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잔디 '그린에버' 대량생산 채비
프리미엄 잔디 '그린에버' 대량생산 채비
  • 민경준
  • 승인 2015.05.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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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제일모직, 잔디육성 연구개발 협약
토종·양잔디 장점 결합…수입대체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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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사장 김봉영)은 지난 5월15일 전남 장성군(군수 유두석)과 제일모직의 신품종 잔디 ‘그린에버’를 장성군에서 위탁 재배한다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국산 기술로 신품종 잔디가 개발돼 잔디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지 주목된다.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은 전남 장성군과 제일모직의 신품종 잔디 ‘그린에버’를 장성군에서 위탁 재배한다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제일모직 김봉영 사장, 유두석 장성군수 등 20여명의 잔디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일모직과 장성군의 협력은 국내 최대 기업이 개발한 잔디와 국내 최대 잔디재배 지역의 만남으로 의미가 깊다. 그만큼 양측이 새롭게 개발된 잔디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그린에버는 제일모직 식물환경연구소 태현숙 수석(농학박사)이 국산잔디와 한지형잔디의 장점만을 결합해 개발된 품종으로, 10여년의 개발기간과 상품화 단계인 인큐베이팅에만 7년이 걸린 대작이다.

그동안 제일모직의 대표 잔디품종인 안양중지를 뛰어넘는 잔디개발을 목표로, 전국각지에서 잔디를 수집하고 가혹한 환경에서도 생존하면서 입의 녹색이 오래가는 잔디를 위해 오랜 실험을 거쳤다.

그린에버는 길이가 안양중지의 절반 정도로 엽폭은 켄터키블루그래스처럼 좁고 섬세하다. 때문에 한지형잔디 코스에서 볼 수 있는 균일하고 평탄한 잔디 유지가 가능하다.

잔디밀도도 중지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한국잔디와 달리 11월말까지도 선명한 녹색 입이 유지된다. 즉, 한국잔디지만 한지형잔디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가뭄과 병충해에도 강해 물과 농약사용이 적고 잡초가 자라날 틈도 없을 정도로 밀도가 높아 제초제 사용도 줄어든다.

제일모직에 따르면 그린에버의 이 같은 장점 때문에 관리비용이 기존 한지형잔디에 비해 30∼50% 적게 든다.

제일모직과 장성군의 협약으로 그린에버는 향후 3년간 장성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생산규모는 제일모직 자체 생산 및 위탁 생산량을 포함해 총 8만5000㎡에 달한다.

제일모직은 그린에버의 생산기반 확보로 골프장, 레저, 조경 관련 고부가 잔디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장성군은 국내 잔디 재배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최대 잔디 주산지로 30년 이상의 재배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잔디유통센터를 설립해 생산, 가공, 판매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그린에버는 이달부터 장성지역에서 재배하기 시작해 내년부터 출하될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골프장, 학교, 공원 등을 주요 영업대상으로 설정하고 한지형잔디의 대체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은 “제일모직의 잔디기술과 장성군의 생산 노하우가 만나 ‘도농상생’을 실현하는 성공적인 윈윈 모델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그린에버를 성공적으로 재매해 다량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농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린에버는 가평·안성·동래베네스트 등 제일모직 계열 골프장서 시험을 거쳤기 때문에 이미 검증을 마쳤다. 이로 인해 프리미엄 잔디의 최대 고객이라 할 수 있는 골프장들의 도입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잔디 시장은 연간 약 1000억원 규모. 그린에버로 이 시장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양잔디의 수입 대체 효과를 노린다는 게 제일모직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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