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원의 충격적 이야기 14] 깔따구·애노랑굴파리
[양승원의 충격적 이야기 14] 깔따구·애노랑굴파리
  • 민경준
  • 승인 2016.04.0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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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이 잔디줄기·뿌리 갉아먹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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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따구 성충(좌)과 유충(우).


벌써 여기저기서 꽃이 핀다. 산 위에서 노란 생강나무 꽃을 봤다 싶었는데 도로변에도 어느새 노란 개나리가 지천이다. 매화, 목련, 진달래들이 봄이 깊어졌음을 알린다.

꽃소식과 함께 잔디도 서서히 물이 오른다. 골프 매니아들이야 한겨울에도 추위에 아랑곳 않고 골프장을 찾았겠지만, 주말골퍼라 하더라도 지금 당장 필드에 나가고픈 충동을 느끼는 계절이다.

따뜻한 봄날 라운드를 하다보면 허공에 `날파리'들이 떼로 모여 날고 있어 성가실 때가 종종 있다.

이 녀석들은 깔따구 혹은 모기붙이라는 곤충으로, 모기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사람이나 동물들의 피를 빨아먹지는 않는다.

이렇게 곤충이 떼로 모여 나는 행동을 군무(群舞)라고 하는데, 암수간의 짝짓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흩어져서 따로따로 짝을 찾는 것보다 모여 있으니 암수가 만날 가능성이 더 커진다. 모기와 마찬가지로 이 녀석들의 애벌레 역시 수중생활을 한다.

4급수 정도의 그리 깨끗하지 않은 물에 사는데, 간혹 리조트에 딸린 수영장까지 들어와 관리자들의 애를 먹이기도 한다.

아프리카의 반건조지역에 사는 sleeping chironimid 라는 깔따구는 물을 만날 때까지 수 백일을 건조상태에서 견디기도 하는데, 장기간의 우주여행을 연구하는 NASA에서 실험동물로 이용하고 있다.

모기나 깔따구, 각다귀, 파리 등은 분류학상 파리목에 속한다. 라틴어로는 Diptera 라고 하는데, di-는 둘을 뜻하고 ptera는 날개를 뜻하는 라틴어다. 즉 파리는 날개가 둘인 곤충이라는 얘기다.

원래 2쌍이었던 날개 중에서 뒷날개가 평균곤(平均棍) 혹은 평형곤(平衡棍)이라는 구조로 바뀌어 날개가 1쌍인 것처럼 보인다. 비행중 떠는 이 평균곤은 마치 자이로스코프처럼 파리의 균형을 잡아준다.

잔디에 직접 피해를 주는 파리류로는 애노랑굴파리와 어리아이노각다귀가 있다.

애노랑굴파리의 성충은 2∼3㎜의 작고 검은 파리인데 배 부위가 노랗다. 유충은 노란색의 작은 구더기로서 잔디의 줄기를 갉아먹어 줄기가 쉽게 뽑히고 아래쪽에 검게 부패한 듯한 상흔을 남긴다.

피해가 심해지면 40∼80㎝ 크기의 패취가 형성된다. 각다귀의 형태는 다리가 길쭉한 대형 모기를 연상하면 된다. 각다귀 유충은 잔디의 뿌리와 관부를 갉아먹어 피해를 준다.

한국잔디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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