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쉽고 친근한 골프를 그들에게 보여주기
[기자칼럼] 쉽고 친근한 골프를 그들에게 보여주기
  • 이주현
  • 승인 2016.09.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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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관련 세미나나 총회와 같은 자리에 가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골프 대중화'와 `중과세 폐지'다.

이 두 가지 화두는 골프계 어느 곳을 가도 골프와 골프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언급된다.

두 사안은 개별적인 문제가 아니다. 골프가 진정한 대중스포츠로 인정받는다면 정부의 중과세는 타당성을 잃게 된다.

지금도 골프가 대중화됐기 때문에 중과세는 부당하다는 주장이 많지만, 정부는 골프에 대한 곱지 못한 시선을 가진 다수 국민의 눈치를 보느라 어떻게 해보기 힘든 것 같다.

그렇다면 골프는 진정한 대중스포츠일까? 이에 대해선 많은 말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골프계가 그토록 바라는 중과세 폐지가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정당성을 얻기 위해선 골프가 대중스포츠라는 인식이 모든 국민들에게 전파돼야 한다.

연간 골프장 내장객 3100만명, 골프인구 400만명, 한국선수들의 PGA·LPGA 제패, 박인비의 올림픽 금메달 등 이런 근거들로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순 없을 것이다.

제아무리 골프 하는 사람이 많아져도 골프를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골프는 여유 있는 자만이 즐기는 고급스포츠일 뿐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그들에게 쉽고 친근한 골프를 보여주면 된다.

스크린골프가 왜 히트를 쳤을까? 기존의 골프보다 쉽게 접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했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발로 차는 골프인 ‘풋골프’가 확산되고 있다. 커다란 홀컵에 축구공으로 즐기는 이 대안골프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같은 쉽고 편한 ‘또 다른 골프’를 활용하면 골프가 더 이상 높고 어려운 스포츠가 아니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골프장에서 열리는 콘서트나 록페스티벌이 매해 공중파 메인뉴스를 타면서 골프의 이미지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풋골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골프 중과세가 부당하다고 백번 외치는 것보다 풋골프를 즐기는 어린이들을 한번 보여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들에게 골프를 모른다고 할 것이 아니라 골프가 먼저 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야 한다.

스크린골프, 대안골프에 대해 `그런건 골프가 아니다'라고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런 인식이 있는 한 골프대중화는 `공허한 외침' `그들만의 리그'가 될 뿐이고, 그들도 골프에 대한 선입견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다.

자유의 개념에는 소극적 자유, 적극적 자유가 있다. 전자는 다리가 불편한 사람에게 `당신은 걸을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말해주는 것이고, 후자는 그 사람이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중과세가 당장 폐지된다 해도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순 없다. 먼저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골프를 제시해 주는 것이 골프계가 골프대중화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아닐까.

<골프산업신문 이주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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