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미지가 골프장 생존을 좌우한다면
브랜드 가치가 독창적이고 뛰어나야 된다.
잘 만든 브랜드 하나가 기업을 먹여 살린다는 것은, 브랜드 가치가 뛰어난 상품이 브랜드 자체의 힘만으로도 충성 고객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브랜드 가치는 이성적 가치와 감성적 가치로 구분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성적 가치는 품질에 대한 가치로써 상품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성능이나 디자인, 그리고 서비스가 고객이 평소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하는 것을 말한다.
감성적 가치는 브랜드가 주는 상징성이나 이미지에 대한 가치다. 상품을 소유함으로써 자긍심을 느끼거나 자아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렉서스 자동차가 지닌 `구입에서 폐차까지 고객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차'라는 이미지가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서비스의 완벽함을 나타내는 이성적 가치라고 할 수 있다.
민들레영토라는 토종 카페가 지닌 `저녁 늦게 공부하고 귀가하는 자식에게 먹을거리를 만들어 주는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이라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
이는 따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매장 내 인테리어와 무한 리필을 통해 어머니 따뜻한 사랑을 체험하도록 하는 감성적 가치라고 할 수 있겠다.
상품에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브랜드 가치가 필요하듯 국가에서도 국민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브랜드 가치가 필요할 수 있다.
지난 2003년 탄생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병무청의 `병역맞춤-e'는 행정 관청이 일방적으로 병역 의무 부과를 결정하던 관행에서 벗어난 혁신 브랜드로 환영받고 있다.
이는 병역 의무자가 자신의 적성, 희망 등을 고려해 징병 검사 날짜와 장소, 입영자와 부대 등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만든 병무 행정 서비스 시스템이다.
병무 업무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고, 국가 행정에 대한 신뢰와 입영 대상자인 병역 의무자들의 고객만족도를 동시에 높여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의 국가 충성도를 높여줄 수 있는 탁월한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제 골프장도 스스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스토리텔링 활동 등을 통해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골프장마다 존재 목적과 비전에 맞는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쌓아 독창적이고 독특한 이미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다.
골프장 간 경쟁이 격화되어 있는 일본의 경우 독특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골프장은 가격을 더 이상 인하하지 않고도 내장객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지 못한 골프장들은 가격을 내리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면서도 내장객이 일정수준 이하에 머문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골프장의 브랜드 이미지가 골프장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이를 대비해 골프장은 각자의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를 같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레이크우드C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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