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연구소 그린톡톡] 그린 표면 얼마나 단단한가요?
[잔디연구소 그린톡톡] 그린 표면 얼마나 단단한가요?
  • 민경준
  • 승인 2015.12.11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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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면 정지하고 너무 단단하면 튀어나가
토양 수분함량·연간 배토량 밀접한 관계
'경도측정기' 구비 수치로 알고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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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의 표면경도를 측정하기 위한 경도측정기의 원리는 임팩트 바를 올렸다 놓으면 떨어지면서 임팩트 팁이 그린표면에 박히게 된다. 이 때 박히는 깊이(인치)를 센서가 측정해 블루투스로 연동된 휴대폰으로 전송되고 어플에 결과가 실시간으로 나타나게 된다.


USGA(미국골프협회)는 퍼팅 그린을 셋팅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항목으로 ▲스피드 ▲경사도 ▲표면경도를 꼽았다.

그린스피드는 스팀프미터(stimpmeter), 그린경사도는 디지털수평계, 표면경도는 경도측정기(Trufirm)를 이용해 측정한다.

이중 스팀프미터와 수평계는 국내 상당수 골프장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지만 경도측정기를 갖추고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2014년 남·여 US오픈에서 대회 코스준비를 위한 준비과정 중 필수 항목으로 그린의 표면경도가 포함된 것을 보면 이에 대한 중요성도 점차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제는 국내 골프장들도 경도측정기를 구비해 그린의 단단하고 무른 정도를 정확하게 수치로 측정하고 알맞게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린의 표면경도는 볼이 그린과의 반발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플레이어가 홀 컵에 가까이 공략을 할지 더 멀리 공략을 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표면경도가 무른 경우에는 페어웨이가 아닌 러프나 벙커에서 친 공도 쉽게 그린에 세울 수 있어 플레이어들의 스코어가 비교적 좋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코스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그린스피드와 함께 다른 한 가지 방안을 찾는다면 표면경도를 단단하게 함으로써 난이도를 좀 더 어렵게 설정할 수 있다.

표면경도를 측정하기 위한 경도측정기의 원리는 임팩트 바를 올렸다 놓으면 떨어지면서 임팩트 팁이 그린표면에 박히게 된다.

이 때 박히는 깊이(인치)를 센서가 측정해 블루투스로 연동된 휴대폰으로 전송되고 어플에 결과가 실시간으로 나타나게 된다.

잔디연구소에서도 코스평가 항목에 표면경도를 측정해 그린의 퍼팅퀄리티와 벙커사의 경도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그린의 표면경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토양수분함량'과 `연간 배토량'이다.

이는 실제 우리 연구소에서 2015년 한 해 그린상토의 물리성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표면경도는 토양의 수분함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한 그린의 연간 표면경도 측정결과 토양수분함량이 높아졌을 때 표면경도는 더 무른 것으로 측정되었다.

연간 배토량의 경우 특히 코어링작업 후 뽑아낸 코어의 모래 보다 배토 후 상토내에 유입되는 모래의 양이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용적밀도(bulk density)가 낮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표면이 더 물러져 볼마크도 크게 발생하게 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소량배토가 필요하며, 상토의 답압정도와 배토량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코어를 이용해 그린상토의 용적밀도를 측정하면 어느정도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갱신작업과도 크게 관련이 있는데 갱신작업의 강도 차이와 작업 후 측정 시기까지의 벤트그래스 회복 기간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측정되었다.

플레이어들의 그린 퍼팅퀄리티에 대한 요구도는 갈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한 그린 셋팅으로 그린의 경사도를 조절하기는 쉽지 않으나 그린스피드와 표면경도는 보다 쉽게 개선해 플레이어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

골프장에서 그린스피드는 매일 측정해 게시하고 있으나 표면경도는 그렇지 않다. 볼마크와 표면요철의 발생을 줄이고 더 나은 퍼팅퀄리티를 위해서는 표면경도의 개선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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