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살균제를 말하다 (하)
미래의 살균제를 말하다 (하)
  • 이주현
  • 승인 2016.04.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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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포량 줄었지만 효과는 동일
최적의 살포방법·시기 중요


글로벌 작물보호제 기업 연구원 미래의 살균제를 말하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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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제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에는 역시 새로운 화학 및 제형 기술이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지만, 스프레이 노즐과 같은 살포 기술과 적절한 살포시기도 중요하다. 따라서 업체들은 최적의 살포시기를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고, 표기 및 교육 등을 통해 이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잔디 살균제는 지상 골프환경에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제공하고 있다. 침투성 약제의 경우 4∼48시간이면 식물체 내에 흡수돼 환경 간섭 가능성을 없애고, 차단 보호성 제품은 14일 이내에 빠르게 소멸돼 장기간 환경 노출 위험을 제거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앞으로 등장하게 될 살균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만, 기존 제품에 비해 적은 양으로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용량이 적다고 하는 것은 환경적 측면에서도 깊은 의미가 있다. 농약 자체의 독성이 낮은 것도 중요하지만 적게 사용할수록 그만큼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적기 때문이다.


적은 사용량이 곧 친환경

한 유명 농약제조 회사의 관계자는 “우리는 얼마 전까지 약제 사용량을 파운드 단위로 얘기했었지만, 이제는 온스 단위로 말한다. 그리고 앞으로 더 적은 단위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약제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에는 역시 새로운 화학 및 제형 기술이 가장 밀접하게 관련되지만, 스프레이 노즐과 같은 살포 기술의 발전도 기여하고 있다.

적절한 살포시기도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업체들은 최적의 살포시기를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고, 표기 및 교육 등을 통해 이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합성 살균제의 또 다른 대안은 자연적, 생물적 성분을 함유하는 것이다. 미생물, 식물 추출물, 미네랄 오일 등이 이에 해당하며 환경적으로 더 안전한 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인게이지 아그로의 콜린 토시는 “이러한 제품들은 기존과는 다른 작용 성분을 결합하고 있으며, 코스관리자에게 좀 더 지속가능한 잔디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친환경 성분 살균제가 화학물질 사용을 줄이면서 전체 식물 건강과 병 발생 감소에도 도움을 주고, 저항성 문제에서도 자유롭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약효 오래간다고 좋은 것 아니다

새로운 살균제 기술 개발에서 특히 까다로운 부분이며 연구원들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 약효의 지속기간이다.

카일 밀러(바스프)는 “EPA는 약제가 식물에 오래 남아 무언가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려 하고, 코스관리자는 약효가 오래가는 제품을 원한다. 때문에 약효 지속기간은 아주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한다.

레인 트레드웨이(신젠타)는 “약효기간의 증가가 필수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때 일반적으로 농약 잔류는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잔디는 한번 심고 그냥 계속 두는 것이 아니듯, 살균제도 한 번 뿌리고 영구적으로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잔디가 지속적으로 자라나고 깎이고 하는 과정에서 살균제가 투입되는 때가 있기 때문에 효과기간 역시 제한이 있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릭 플레처(누팜)는 “약효가 오래가는지를 묻는 것보다 약제의 처리장소, 처리시기, 방제 스펙트럼 등을 묻는 것이 올바르다”고 말한다.

현재 뿌리나 잎에 발생하는 병에 대한 살균제는 충분히 병을 제어할 수 있을 만큼의 약효기간을 갖도록 설계되고 있다.

카일 밀러는 앞으로 살균제에도 마이크로캡슐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현재 일부 제초제나 비료에서 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살균제에 적용될 경우 작용성분을 보호하고 꾸준히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살포장비·희석량등 꼼꼼히 챙겨야

살균제 약효나 사용량 효율은 제품 개발회사에서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이를 벗어난 부분도 주목해야 한다.

레인 트레드웨이는 “우리의 노력과는 별도로 시약장비, 살포 노즐, 보조 첨가제 등의 영역이 많이 진보해 왔다”고 말한다. 또 새로운 살균제가 최상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다른 기술들 역시 최신일 필요가 있다.

그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코스관리자가 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장비를 정확한 사용법에 따라 처리해야 함이다.

같은 회사에서 출시되었다 하더라도 새로운 약제를 이전과 같은 방법으로 사용해선 안된다.

제형부터 작용기작, 적정 희석량, 처리시기, 처리방법 등을 꼼꼼히 확인해 새 기술에 맞는 새로운 살포법을 적용해야 한다.

만약 현장에서 잘못 적용된다면 연구실에서 애써 만든 새 기술이 한순간에 쓸모없는 것으로 취급받을 수 있다.

롭 골렘뷰스키(바이엘)는 “대학과 연구기관의 잔디병리학 덕분에 우리는 병균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여름에 병이 확산됐다 하더라도 그것이 이미 봄부터 시작됐음을 알 수 있듯이 말이다”라고 말했다.

또 “연구 사례를 통해 선행 학습을 하면 병이 활동하기 전에 예방 조치를 취할 수도 있고, 이러한 활동들은 결과적으로 살균제 사용을 줄일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개선된 관리작업 역시 병을 예방하거나 살균제 효과에 큰 도움을 준다. 최신 관리장비를 이용한 적절한 예지, 탑드레싱, 버티컷, 시비 등이 그것이다.


절대적 가격 인상만 봐선 안돼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살균제는 아무래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역할을 맡게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싼 것이 일반적이다.

카일 밀러는 “EPA가 세밀한 연구 결과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도 약간은 새 제품의 가격에 더해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바비 월스는 “신제품 가격이 고도의 최신 기술 때문에 기존 제품보다 비싸게 보일 수 있지만, 적은 양으로도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점을 감안하고 전체 비용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결국 절대적인 살균제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병 방제 과정에 들어간 총 비용과, 새로운 약제가 향후 병 예방과 농약 사용량 감소에 기여하는 것까지 따져 보면 장기적으로 비용은 줄어드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정리=골프산업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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