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 골프장의 페어웨이·티잉그라운드·러프에 한국 잔디의 개량종인 제온 조이시아(Zeon Zoysia)가 식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린은 버뮤다 그래스로 조성했다.
제온 조이시아는 추운 날씨에 잘 견디는 한지형 잔디와 더운 기온에 내성을 가진 난지형 잔디의 특성을 동시에 가진 것이 특징이다.
특히 물과 비료가 30∼40% 정도 적게 들고, 염분에 강하며 어떤 날씨에도 잘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생육이 느리며 잎이 넓고, 녹색기간이 비교적 짧은 것은 단점이다.
이 품종은 원래 한국에서 자라던 들잔디였는데 일제시대 일본 농학자가 조이시아 자포니카(Zyosia Japonica)라는 학명으로 발표해 세계에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고려잔디'라고 부른다.
이후 미국에서 이 잔디를 가져가 잎은 얇게하고, 누렇게 변하는 기간을 줄인 개량종을 선보였다.
최근 몇년전부터는 이 개량 한국 잔디가 미국에서 퍼져나가고 있다. 미국 골프장은 북부 지역에서는 한지형 잔디인 벤트그래스를, 남부에서는 난지형인 버뮤다그래스를 주로 쓴다.
덥고 추운날씨가 반복되는 중부지역에선 제온 조이시아를 식재하는 골프장과 운동장·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2006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잭니클라우스 시그니처CC와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구장도 제온 조이시아를 사용한다.
이 골프장을 설계한 길한스(Gil Hance)도 제온 조이시아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현했다.
<골프산업신문 이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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