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COA 골프장 경영 특강 9] 경기진행 문제발견과 해결
[NGCOA 골프장 경영 특강 9] 경기진행 문제발견과 해결
  • 이주현
  • 승인 2016.05.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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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정체…고객의 늑장 플레이만 문제일까?


이제 골프장은 USGA 페이스 등급 시스템에 의해 계산된 각 홀의 파 세이브 타임과 전체 코스 경기시간을 알게 됐다. 이는 실제 경기시간과 대비할 수 있는 기준치가 될 것이다.

만약 영업일 중 가장 바쁜 날에도 5% 내외의 오차로 기준시간이 지켜진다면 경기진행은 매우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그렇지 못했다면 경기시간이 느려진 문제점과 그 원인을 찾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아마도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기준시간보다 느리게 플레이 될 것이다. 왜 그렇게 되는지에 대한 대답은 앞서 논의된 경기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섯 가지 요인, 즉 ▲경기 운영정책 ▲플레이어 행동 ▲플레이어 기량 ▲코스관리 ▲코스디자인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경기진행 속도 기준시간과 실제 라운드 시간을 비교해 보면 위 항목 중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알 수 있다.

문제를 진단하는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어렵다. 경영진·경기진행팀·코스관리팀·골프장 프로 등 경기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영역에 속한 모든 담당자들이 코스에 나가 실제 진행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페이스 등급 시스템에 의해 기준시간이 정해질 때, 그려진 경기 진행 시나리오가 있을 것이다. 그것과 실제 진행을 비교해 다른 모든 부분을 발견해야 한다.

첫 홀과 두번째 홀에서 지속적으로 샷 대기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페이스 등급 시스템에서는 정상적으로 진행되던 것이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 늦어지는 상황이다.

이 경우 대부분은 고객의 슬로우 플레이를 의심하고 또 그렇다고 판단한다. 물론 고객이 경기속도를 지연시키는 행동을 취했거나 기량이 평균보다 부족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코스 과밀일 가능성이 높다. 앞서 언급했듯 코스 내 플레이어가 가득 찬(full) 것과 과밀(overcrowding)한 것은 구분돼야 한다.

USGA 페이스 등급 시스템은 코스가 적정 수용량까지 플레이어를 가득 채운 상황을 가정해 측정되므로 과밀 상태에선 당연히 대기 및 지연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코스 과밀은 경기 운영정책상의 문제이므로 이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과밀이 아닌데도 경기속도가 늦어진다면 코스디자인을 살펴봐야 한다. 경기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코스디자인에서 살펴봤듯 처음 두 개의 홀이 파5와 파3라면 두번째 홀 티에서 대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파5홀은 세 팀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파3홀은 실제적으로 한 팀밖에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 경우 코스디자인이 원인이지만 개선은 쉽지 않다. 이미 만들어진 코스 레이아웃을 바꾸는 것은 시간·재원·비용 모든 측면에서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홀 간 간격이나 난이도를 조정하는 방법을 2차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코스디자인을 수정하기 어렵다면 티 타임 간격을 조정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문제의 원인과 개선책을 찾아내 실행함에 있어 별도로 강조해야 할 것은 마샬과 경영진이다.

마샬은 모든 개선책과는 별도로 경기속도 개선에 조커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다. 물론 경기 운영정책에 있어 마샬의 교육과 훈련이 포함되겠지만, 거기서 조금 더 특별하게 강조될 필요가 있다.

어떤 코스도 때에 따라 예상치 못한 대기나 지연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위에서 분석되는 개선책들은 바로 적용되기 힘들기 때문에 마샬의 능력이 발휘되어야 한다.

오너, CEO를 포함한 경영진은 경기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각 요인에 직접적으로 관여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지만, 모든 영역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자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아무리 각 팀에서 개선책을 갖고 와도 경영진이 움직이지 않으면 쓸모없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티 타임 조정 등으로 인해 당장 줄어들 내장객 수를 아까워하기 보다 경기속도 개선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골프장의 평가가 높아지고 고객이 늘어난다는 시각을 갖추는 것이다.

또 경영진은 경기속도 개선을 장기적인 매출 증가로 이해함과 동시에, 내 골프장의 품질을 개선하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정리=골프산업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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