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의 굿모닝 골프토크 7] 마스터스의 가혹한 그린스피드는 무죄
[김맹녕의 굿모닝 골프토크 7] 마스터스의 가혹한 그린스피드는 무죄
  • 민경준
  • 승인 2016.04.2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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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마스터스에서도 '퍼팅은 게임중 또 다른 게임'(A game within game)이라는 명언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필자는 2015년 마스터스 참관후 오거스타에서 라운드를 했다.


올 80회 마스터스 대회는 영국의 대니윌릿 승리(-5)로 막을 내렸다. 참가선수 기록을 보면 언더파를 친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마스터스 대회는 그린이 너무 빠르고 강한 바람에도 핀위치가 터무니 없이 어려운 곳에 자리잡고 있어 세계 정상급 골퍼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필자는 2015년 마스터스 대회직후 직접 라운드를 하면서 미묘한 언듀레이션과 그린스피드에 감탄과 아쉬운 탄성을 지른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골프코스의 제일 조건은 그린(high quality putting greens)에서 시작된다”는 말은 마스터스 대회의 창시자 보비존스가 주장한 명언이다.

그는 마스터스를 창설하면서 좋은 그린의 6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이 조건에 부합하도록 그린키퍼와 잔디연구가들의 끊임없는 노력덕분에 전세계 골프장중 가장 좋은 퍼팅그린을 자랑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마스터스=유리알 그린'으로 유명하다.

빠른 그린을 정복하는자가 마스터스의 승자가 되는 것(conquer greens of table-top speed to earn his dream Masters triumph)은 프로나 아마츄어나 모두다 아는 사실이다.

`퍼팅은 게임중 또 다른 게임'(A game within game)이라는 명언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그가 강조했던 6가지 그린의 조건은 ▲퍼팅 그린 잔디 밀도가 빽빽할 것(rich turf density) ▲그린상태가 부드러우면서 단단 할 것(smoothness and firmness) ▲잔디가 건강하며 결에 힘이 있을 것(healthy and vigorous) ▲잔디는 균일하게(mowing uniformity) 깎아져 있을 것 ▲병충해나 환경적 변화에 강할 것(disease or environmental stress) ▲골퍼의 잦은 답압에 견디어낼 것(foot traffic tolerance)등이다.

그린이 빠를수록 최고의 명선수들은 퍼팅을 즐긴다. 조던스피스는 “그린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좋다(The harder the greens the better)”고 서슴없이 말할 정도로 빠른 그린을 즐긴다.

그는 마스터스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그린에서 퍼팅을 한후 “그린이 매우 매우 빠르고 잔디가 건강하다”고 평했다(The greens were very, very quick and very healthy, Spieth said).

호주의 제이슨 데이도 “오거스타 그린은 타일위에서 퍼팅하는기분”이라고 말한다
필미켈슨도 빠른 그린을 칭찬하면서 비가 오지말 것을 빌었다. 비가오면 그린 속도가 늦어져 원하는 방향으로 공이 굴러가지 않기때문이다.

반면 어니엘스는 마스터스 첫날 1라운드 1번홀(파4)에서 홀 1미터 안쪽 거리에서 무려 6퍼트(six-putt quintuple bogey)를 하는 바람에 9타로 홀아웃하는 수모를 겪었다.

아무리 짧은 속칭 오케이 퍼트도 빠른 그린에서는 신중하지 않으면 이같은 비극이 온다는 교훈을 준 대표적인 사례다.

보비 존스는 “골프라는 불가사의한 게임 가운데에서도 특히 불가사의한 게임은 퍼팅이다”라는 명언이 어니엘스 입스 퍼트와 잘 어울리는 적절한 비유가 된다.

마스터스대회의 유리알 그린스피드는 스팀미터로 14정도로 촘촘하게 짠 카페트의 표면과 비슷하다. 참고로 당구대 표면은 20정도이고 아스팔트 도로 위는 18정도, 집안의 퍼팅 매트기는 8.5로 보면된다.

US Open의 그린스피드는 보통 12정도이고 아마추어 골퍼들이 느리다고 생각하는 그린의 스피드는 4.5이며, 빠르다고 느끼는 스피드는 8.5다.

아마추어가 퍼팅하기에 제일좋은 그린스피드는 6.5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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