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매니지먼트 2] 잔디깎기 횟수, 생육과 품질 사이에서 타협점 찾아야
[베스트 매니지먼트 2] 잔디깎기 횟수, 생육과 품질 사이에서 타협점 찾아야
  • 민경준
  • 승인 2016.07.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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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는 한번 깎을 때 지상부 잔디의 1/3 이상이 깎이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는 지상부 잎의 1/3 이상이 제거되면 광합성에 필요한 엽면적의 과다 손실로 인해 회복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잔디깎기 높이는 모어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로타리모어나 프레일모어는 3.8cm 이상, 릴모어는 3.8cm 이하의 높이로 깎는데 적합하다.

릴모어는 그린·티·페어웨이와 같은 낮은 예고를 요하는 곳을 깎는데 주로 사용되고, 반면에 로타리모어는 러프 지역이나 아웃 오브 플레이 지역을 깎는데 주로 사용된다.

잔디깎기 높이는 계절과 잔디에 가해지는 환경스트레스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봄부터 초여름까지는 일조시간이 길어 난지형잔디의 경우 포복생장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 시기에는 다른 계절보다 더 낮게 깎아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 시기는 잎이 충분한 햇빛을 흡수해 광합성 효율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른 봄 낮은 깎기는 대취 축적을 줄여주고 밀도를 증가시키며, 죽은 잎 조직이나 잔재들을 제거해 그린업을 촉진시킨다.

낮은 깎기로 지상부의 잎 또은 죽은 잔재물들이 제거되면 토양온도 상승으로 그린업이 촉진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을에는 낮이 짧아져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난지형잔디는 광합성을 위해 더 많은 빛을 확보하기 위해 낮게 자라던 잎이 위로 자라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깎기 높이를 상향 조정해 탄수화물 축적률을 높여 겨울동안의 저온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월동을 위한 관부의 쿠션을 확보한다.

한지형잔디의 경우 한 여름에 광합성량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이를 보상하기 위해 깎기 높이를 높여준다.

이 시기에 높은 예고는 뿌리 생장을 증가시켜 관수량을 줄임으로써 과습에 의한 부정적 영향을 덜 수 있다. 반면 온도가 낮아지는 가을에는 예고를 더 낮게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겨울 직전에는 색상을 향상시키고 이듬해 봄 그린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깎기 높이를 높이는 것이 좋다.


잔디깎기 횟수 결정(Mowing frequency)

깎기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점중의 하나는 깎기의 빈도다. 잔디는 자주 깎을수록 품질이 좋아진다.

낮게 관리된 잔디는 더 자주 깎아야 한다. 깎기 횟수는 잔디생육과 플레이를 위한 품질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골프장의 그린이나 티, 페어웨이 혹은 스포츠필드조차도 매일 자주 깎을수록 좋은 품질이 만들어 진다.

그러나 그린과 같이 면적이 작고, 매우 집약적으로 관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아무 곳이나 이렇게 자주 깎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한 관리법이 아니다.

잔디깎기 빈도는 잔디의 생장률에 의해서 결정된다. 생장률은 질소시비량 및 비료의 종류 그리고 계절적 요인, 온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지상부 생장이 빠른 고품질의 잔디일수록 깎기 횟수를 늘려야 한다. 예고를 높임에 따라 깎기 빈도는 감소한다.

더운 여름에 한지형잔디는 생장률이 떨어진다. 한지형잔디의 생육적온인 25℃보다 높은 고온에서는 생장이 느려지고 깎기 횟수는 감소하게 될 것이다.

깎기 높이와 깎기 빈도는 잔디의 밀도와 질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 짧게 더 자주 깎으면 잔디의 밀도는 증가되고 질감은 더 섬세해 진다.

이러한 결과는 에코시스템에서 사용되는 self-thinning law(자연간벌의 법칙)로 설명할 수 있다. 생태계에서 self-thinning law는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일정한 바이오매스가 유지된다는 이론이다.

즉 빛의 질과 양, 물, 양분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요인들은 잔디 시스템의 바이오매스를 생산하는데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어 수목의 경우 어떤 환경 하에서 개체의 사이즈가 크면 개체 수는 줄어들고, 개체의 사이즈가 작으면 개체 수는 증가한다는 이론이다.

다시 말해 낮은 예고로 깎기를 하면 신초의 크기는 작아지고, 신초의 수는 증가한다. 반대로 예고가 높아지면 신초는 커지며 단위면적당 개체 수는 줄어들어 결국 잔디의 밀도는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self-thinning law의 원리는 잔디의 밀도 외에도 질감에도 적용된다. 더 짧게 자주 깎으면 밀도가 증가하고 질감도 섬세해진다는 것이다.


삼분의 일의 법칙(One-third r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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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깎을 때 지상부 잔디의 1/3 이상이 깎이지 않도록 한다는 법칙이다.

이는 지상부 잎의 1/3 이상이 제거되면 광합성에 필요한 엽면적의 과다 손실로 인해 회복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짧은 깎기로 인한 광합성의 감소는 뿌리조직의 약화와 고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뿌리에 저장된 탄수화물이 신초의 재생성에 사용되어지기 때문이다.

새잎의 재생에 필요한 양분을 뿌리 저장양분으로 우선적으로 이용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잎의 노화가 진행되면서 결국에는 뿌리 생장이 멈추게 된다.

그러나 신초생장의 1/3 혹은 그 이하로 깎기를 한다면 충분한 탄수화물이 만들어져 신초와 뿌리 생장에 지속적으로 사용이 되고 남는 부분은 뿌리, 줄기 등에 저장될 것이다.

(표1)은 1/3 깎기 원칙을 적용해 깎을 때 깎기 빈도를 계산한 것이다.

7.6cm로 관리되는 러프는 10일 내지 14일에 한 번씩 깎아야 한다. 6.4mm로 관리되는 그린은 깎여야할 잎의 길이 1/3(2mm) 보다 더 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 깎기를 해야 한다.

다시 말해 깎기 빈도는 잔디 생장률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캘핑(Scalping)

스캘핑은 잔디의 이상적인 깎기 높이인 1/3 이상을 깎게 될 경우 발생한다. 잔디의 과생장은 과질소 시비, 빠른 생장이 가능한 환경 조건, 정상적인 깎기를 방해하는 기상조건 등에 의해 발생한다.

만약 잔디가 과하게 자랐다면 한 번에 과하게 낮게 깎지 말아야 한다. 심한 스캘핑의 발생은 한 동안 잔디의 뿌리생장을 멈추게 할 것이다.

스캘핑이 발생해 과다한 잎이 제거되면 햇빛이 토양표면에 쉽게 조사되어 토양온도가 상승되고 호광성 잡초의 경우 발아율이 증가되어 잡초의 밀도가 증가하게 될 것이다.

심규열 한국잔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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