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피치마크 리페어 제대로 알고 실천해야
그린 피치마크 리페어 제대로 알고 실천해야
  • 이계윤
  • 승인 2015.05.13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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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SAA가 추전하는 피치마크 올바른 수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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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잔디에 대한 배려

라운드 때 꼭 챙겨야 할 필수품이 있다. 클럽과 볼 등 기본적인 용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그린에서 만들어지는 피치마크(pitch mark)를 수리하는 `포크'다.

공중에서 떨어진 볼은 충격으로 그린에 피치마크를 남긴다.

골프대회에서는 선수들이 그린에서 피치마크를 수리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자기가 만든 피치마크를 직접 수리하는 것을 보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 캐디가 대신 하거나 아니면 피치마크 하는 아주머니들이 하는 일로 생각한다.

그래서 세컨샷이나 서드샷으로 그린에 온을 시켜야 하는데, 잠깐 비는 시간을 틈타 그린에서 열심히 피치마크 수리를 하는 아주머니들 때문에 경기가 지연되거나 샷에 신경이 쓰이는 경우가 흔히 있다.

“아줌마 볼∼”이라고 소리치는게 우리 필드의 풍경이다. 이러한 우스꽝스러운 풍경은 골퍼들이 해야 할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 한다.

물론 스스로 피치마크 수리를 하지 않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는 하다. 피치마크 수리 방법을 모르는 골퍼들도 있고, 당연히 캐디가 해야 할 일로 생각하는 골퍼도 있다.

간혹 골퍼가 직접 피치마크 수리를 하려 하면 캐디가 못하게 하고 캐디가 직접 하는 경우가 있다. 골퍼가 피치마크를 잘못 수리하면 피치마크 부분의 잔디가 죽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경기진행이 지연되기 때문에 피치마크 수리 전담 아주머니가 별도로 하게 되는 것이다.

피치마크 수리를 플레이어가 직접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골프의 기본은 다른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이다. 그린에 피치마크가 생기면 그린면에 요철이 생겨 좋은 퍼팅 라인을 만들기 어렵다.

당장 내가 하는 퍼팅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피치마크 비용 연 6000만원

그래서 내가 만든 피치마크는 골프 에티켓 차원에서 흔적을 없애주는 것이 기본이 아닐까. 내가 만든 피치마크를 수리하게 되면 그린의 볼라이를 읽는데도 도움이 된다.

피치마크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내가 샷한 볼이 어디에 떨어져서 얼마만큼 굴러갔는지, 어느 방향으로 굴러갔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내가 한 샷의 결과를 볼 수 있으며 퍼팅라인을 읽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골프장의 입장에서는 골퍼들이 피치마크 수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피치마크를 수리하는 전담 인력을 채용하여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피치마크 수리에 필요한 인력이 18홀 기준 4명 정도가 연중 피치마크 수리에 매달려야 한다. 비용으로 따지면 연간 약 60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골퍼들이 자기 흔적만 책임져 준다면 피치마크 수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여 코스품질을 높이기 위한 다른 부분에 투자하여 더 좋은 퍼팅면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또한 경기도중 골퍼들이 그린에 없는 틈을 타서 피치마크 아줌마들이 작업을 함으로써 플레이에 지장을 주기는 불편함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플레이어들이 직접 자기가 만든 피치마크를 올바르게 수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피치마크 수리는 그리 어렵지 않다. 방법의 문제가 아니고 마인드의 문제인 것 같다.

잔디 들어올리는 것은 잘못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GCSAA(미국그린키퍼협회)가 추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리페어 도구로는 두날 포크가 가장 좋고, 칼이나 키, 티 등도 사용할 수 있다. 먼저 포크를 피치마크의 에지에 가까이 붙여서 약 60도 각도로 꽂는다.

그리고 포크를 부드럽게 비틀면서 외곽에 있는 잔디가 피치마크 안쪽으로 들어가게 지그시 밀어 넣는다. 이때 잔디가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러한 과정을 각각 다른 방향에서 2∼3번 하면 피치마크 중심에 잔디가 모아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퍼트의 밑바닥으로 부드럽게 눌러서 면을 고르면 피치마크 수리가 완성된다.

일반 골퍼들이 잘 못 알고 있는 방법으로 포크를 피치마크 아래로 꽂아 잔디를 들어 올려서 면을 맞추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하면 잔디뿌리가 잘려져서 리페어 후에 잔디가 죽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퍼팅라인을 잘 살피면서 내가 만든 피치마크도 수리하고 혹시 퍼팅라인에 있는 다른 피치마크도 수리한다면 당신은 좋은 퍼팅 결과도 만들 수 있고, 필드의 품격 있는 신사가 될 수 있다.

자신에게 엄격하게 적용하는 `매너와 에티켓'은 동반자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골퍼를 즐겁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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