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 개발·생산 디와이 익산공장
국산 골프카 1위 브랜드인 에이프로(APRO)는 디와이(DY)가 직접 개발·생산한 작품이다.
디와이는 국내 굴지의 산업기계, 유압기기, 자동차부품 제조 전문기업으로 지난 1978년 설립돼 현재 연 매출 7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에선 동양기전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지만 글로벌 도약과 사업체계 재편을 위해 2014년 12월부로 DY로 이름을 바꾸고 DY POWER(유압기기) 및 DY AUTO(자동차 부품)를 신설했다.
디와이 경영철학의 핵심가치로는 성취(Achievement), 열정(Passion), 기여(Responsibility), 소통(Openness)을 표방하고 있다. 골프카 브랜드명인 `APRO'도 이 핵심가치의 영문 앞글자를 따서 지은 것이다.
디와이 골프카사업부 이시형 사업부장은 “브랜드명에서도 알 수 있듯 에이프로는 디와이가 추구하는 가치를 모두 담아 만든 골프카로 국내 골프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프카-전기차 사업 디와이의 새 비전
에이프로는 골프카만 전담하는 전문인력에 의해 조립된다(왼쪽). 최상의 품질로 납품하기 위한 최종 검사 단계(오른쪽).
에이프로는 현재 디와이 익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약 2만6000여평의 부지에 제 1·2공장으로 나뉘어 골프카를 비롯해 크레인, 콘크리트 펌프카 등 산업기계와 자동세차기 등이 만들어지고 있다.
디와이 익산공장에서 골프카는 다른 부분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진 않다. 그러나 디와이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사업비전이 골프카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디와이는 최근 전남 영광군이 추진하고 있는 `e-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참가하면서 차세대 이동수단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디와이는 글로벌 자동차 및 관련기업에서 선도하고 있는 전기 자동차 대신 근거리 이동용 저속 전기차를 틈새시장으로 주목하고 하고 있다.
이에따라 같은 전기차량으로써 연관성이 높은 골프카가 최상의 레퍼런스가 되는 것이다. 또 전기차 및 자동차 부품 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과 부품, 제작 노하우가 고스란히 골프카로 공유되고 있다.
이처럼 디와이에게 큰 잠재력을 가진 골프카와 전기차는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사업이다.
골프카사업부 독립 편성 업무효율 강화
모든 조립공정은 작업표준화를 통해 균일하게 진행된다(좌). 공장 내 자체 테스트필드에서 진행되는 경사주행 시험(우).
디와이 익산공장의 골프카 부문은 올해 3월부터 큰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각 업무별로 다른 사업부에 겹쳐져 있었던 인력과 재원을 한 곳에 모아 `골프카사업부'로 완전히 독립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골프카사업부의 모든 직원 및 설비는 오로지 에이프로의 개발, 제작, 품질·사후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전담팀 편성으로 인해 우선 책임경영이 가능하게 됐다. 또 인적효율도 높아졌다. 이전에는 몇몇 직원이 다른 사업부문의 업무도 겸하기도 해 집중력 있는 일처리가 아쉬운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골프카 업무만 효율적이고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있다.
사후관리를 위한 부품 역시 세밀하게 관리되고 있다(좌). 디와이 익산공장은 골프카를 비롯해 크레인, 콘크리트 펌프카 등 산업기계와 자동세차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에이프로는 '창조경영 기반의 고성과 지속성장 2017'을 슬로건으로 혼신을 다한 제품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
의사결정도 획기적으로 빨라졌다. 이전에는 고객 피드백 대응이나 사후관리 등을 위해 여러 부서의 업무협조와 의사결정을 거치는 형태였으나, 이제는 골프카사업부에서 사업부장의 지휘 아래 모든 결정을 직접 할 수 있다.
앞으로 디와이-에이프로는 더욱 강화된 역량으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집트에서도 에이프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시형 사업부장은 “디와이가 지금까지 한눈팔지 않고 산업제조 부문만 고집해 왔듯이, 우리는 에이프로 골프카에만 집중해 골프장에 최고의 만족을 주는 국산 골프카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골프산업신문 이주현 기자>
“최고 품질의 골프카 개발 위한 역량 결집”
디와이 골프카사업부 이시형 사업부장
-우리가 골프카 사업을 시작하기 전 당시 국산 골프카는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소형업체들이 난립해 있는 형세였다.
외산 골프카에 밀려 점점 국산 골프카가 설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국산도 제대로된 골프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게 시발점이 됐다.
■골프카 시장에서 디와이-에이프로만이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과거 국산 골프카는 기술 개발 부족으로 부품 및 품질에 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디와이는 80억원 이상을 초기 기술 개발에 투자해 에이프로의 핵심 기술을 모두 자체 보유하고 있어, 그 어느 곳보다 품질개선과 기술 개발에 빠른 대응을 자부한다.
또 골프카·코스장비 분야에서 국내 최고 업체인 국제인터트레이드와 함께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하고 있으며, 고객 피드백과 니즈를 가장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다.
■최근 국내 골프카 시장이 하향세를 보임에 따라 일부 골프카 업체들이 더 이상 골프카 사업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른 곳은 어떨지 몰라도 우리는 골프카와 전기차 사업에 대한 자체 기술과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와 마케팅이 이뤄질 것이다. 최근 골프카사업부를 독립적인 라인으로 재편한 것도 그 일환이다.
■에이프로를 통해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골프카 산업과 디와이로 나눠 설명해 달라.
-골프카 산업에서 에이프로를 통해 시장을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시장을 지배하는 골프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디와이로서는 골프카와 앞으로 개발될 저속전기차 등이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골프산업신문 이계윤 기자>
저작권자 © 골프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