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린키퍼 “골프산업 계속 발전할 것” 72%
미국 그린키퍼 “골프산업 계속 발전할 것” 72%
  • 이주현
  • 승인 2016.05.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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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인텐던트 매거진 코스관리자 설문조사


신규골퍼 유입 위해 “코스 짧고 쉽게 해야”
갈수록 코스관리 예산 정체·인력 감축 심각

가장 시급한 작업은 '벙커 리노베이션'
한번 일해보고 싶은 곳 '오거스타내셔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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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할 수 있는 장비 선택 무엇보다 중요” 미국의 코스관리자들이 일하는 동안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을까? 이 질문에는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인력을 찾는 일(42%)이 가장 많았다. 잘못된 장비, 자재의 선택과 미덥지 못한 직원은 코스 품질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원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오래된 코스장비로 좋은 작업 결과 내기(16%), 고객 기대에 부응에 거의 완벽한 코스컨디션 만들기(16%), 악천후(15%) 등도 거론 됐으며 골퍼가 볼마크나 디봇을 수리하지 않아 코스 손상 발생(11%)도 코스관리자를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뽑혔다.


코스관리자로 일하면서 한번쯤 `다른 나라의 코스관리자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들도 마찬가지다. 그들도 매년 그다지 늘지 않은(혹은 제자리거나 줄어드는) 코스관리 예산에 한숨 쉬며 올 해는 어떤 장비·자재를 먼저 바꿔야 할지, 골프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할지 고민한다.

미국 슈퍼인텐던트매거진은 최근 연례조사를 통해 미국 내 530명의 슈퍼인텐던트를 대상으로 코스관리자들의 속마음을 볼 수 있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를 통해 코스관리자들의 공통적인 고민과 과제, 또 우리와 다른 생각이 있다면 왜 그런지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코스관리자들 간의 연대의식을 느껴보는 계기도 됐으면 한다
(편집자)


“고객·매출 전년비 증가 추세” 49%

미국 코스관리자들이 `사업적 측면에서 골프산업이 발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무려 72%가 긍정적인 답변을 해 주목된다.

이중 52%가 `다소 그렇다. 산업이 발전하는 징조들이 보인다'고 답했고, 더 나아가 20%는 `명확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답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머지 28%는 아직 하향세로 전망했다.

이는 같은 조사의 지난 2년전 결과보다 골프산업에 대한 전망이 다소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다. 앞선 조사에서는 11%만이 발전하고 있다고 답했고, 지난해에는 34%가 하향세라고 봤다.

지난해 골프장 내장객 및 수익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정도가 둘다 증가했다(49%)고 말했으며, 내장객은 늘었으나 수익은 정체 또는 감소했다(32%), 둘다 감소(19%) 순이었다.

국내의 경우 내장객은 늘어도 객단가 하락으로 인해 수익은 감소하는 곳이 많지만, 전체 골프장 산업이 안정기에 접어든 미국은 상승기류를 타는 곳도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신규골퍼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방법으론 절반 가까이가 `코스를 짧고 쉽게 만들어야 한다(43%)'고 답했다. 이용료를 낮춰야 한다(38%)는 의견도 많았으며, 6홀 라운드를 제공해야 한다(19%)는 답변도 있었다.

이로 미뤄볼 때 코스관리자 역시 최근 젊은 층의 스포츠, 취미, 레저 경향에 맞게 골프가 너무 시간이 걸린다는 문제를 잘 인식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올해 코스관리 예산은 59.4%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전년대비 5% 정도 높아졌다가 20.9%, 10% 이상 늘어나거나 줄어들었다는 답변은 5% 이하였다.

이처럼 미국의 코스관리 예산도 국내와 비슷한 상황이다. 대부분이 정체 또는 미약하게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으며,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골프산업이 정체상태에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지난해 예산 때문에 인력 감축이 있었나'에 대한 질문에는 40%가 인력 감축은 없었으나 더 이상 줄일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인력을 줄여 코스관리팀이 역대 가장 작은 규모가 됐다는 곳도 27%나 됐다.

응답자 중 22%는 실질적인 인력 보충이 이뤄졌다고 답했고, 감축은 없었지만 더 고용해야 한다는 곳도 11%였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미국 코스관리팀도 인력 감축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 상태다. 대부분이 인력이 더 필요한 상태지만 더 고용을 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장비는 '그린롤러'

올해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코스장비는 그린롤러(20%)가 가장 많았으며 트랙터(19%), 에어레이터(16%), 탑드레서(14%) 순이었다. 보통 사용빈도에 비해 교체주기가 긴 장비들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장비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그린모어를 꼽아 역시 그린관리가 가장 예민한 부분임을 알 수 있다.

이밖에도 시약장비, 관개시설, 에어레이터, 롤러 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질문 의도에서는 벗어났으나 일부 코스관리자들은 `사람'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코스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벙커 리노베이션(34%)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 관개시설(27%), 새 모어장비(24%), 그린 리노베이션(15%) 순이었다.

역시 골프장에서 다른 개선작업에 비해 놓치기 쉬운 벙커나 관개시설 등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코스관리자는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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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물부족 문제 공통 과제

기후변화가 코스관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47%가 기후가 크게 변화하지 않아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27%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고, 26%는 명확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아마도 변화가 심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코스관리자들 간의 의견이 나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기후변화가 인간에 의한 것인가에 대한 견해는 42%가 확신이 없다, 35%가 그렇지 않다, 23%가 그렇다고 답했다.

몇 년 사이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물 부족과 관련해서 30%가 매우 걱정된다, 61%가 다소 걱정된다고 말해 물 부족은 미국 코스관리자들의 공통 과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급여에 대한 만족도는 57%가 적절한 급여를 받고 있으며, 불만이 없다고 했다.
반면 40%는 노동시간에 비해 충분한 보상을 받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우리의 경우도 그렇겠지만, 미국에서도 코스관리자의 급여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상당수라 할 수 있다.

다른 직업으로 바꾼다면 어떤 이유에서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급여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골퍼의 기대, 스트레스, 예산, 기후 순이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코스관리자들이 과중한 업무와 외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장비와 인력선택은 코스 품질과 직결”

코스관리자로 일하는 동안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을까? 이 질문에는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인력을 찾는 일(42%)이 가장 많았다. 잘못된 장비, 자재의 선택과 미덥지 못한 직원은 코스 품질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원인이기 때문이다.

오래된 코스장비로 좋은 작업 결과 내기(16%), 고객 기대에 부응에 거의 완벽한 코스컨디션 만들기(16%), 악천후(15%) 등도 거론 됐으며 골퍼가 볼마크나 디봇을 수리하지 않아 코스 손상 발생(11%)도 코스관리자를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뽑혔다.

사내 동료들과 관계는 하나의 팀처럼 잘 지낸다(73%)는 답변이 대부분이었으나, 그럭저럭 관계를 유지하나 더 나은 동료가 있었으면 한다(25%)는 생각을 가진 코스관리자도 있었다.

가장 일해보고 싶은 골프장으로는 역시 오거스타내셔널GC(22%)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페블비치골프링크스(17%), 사이프러스포인트CC(14%), 파인밸리GC(13%), 샌드힐스GC(10%), 뮤어필드빌리지GC(8%) 순이었다.

골퍼에게 명문 골프장으로 통하는 곳은 코스관리자에게도 한번쯤 일해보고 싶은 곳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골프산업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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