로 했으며, 7일중 총 5회의 롤링을 실시했다. 그린스피드는 12피트(약 366cm)∼13피트(약 396cm)를 유지했다.

페어웨이는 매일, 티잉그라운드는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한번씩 예지했으며 러프 예지는 10월5일 한 차례만 실시했다.


【대회를 마치고】
국내 최초,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대회가 끝나고 지난 2년 동안 준비한 시간이 파노라마 처럼 지나가면서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제 우리도 세계적인 대회를 국내에서도 충분히 잘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국내 골프코스 기술력도 한 단계 향상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회기간 자원 봉사자로 참여한 많은 골프장 코스관리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 분들이 진정한 대한민국 그린키퍼 국가대표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한다.

이제 대회 여운은 가고 본연의 코스관리 업무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리고 프레지던츠컵 대회코스라는 명성에 걸맞은 잔디품질을 만드는데 열정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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