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품종과 퍼팅 퀄리티
그린 품종과 퍼팅 퀄리티
  • 민경준
  • 승인 2016.04.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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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 높고 질감 섬세해야 낮은깎기 가능


펜크로스 조성 오래된 코스는
빠른 스피드·퍼팅퀄리티 위해
벤트그래스 신품종 교체 필수


그린의 퍼팅퀄리티 및 스피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의 하나는 그린에 사용하는 잔디의 초종 및 품종이다.

전 세계적으로 그린에 사용하는 초종은 ■벤트그래스 ■버뮤다그래스 ■애뉴얼블루그래스 ■시쇼파스팔륨 ■파인훼스큐 ■금잔디(Zoysia matrella) 등이다.

이중 그린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초종은 벤트그래스로서 전이지대를 비롯한 북방지역에서 이용된다.

다음으로 많이 이용되는 초종이 버뮤다그래스이며 주로 무더운 남방지역에서 이용된다.

미국의 경우 전이지대를 중심으로 북부지역은 주로 벤트그래스를 이용하고 무덥고 건조한 지역(Hot arid)인 캘리포니아 남부·애리조나·택사스 그리고 무덥고 습한(Hot humid) 기후대의 루이지애나·플로리다 등에서는 주로 버뮤다그래스를 이용한다.

전 미국의 79%가 벤트그래스를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21%는 버뮤다그래스로 조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00% 벤트그래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관리 방법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벤트가 버뮤다에 비해 좋은 퍼팅퀄리티와 그린스피드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버뮤다의 경우도 질감이 매우 섬세한 hybrid bermudagrass의 경우는 벤트 정도의 좋은 그린스피드를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우리나라 그린에서 사용중인 벤트그래스의 품종 간 퍼팅퀄리티와 스피드는 어떠한가?

벤트그래스 품종간 그린스피드를 가늠해 볼수 있는 지표는 벤트그래스의 질감(leaf texture)과 깎기 높이의 차이라고 할수 있다.

질감이 섬세하고 낮은 깎기가 가능한 품종일수록 빠른 그린스피드를 낼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잔디의 질감은 잔디의 엽폭(leaf width)에 의해 결정된다. 엽폭이 좁을수록 질감이 섬세하고 넓을수록 질감이 거칠다.

최근 국내에 소개된 신품종 벤트그래스는 구품종인 Penncross등에 비해 유전적으로 질감이 섬세하면서 낮은 깎기가 가능하고 높은 밀도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구품종 벤트그래스 보다는 신품종 벤트그래스 그린이 상대적으로 좋은 그린 퍼팅퀄리티와 빠른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대부분 Penncross 품종으로 그린을 조성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린의 벤트그래스 품종이 매우 다양하게 채택되었고 특히 최근에는 그린의 퍼팅퀄리티와 그린스피드를 중시하게 되어 질감이 섬세하고 낮은 깎기가 가능한 신품종으로 조성하는 경향이다.

최근에 건설하는 골프장들은 대부분 그린에 신품종 벤트그래스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건설된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Penncross 벤트그래스로 조성되어 있어 퍼팅퀄리티 향상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그린 품질이 우수한 신품종 벤트그래스로의 갱신을 고민하거나 교체를 시도하는 경향이 많다.

최근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신품종으로는 Penn A1, Penn A4, T1, CY-2, Pin-up, Shark, Declaration 등이다.

벤트그래스 품종 육종사를 보면 과거 1세대 품종의 경우에는 생육적인 측면이 중시되었으며, 2∼3세대의 경우는 관리의 용의성이 중시되었고, 최근의 신품종은 퍼팅퀄리티에 향상에 포인트가 맞추어져 있다.

빠른 그린스피드와 좋은 퍼팅퀄리티를 만들기 위해서는 신품종의 적용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신설 골프장의 경우 대부분 신품종이 채택되어 문제가 없지만 기존 골프장의 경우 구품종을 신품종으로 갱신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품종갱신 방법은 뗏장으로 갱신하는 방법과 파종으로 갱신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뗏장 갱신 방법은 단기간에 교체가 가능하지만 교체비용과 영업손실이 부담이 되며, 그린면의 원래 쉐이핑 컨셉의 훼손이 우려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짧은 기간내에 빠른 교체가 가능한 방법이다.

■파종 갱신방법은 인터시딩으로 갱신하는 방법인데 교체비용 및 영업손실에 대한 부담은 없으나 갱신기간이 최소 2∼5년정도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교체되는 동안 색상의 균일성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문제되지는 않으며, 오히려 유전적 특성이 다른 두개의 품종이 혼재함으로서 단일 유전인자(mono-genic)를 가진 상태보다는 유전적 다양성(multi-genic)을 유지하게 됨으로써 내병성, 내환경성이 향상되는 이점도 있다.

결론적으로 잔디의 초종 및 품종이 그린스피드에 미치는 요인으로는 3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잔디의 유전적 깎기 한계 높이가 어느 정도인가이다.
깎기 높이가 낮을수록 빠른 그린스피드를 만들 수 있다. 초종별로는 벤트그래스가 버뮤다, 파인훼스큐, 금잔디 등에 비해 빠르다고 할 수 있다. 벤트그래스 품종간 비교를 하면 낮은 깎기가 가능한 신품종이 구품종에 비해 빠르다.

▲둘째, 잔디의 유전적 질감의 차이에 따라 스피드가 달라질 수 있다. 초종간에는 벤트가 가장 섬세하고, 벤트 품종간에는 엽폭이 좁은 신품종이 빠른 스피드를 유지하기가 용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질감은 유전적 특성이지만 관리적인 방법으로도 섬세한 질감을 만들 수 있다.

▲셋째, 잔디의 밀도라고 할 수 있다. 밀도가 높은 품종일수록 질감이 섬세하고 낮은 깎기가 가능한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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