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영양 손실을 줄이기 위한 방법들
코스 영양 손실을 줄이기 위한 방법들
  • 이주현
  • 승인 2016.09.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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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줄 때는 날씨부터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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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와 관수는 영양 손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토양이 과습한 상태에서 비가 오면 영양 손실은 더욱 커진다.


그린키퍼가 멋지게 자란 잔디를 상상하며 시비작업을 한다. 그런데 갑작스레 비가 내려 애써 뿌린 비료의 영양분은 빗물을 따라 폰드와 배수구로 흘러들어가고 만다.

코스관리자라면 시비 후 누구나 겪게 되는 상황일 것이다. 잔디에게 온전히 사용돼야 할 영양이 소실돼 잔디 생육은 나빠지고 폰드는 오염된다.

손실된 영양분만큼의 추가 비료 구입비는 덤이다. 이처럼 2차 3차 피해를 낳는 영양 손실을 막기 위해선 다음의 기본적이고 간단한 사항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1. 강우를 피해 시비 일정을 짜야한다.

강우와 관수는 영양 손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토양이 과습한 상태에서 비가 오면 영양 손실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토양 수분이 높거나 강우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시비는 피해야 한다. 시비 후 내리는 첫비는 어마어마한 영양 손실을 가져야 줄 것이다.

시비는 며칠 동안 명확하게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될 때 한다. 물론 시비 후 가벼운 관수는 오히려 비료 손실을 줄여주기 때문에 필요하다.


2. 휴면기·생육기에는 너무 일찍 또는 늦게 시비하지 말 것.

질소 유출 및 침출은 계절적 특성을 강하게 따른다. 유출 및 침출로 인한 질산염 농도는 잔디 휴면기인 겨울에 가장 높다.

따라서 질소 비료는 잔디가 생육하는 기간 동안만 적용하는 것이 좋다.


3. 인은 토양 테스트 결과에 따라 소량만 투입한다.

수질 연구에 따르면 토양과 표면 수분에 인 농도가 86%가 넘으면 허용 수준을 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인 과다를 막기 위해 토양 테스트 후 그 결과에 따라 소량의 인 함유 비료 시비를 권장한다. 이와 함께 가벼운 관수를 해주면 비료입자의 유동성을 낮춰 유출을 줄일 수 있다.


4. 완효성 비료는 질소 유출을 줄인다.

영양 손실량은 시비량과 직결된다. 질소나 인의 높은 시비량은 곧 더 많은 영양이 유출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완효성 비료를 사용하면 유출 및 침출 등으로 잔디지역에서 손실되는 질소량을 줄일 수 있다.


5. 자리 잡은 잔디는 많은 시비가 필요치 않다.

영양 손실은 잔디와 토양 미생물이 필요한 이상으로 시비가 됐을 때도 발생한다.

물론 새롭게 조성된 잔디를 많은 시비량이 필요할 수 있으나, 제대로 자리 잡은 잔디는 토양 내 미생물이 충분히 활동하고 있어 매년 시비 요구량이 줄어드는 것이 보통이다.

가끔 잔디 색품질을 높이기 위해 과도한 시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코스 내 계류, 폰드, 호수 등의 수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6. 물 주변에 완충지대를 조성한다.

잔디나 식물로 된 완충지대는 질소나 인이 폰드 등으로 유출되는 것을 줄여준다.

완충지대는 관수나 시비가 거의 필요 없으면서도 영양소가 폰드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또 밀도 있게 조성된 완충지대는 토양에 수분이 흘러들어갈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도 한다. 완충지대는 계류, 폰드, 호수 주변에 조성하면 매우 유용하다.


7. 습지나 여과지를 만든다.

태풍이나 폭우 중에는 코스 표면으로부터 많은 양의 물이 흘러나온다.

습지나 여과지를 조성하면 영양분이 폰드 등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습지의 수생 식물은 유출 영양을 흡수한다.

여과지는 영양분을 결속시키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유용하다.

습지나 여과지 조성은 특히 코스가 민감한 환경구역과 가까이 위치하고 있을 때 중요하다.

<골프산업신문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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