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 뗏장 층층히 쌓아 벙커사면 조성
인조 뗏장 층층히 쌓아 벙커사면 조성
  • 이계윤
  • 승인 2016.04.21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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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벙커(EcoBunker)


견고성·배수성 뛰어나고 미관도 좋아
모래 유실 없고 수명 길어 예산 절감
세인트앤드류스·트럼프내셔널CC 등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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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벙커는 코스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내구성 있는 벙커사면을 구축하는 방법으로 약 20년 이상의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 조성방법은 인조잔디가 들어간 뗏장을 원하는 높이만큼 층층이 쌓고, 벽의 맨 위층에는 천연잔디 뗏장이 놓이는 원리다.



'당신의 골프코스에서 가장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곳은 어디인가?'라고 코스관리자에게 물어본다면 상당수가 '벙커'라고 대답할 것이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모든 골프장이 골퍼를 위해 우선적으로 그린, 티잉그라운드, 페어웨이 등의 지역에 예산과 관리를 집중하기 때문에 벙커는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일이 많다.

그러나 벙커는 골프경기에서 예민한 지역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고객의 항의가 먼저 들어온다. 따라서 모든 골프장과 코스관리자들은 벙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원한다.

여기에 응답해 친환경적 벙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린 골프산업쇼에서 만난 영국의 `에코벙커(EcoBunker)'는 벙커 관리에서 가장 까다로운 벙커사면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코벙커사가 독자 개발한 에코벙커는 코스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내구성 있는 벙커사면을 구축하는 방법이다.

벙커사면은 벙커에서도 특히 유지관리가 까다로운 지역으로, 단순 모래로 된 사면은 폭우와 같은 악천후에 유실이나 변형이 심하다.

에코벙커는 이를 인조잔디 뗏장을 겹쳐 만든 잔디벽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약 20년 이상의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

조성방법은 간단하다. 인조잔디가 들어간 뗏장을 원하는 높이만큼 층층이 쌓고, 벽의 맨 위층에는 천연잔디 뗏장이 놓이는 원리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고 견고한 벙커사면을 구축함과 동시에 벙커엣지 부분은 원래 코스 성격과 맞는 천연잔디가 자리 잡게 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존에는 벙커사면의 변형을 막기 위해 침목이나 모래주머니 등으로 사면을 고정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에코벙커는 이에비해 자연스럽고 견고한 벙커사면층을 만들어 주고, 변형이나 벙커사 유실이 거의 없다.

특히 기존 벙커에서 갑작스러운 폭우 등으로 벙커에 물이 고이는 문제가 있었으나, 에코벙커는 사면층에서부터 물을 자연스럽게 흡수해 지하로 보내기 때문에 배수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에코벙커는 단순하게 벙커사면만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벙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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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벙커는 자연스럽고 견고한 벙커사면을 구축함과 동시에 벙커엣지 부분은 원래 코스 성격과 맞는 천연잔디가 자리 잡게 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벙커사면·배수·조형 등 벙커를 구축하는데 있어 필요한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들은 코스설계 단계부터 설계자, 시공사와 협력해 코스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벙커를 만들고 있다.

골프장의 평도 좋다. 에코벙커를 적용하고 있는 펜나드GC의 코스관리자인 휴 모건은 “에코벙커를 서던다운GC에서 처음 보고 그 자연스러운 모습과 관리 효율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펜나드GC의 관리자로 부임한 뒤 관리가 까다로운 몇몇 벙커에 이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고, 회원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 결국 전체 코스 리노베이션 과정에서 모든 벙커를 에코벙커로 구축했다”고 말했다.

에코벙커는 현재 세인트 앤드류스, 턴베리, 로열 세인트 데이비드, 트럼프 내셔널 주피터 등 8개국 50개 이상의 골프장에 도입돼 있다.

에코벙커의 발명자 리차드 알렌은 “벙커사면층을 천연잔디로 관리한다면 3∼5년마다 새 잔디를 투입해야 해 비용과 자원 낭비가 심하다. 우리는 골프장에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전통적인 코스경관과 우수한 품질을 갖춘 벙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산업신문 이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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