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코스관리 이상을 넘어 현실이 되다
친환경 코스관리 이상을 넘어 현실이 되다
  • 이주현
  • 승인 2016.05.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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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골프장 화학농약 저감을 위한 친환경 종합방제관리(IPM)


무조건 '무농약' 대신 종합방제관리로 우선 시작…병은 억제하고 잔디 건강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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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농약 관리가 쉬운 것은 아니다. 예방 위주의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고 해충과 잡초관리 역시 수작업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화학농약과 비료를 배제한 친환경 코스관리를 모든 골프장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 그래서 제시하는 것이 친환경 코스관리 종합방제(IPM)다.
사진은 천연식물보호제를 사용한 뒤 1년6개월만에 대취가 개선된 모습.


대한민국도 소득수준 향상과 삶의 질 개선으로 일상 생활에서도 친환경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당장 매일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부터 유기농을 선호하고 정부도 친환경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골프인구와 골프산업의 성장과 함께 잔디와 자연을 필드로 하는 골프도 친환경 기류가 강하게 일고 있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친환경 코스관리를 통한 골프장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친환경 코스관리는 골프장을 단순한 잔디밭이 아닌 생태계가 보존된 녹지공간으로 만들고, 지속가능한 코스품질을 유지하면서 골퍼에 대한 안전성도 갖추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른 친환경 관리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나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높은 코스품질 유지를 위해 화학 농약 및 비료 의존도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골프장 친환경 관리의 가장 좋은 사례가 제주 에코랜드골프앤리조트라 할 수 있다.

2009년 10월 개장한 27홀 대중제 코스로 곶자왈 지역 훼손을 최소화하고 국내 처음으로 화학농약 사용을 배제한 무농약 코스관리를 실현하고 있다.

현재 에코랜드는 코스에 사용되는 살균·살충제 등 농약과 비료·대취분해제 등을 모두 미생물 자재로 사용중이다.

그러나 무농약 관리가 쉬운 것은 아니다. 예방 위주의 작업으로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고 굼벵이 등 해충 관련 친환경 자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잡초관리 역시 수작업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지금 당장 화학농약과 비료를 배제한 친환경 코스관리를 모든 골프장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그래서 제시하는 것이 친환경 코스관리 종합방제(IPM)다.

이는 인체·환경에 무해한 생물학적 소재로 개발된 미생물 농약과 화학농약·비료 등을 종합적으로 시약·시비해 잔디에 발생하는 병해충을 억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화학농약·비료의 사용량을 점차적으로 감소시켜 친환경 관리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리의 필요성은 다방면으로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학농약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고 유기농 농산물 소비가 확산되면서 다른 분야에서도 친환경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또 골프장 스스로도 장기간 화학농약 사용에 따른 저항성·내성 병원균 출현과 이에 따른 농약사용량 증가, 생태계 훼손이 악순환되면서 기존 관리방법에서 벗어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친환경 코스관리 종합방제를 위해서는 천연식물보호제, 즉 미생물 농약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미생물 농약은 자연계에서 유래한 미생물을 이용해 농작물을 해하는 병해충의 방제에 사용하는 살균제, 살충제, 제초제 그리고 농작물의 생리기능을 증진하거나 억제하는데 사용하는 약제(농약관리법 제2조)라고 정의돼 있다.

즉 기존 농약과 마찬가지로 법에 따라 공식적인 시험을 통해 그 안전성과 효과를 인정받아 농촌진흥청에 정식으로 등록된 제품만을 사용해야 한다.

미생물 농약은 인축·작물에 대한 피해가 없으며 환경에 안전하다. 처리 후 약흔이 남지 않고 저항성·내성 걱정이 없다. 또 잔류농약 문제가 전혀 없으며, 기존 농약과 교호사용이 가능해 화학농약 저감 효과가 있다.

다만 예방 위주로 처리해야 효과가 크고, 효과가 서서히 발현되며 사용적기를 놓치면 효과가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주의해야 할 것은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토양미생물제제를 미생물 농약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토양미생물제제는 비료관리법 상의 토양개량이나 식물생육증진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병방제를 목적으로 하는 미생물 농약과는 구분돼야 한다.

미생물 농약의 주 성분이 되는 미생물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0.1mm 이하의 생물로 세균, 곰팡이, 방선균, 효모, 바이러스 등으로 분류된다.

이중 토양과 대상작물에 이로운 미생물만 추출돼 고도의 기술로 순수 배양된 것이 미생물 농약으로 다음과 같은 작용기작으로 작물과 토양을 이롭게 한다.

-토양 입단화를 촉진해 토양이 숨쉬게 한다. 이로 인해 작물은 양분 및 수분 흡수가 원활해지고 호흡작용, 뿌리 발육이 왕성해진다.

-양이온 치환능력이 증가해 염류집적을 방지하고 보비력이 증가한다.

-토양 pH가 개선돼 인산 불용화 방지, 병원균 생육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

-각종 생리활성물질이 분비돼 고분자 유기물을 분해하고 이를 영양원으로 이용한다.

-길항미생물은 항균물질을 분비해 병원균의 발육과 생활 기능을 억제한다.

-토양을 선점해 작물에 유해한 다른 미생물이 자라지 못하도록 한다.

-식물의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에 기생해 균을 방제하는 기작을 가진다.

-미생물이 분비하는 물질에 의해 잔디 뿌리를 보호하고 생육이 촉진된다.

이 같은 미생물 농약을 통해 IPM을 실시하면 화학농약을 대체하고 단계적으로 50% 이상의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평상 시 미생물 농약을 통해 친환경관리를 하고, 필요시에만 화학농약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관리를 할 수 있다.

미생물 농약은 길항미생물의 기본적 특성상 병을 억제함과 동시에 작물을 건강하게 하므로, 골프장은 잔디밀도·뿌리길이 등의 증가, 대취 감소 등의 효과를 통해 잔디 품질 향상을 실현할 수 있다.

천연식물보호제를 통한 코스 종합방제는 친환경 골프장 관리의 첫걸음이자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인간과 자연, 생태계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건강하고 뛰어난 코스를 만드는 친환경 관리는 이상이 아니라 현실로 구현되고 있는 실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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