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원의 충격적 이야기 16] 곤충의 대발생
[양승원의 충격적 이야기 16] 곤충의 대발생
  • 민경준
  • 승인 2016.06.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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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지구 세대수 증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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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발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온도와 습도다. 점점 뜨거워져가는 지구의 기상변화로 인해 발생속도가 빨라지고, 갈수록 세대수도 증가하게 될 것이다.(코스내 털파리유충)


얼마 전 강원도 춘천 지역이 괴상한 나방 떼의 습격으로 난리가 났다고 뉴스마다 법석을 떨었다.

사진이나 영상을 보니 습격 정도가 아니라 폭탄을 맞았다 할 정도로 개체수가 대단했다.

이 녀석들의 이름은 연노랑뒷날개나방(Catocala streckeri)이다.

성충은 6∼7월에 주로 나타나며 전국 산간지역에 서식하는 종으로 유충은 참나무 잎을 먹고 산다.

사실 연노랑뒷날개나방의 대발생은 춘천이 처음은 아니다. 3년전 서울에서도 떼로 출몰해 사람들의 애를 먹였다. 특히 동대문 의류상가에 많이 출몰해 상인들과 쇼핑 나온 사람들을 기겁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최근 뉴스에 오르내릴 정도로 대발생한 곤충이 연노랑뒷날개나방만은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층층나무를 가해하는 황다리독나방(Ivela auripes)이 대발생해 산림보호기관을 긴장시키고 있다.

또 서울 강남의 청담동과 압구정동의 로데오거리에는 여름이면 동양하루살이(Ephemera orientalis)들이 쇼윈도에 몰려들어 사람들을 당혹케 만든다.

유기물질을 주로 먹고 사는 털파리류들이 무더기로 잔디밭에 출현해 코스관리자들을 긴장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 녀석들이 갑자기 대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곤충이 대량으로 번식하기 위해서는 발육에 유리한 환경조건이 갖추어지고 먹이가 풍부해야 한다.

곤충의 발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온도와 습도다. 곤충은 변온동물이기에 점점 뜨거워져가는 지구의 기상변화로 인해 발생속도가 빨라지고, 갈수록 세대수(generation)도 증가하게 될 것이다.

황다리독나방의 개체수가 많아진 이유로 이들이 먹이로 하는 층층나무류를 가로수로 많이 식재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 한강의 수질개선이 2급수 이상에서 사는 동양하루살이의 번식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견해도 있다.

한편으로는 이들의 밀도를 조절하는 먹이사슬의 구조가 치밀하게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

하나 더 생각해 볼 문제는 이들의 대발생으로 인간이 받는 불편은 인간 자신이 조장했다는 것이다.

연노랑뒷날개나방이나 동양하루살이가 몰려들어 사람의 활동에 지장을 준 곳들은 조명이 밝은 곳이다. 불빛에 이끌리는 주광성이라는 본능 때문에 연노랑뒷날개나방이나 동양하루살이는 모여든 죄밖에 없다.

춘천 지역의 골프장들도 라이트를 켜고 야간운영을 하는 곳에만 연노랑뒷날개나방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한국잔디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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