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원의 충격적 이야기 12] 멸강나방
[양승원의 충격적 이야기 12] 멸강나방
  • 민경준
  • 승인 2015.12.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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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잎과 줄기 선호…4령 이전 방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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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강충은 담황색 머리에 시커먼 몸통이다. 멸강충은 연한 잎과 줄기를 선호한다.


6, 7월 더위가 한창일 때 강변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담황색 머리에 몸통은 시커먼 벌레들이 새까맣게 주변 식물체에 달라붙어 서걱서걱 소리를 내며 갉아먹는 광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 놈들은 멸강충(滅疆蟲) 즉 멸강나방의 애벌레다.

떼로 몰려다니면서 먹는 속도와 양이 엄청나서 '강토를 멸할 듯 하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 멸강충이다.

학명은 Pseudaletia(또는 Mythimna) separata. 영어이름인 armyworm에서 군인들처럼 떼로 몰려다니는 녀석들의 특성을 읽을 수 있다.

멸강나방은 현재까지 북위 33° 이북에서는 월동이 불가능하므로 국내에서 월동할 수 없다. 따라서 매년 중국 남부에서 편서풍 또는 저기압을 타고 국내로 날아 들어오는 `비래해충(飛來害蟲)'이다. 그러므로 발생시기나 발생량이 해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추세로 볼 때 언제까지 멸강나방이 국내에서 월동을 할 수 없을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 기온은 1900년대와 2000년대의 100년 사이 평균 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지구 전체 평균이 0.74℃이니 그 두 배다.

멸강나방이 언젠가는 국내에서 월동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꽃매미나 등검은말벌의 예에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원래 중국남부와 동남아에 서식하던 꽃매미는 2006년 충남 천안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지속적으로 그 분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등검은말벌은 2003년 상하이에서 처음 부산으로 유입된 이래 현재는 경기 북부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매년 여름이면 빈번해지는 말벌 피해 신고의 70∼80%가 이 등검은말벌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멸강나방은 벼는 물론 옥수수, 콩, 밀, 조 등 많은 곡물류를 먹어치우는 해충이다. 연한 잎과 줄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켄터키블루그래스나 라이그래스 등의 한지형잔디에 먼저 피해가 나타나고 그 이후에 한국잔디도 가해한다.

어떤 해충이든지 영기가 더할수록 몸집도 커지고 섭식량도 많아지므로 유충 초기에 일찍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멸강나방 역시 4령 이후에 그 폭식성이 더해지므로 그 이전에 방제하는 것이 좋다. 멸강나방의 방제적기는 주비래일로부터 15∼19일후로, 이 때가 2∼3령기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4령기 이후에는 약제에 대한 감수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4령 이전에 방제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잔디용으로 등록된 멸강나방 방제약제로는 다이아지논 에토펜프록스 수화제(뚝심), 클로르피리포스, 디플루벤주론 수화제(야무진, 야생마), 클로르피리포스메틸 유제(렐단) 등이 있다.

한국잔디연구소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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