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COA 골프장 경영 특강 6] 코스셋업
[NGCOA 골프장 경영 특강 6] 코스셋업
  • 이주현
  • 승인 2016.04.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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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러프는 경기진행 속도를 느리게 하는 주범


경기진행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중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것이 코스관리다.

경기진행을 개선하는 코스관리는 다른 페이스 개선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될 때 실제적으로 라운드 시간을 줄일수 있다.

핵심은 페이스 개선을 위해 코스에 `무엇'을 할 것인지와 함께 `어디'에 할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두가지를 포함하는 주요 작업은 ▲러프 길이 및 위치 ▲그린 주변 러프 ▲그린스피드 ▲티와 핀 위치 등이다.

특히 촘촘하고 깊은 러프는 플레이어가 볼을 오래 찾도록 만든다. 골퍼가 떨어진 볼을 찾아 긴 러프를 헤집고 다니는 동안 뒷팀은 기다리게 된다.

만약 볼이 폰드에 빠졌거나 OB가 되면 플레이어는 새 볼을 꺼내 바로 경기를 재개하겠지만, 깊은 러프에 빠지면 어떻게든 볼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

이러한 점으로 미뤄볼 때 모든 해저드중 딥 러프는 경기속도를 떨어뜨리는 최악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러프 자체는 골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유지돼야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깊은 러프는 경기진행에도 골퍼에게도 괴로움을 준다.

딥 러프가 되도록 위치하지 않아야 할 지역은 티잉그라운드로부터 160∼200야드, 그린으로부터 100야드 지점이다. 또 도그레그 홀에 딥 러프를 만들면 최악의 경기속도 저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역은 초중급자 골퍼가 많이 플레이하는 지역으로 높은 트래픽이 발생한다. 때문에 이 지역의 페어웨이와 메인러프는 실수를 어느 정도 용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넓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딥 러프를 줄이거나 없애면 경기진행 속도뿐만 아니라 비관리지역 확대로 야생동식물 서식지를 늘리는 친환경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다른 방법에 비해 큰 영향을 주진 않지만, 그린 주변의 러프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도 페이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그린 주변 헤비러프는 평소보다 좀 더 짧게 예지하면 실수에 관대해지면서 경기속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1994년 US오픈이 열린 오크몬트CC는 스팀프미터 측정 10피트(3미터) 이상의 그린스피드를 자랑했다.

그러나 이런 극단적인 그린스피드를 리조트나 퍼블릭 코스에 적용한다면 올라가는 그린스피드만큼이나 떨어지는 경기속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프로처럼 정교한 퍼팅 컨트롤을 하지 못한다. 이를 감안해 코스관리자는 고객 기량을 분석해 이에 맞춘 적절한 수준의 그린스피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코스관리자들은 매일 새로운 티 및 핀 위치를 설정한다. 당연히 이 작업은 그날 경기속도 및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코스설계가는 각 홀마다 각 골퍼의 수준에 맞춰 4∼5개의 티를 설정한다. 코스관리자는 이 의도를 파악하고 티마커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혼자서 판단이나 조정이 어렵다면 마샬과 같은 경기진행 관련 스태프의 조언을 듣는 것도 필요하다.

보통 레귤러나 화이트 티는 160∼200야드 지점에 세이프존이 위치하도록 설정하는 것이 좋으며, 180야드 지점에 거리 표시를 해두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핀위치는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다소 어려운 위치에 설정하면 오히려 경기속도를 빠르게 할 수도 있다.

깊은 벙커 뒤나 그린의 좁은 공간에 핀이 위치하면 플레이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집중해서 위기를 해결하려 하고, 오히려 그린 한 가운데와 같은 편안한 위치에 핀이 있으면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어려운 위치에 핀이 있으면 집중력을 발휘해 한번에 이를 해결하거나 해저드에 빠지게 되더라도 드롭, 또는 빠른 벙커샷으로 신속히 플레이한다.

반면 핀이 편한 곳에 위치하면 어떻게 핀 가까이에 붙일지 다양한 샷을 구상하며 시간을 소모하게 되고, 상당수가 의도대로 되지 않아 추가적인 샷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투어프로급 기량을 지니지 않고 있다.

<정리=골프산업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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