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COA 골프장 경영 특강 7] 코스디자인
[NGCOA 골프장 경영 특강 7] 코스디자인
  • 이주현
  • 승인 2016.04.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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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레이아웃·동선 설계…경기흐름에 큰 영향


앞서 경기진행 페이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코스 운영정책, 플레이어 행동 및 기량, 코스셋업 등을 살펴봤다.

이들은 골프장에서 지금이라도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으며, 약간의 노력과 변화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즉각적인 변화가 어렵고 많은 자원과 노력이 들어가는 요인이 하나 있다. 코스설계에 의해 결정되는 코스디자인적 요소들이다.

코스디자인은 경기진행 속도를 결정짓는 선천적이면서 결정적인 요인이다. 아무리 코스를 잘 운영하고 코스관리에 신경 써도 원래의 코스설계가 너무 어렵거나 모든 홀이 너무 길다면 경기 시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코스디자인은 설계과정에서 원하는 경기진행 페이스에 맞춰 결정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논의되는 주요 요소는 ▲그린에서 다음 티까지 거리 ▲장애물·해저드·코스길이 ▲홀 순서 등이다.

그린에서 다음 티까지의 거리는 곧 홀간 이동거리를 뜻한다.

너무 길면 경기시간이 길어지고, 또 너무 짧으면 팀간 대기시간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거리가 중요하다.

골프장은 이를 플레이어의 슬로우 플레이로 판단하는 착오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장애물이나 해저드는 티에서 보이지 않는 페어웨이나 극단적인 딥 러프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속도에 거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를 보였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기량을 갖고 있으며, 깔끔하게 디자인된 홀, 또는 악마처럼 만들어진 홀에도 자신의 능력을 감안한 플레이를 구상한다.

따라서 홀에 장애물이나 해저드가 극단적으로 많지 않은 이상 큰 경기속도 차이는 나지 않게 된다.

지난호에도 언급됐듯이 플레이어는 폰드나 벙커에 볼이 빠지면 드롭이나 빠른 벙커샷으로 위기를 탈출하려 한다. 역시 더 큰 문제는 볼을 찾는데 소요되는 시간이다.

때문에 코스설계가는 경기속도 조절을 위해 딥 러프나 블라인드 페어웨이에 대한 관용성을 코스디자인에 감안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극히 일반적인 한 상황을 가정해 보자. 첫 번째 홀은 파5이며 두 번째는 파3인 코스에서 한 팀이 두 번째 홀 티를 향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장면을 볼 수 있다.

한 팀이 두번째 홀에서 티샷을 한 뒤 티를 떠나고 있고, 그 뒷팀이 티에 카트를 세우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팀이 티에 도착해 대기가 발생한 것이다.

파5인 첫 번째 홀에서는 페어웨이에 사람이 없다면 티오프를 시작할 것이다. 이 흐름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파5홀은 세 팀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파3홀은 한 팀밖에 수용하지 못한다.

때문에 첫 홀 그린을 떠나 두 번째 홀 티에 도착한 사람들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이는 하루 종일 지속된다.

이 역시 우리가 흔히 슬로우 플레이라고 생각하는 전형적인 상황이다. 플레이어가 느리게 경기하는 게 아니라 코스설계에서 정한 홀 순서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임에도 말이다.

이처럼 다수의 플레이어 움직임이 코스디자인 및 동선 설계에 의해 결정된다. 초기 코스설계는 이러한 점들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이뤄졌지만, 오늘날 우리는 많은 설계 경험을 통해 어떤 디자인과 동선이 개선된 경기속도를 만들어내는지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경기페이스에 영향을 미치는 5가지 요인에 대한 핵심은 다음과 같다.

▲우리 코스에 최적화된 경기 운영 정책을 위해 코스의 적정 수용량, 최적 티업 간격 등을 파악해야 한다.

▲슬로우 플레이를 유발할 수 있는 플레이어의 행동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플레이어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올바른 티 위치에서 경기를 유도한다.

▲경기시간을 단축시키는 코스셋업 기법들을 적용한다. 특히 플레이어가 볼을 찾는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원활하고 자연스러운 경기흐름을 만들어내는 홀 순서, 코스 동선을 설계 단계부터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정리=골프산업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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