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J 주니어 설계 2007년 개장
링크스코스로 러프빠지면 끝장
페어웨이부터 티박스까지 경사
제115회 US오픈이 열리는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챔버스베이CC는 링크스형 코스로 단단한 지반을 가진 보통 코스와는 달리, 코스 전체가 울퉁불퉁하고 페어웨이가 길면서 좁고, 벙커가 많아 공략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115회 US오픈이 올 해는 미국 시애틀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챔버스베이GC에서 오는 6월19일 열린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Jr의 설계로 지난 2007년 개장한 챔버스베이 GC는 워싱턴주 피어스카운티가 자체 소유하고 있는 퍼블릭 코스로써 미PGA투어의 4대 메이저대회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코스의 난이도가 어마어마하게 높아 벌써부터 골프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미국의 폭스스포츠는 최근 이 골프장을 소개하면서 “메이저대회 개최가 처음이기도 하지만 코스에 관해 알려진 게 많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며 “링크스 스타일의 이 코스에는 나무는 한그루 뿐이고, 깊고 깊은 러프에 해저드가 없어 선수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대회를 주최하는 USGA의 마이크 데이비스 이사는 “선수들은 그동안 바닥이 고르고 판판한 티박스에 티를 꽂고 경기를 했겠지만 이번엔 티박스부터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있기 때문에 각오를 단단히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챔버스베이GC는 전형적인 `링크스'형 골프장으로 알려져 있다.
링크스란 영국 스코틀랜드의 링크스랜드(Linksland)라는 특수 지형에서 비롯된 용어. 바닷가의 물과 바람으로 인해 만들어진 모래 언덕 지형을 말한다.
따라서 단단한 지반을 가진 보통 코스와는 달리, 코스 전체가 울퉁불퉁한 게 특징이다. 특히 챔버스베이GC는 페어웨이가 길면서 좁고, 벙커가 많아 공략이 어렵다.
마스터스가 매년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반면, US오픈은 해마다 다른 골프장을 선정해 대회를 치른다. 지난해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에서 열린바 있으며 내년에는 오크몬드CC에서 개최된다.
한편 세계 골프계의 최고 영향력을 가진 USGA가 주최하는 US오픈 골프대회는 `오픈'대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누구에게나 출전 기회를 열려 있다. USGA 공식 핸디캡이 1.4 이하라면 나이·신분·국적을 따지지 않고 출전할 자격을 부여한다.
하지만 본선 출전권자는 단 156명. 무명 골퍼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예선을 거치는 것뿐이다. US오픈 예선은 지역 예선(1차)과 광역 예선(2차)으로 나뉘는데, 올해 예선 출전자는 무려 9,882명이다. 지난해 1만127명보다 조금 줄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올해 156명의 본선 출전자 가운데 49명은 이미 확정됐다. 최근 10년간 US오픈 우승자, 최근 5년간 마스터스·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 우승자, 최근 3년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등 여러 조건 가운데 하나라도 갖췄다면 자동으로 출전권이 부여된다.
한편 올해부터 US오픈 골프대회에 갤러리의 휴대전화 반입이 허용된다.
1895년 창설된 US오픈 골프대회에 갤러리가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은 처음이다.
<골프산업신문 이계윤 기자>
저작권자 © 골프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