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매니지먼트 7] 버티컬모잉 (2)
[베스트 매니지먼트 7] 버티컬모잉 (2)
  • 민경준
  • 승인 2016.11.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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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개체 생장 촉진·대취제거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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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컬모잉(vertical mowing)의 강도는 날의 간격과 날의 두께· 그리고 깊이에 의해 좌우된다. 특히 깊은 버티컬모잉은 포복경이나 지하경을 잘라 새로운 개체의 생장을 촉진시키고 축적된 대취를 제거하는 목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버티컬모잉의 강도

버티컬 모잉의 강도는 날의 간격과 날의 두께· 그리고 깊이에 의해 좌우된다. 잔디밭 표면에 버티컷 날을 낮게 세팅해 작업하면 잔디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잔디를 세워주거나 솎아주는 역할은 할 수 있지만 대취 제거량은 줄어든다.

잔디면의 품질 유지가 중요시되는 그린의 경우는 영업적인면을 고려해 비교적 낮은 버티컬모잉을 실시한다.

또한 낮은 버티컬모잉은 통기작업으로 발생한 코어물을 부수는 작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통기작업 후 코어물을 말린 후 버티컬 날이 잔디밭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높게 조정해 코어물을 부수어 유기물과 토양(모래)을 분리한다.

이후 스위퍼나 혹은 블로어로 유기물을 제거하고 분리된 토양은 자연스럽게 잔디밭의 잔디개체 사이에 들어가게 함으로써 부가적인 배토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면적이 넓은 페어웨이나 세미러프 지역은 많은 양의 배토사 및 노동력이 소요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으로 자주 배토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통기작업을 자주해 토양과 코어를 뽑아내 토양물리성 개선은 물론 낮은 버티컬모잉을 통해 모래를 잔디밭에 다시 넣어줌으로써 배토효과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깊은 버티컬모잉은 포복경이나 지하경을 잘라 새로운 개체의 생장을 촉진시키고 축적된 대취를 제거하는 목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또한 오버시딩(over seeding)을 할 때 시드베드(seed bed)를 만드는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대취 제거를 목적으로 할 경우에는 대취의 깊이에 따라 날의 깊이가 달라질 수 있다.

대취층의 바닥에 버티컬 날이 닿을 수 있을 정도의 깊이로 조정하고 대취층 아래의 토양표면이 잘려질 정도로 낮추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날의 깊이는 잔디뿌리, 지하경, 포복경, 잎표면 등이 과다하게 제거되어 그라운드면의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잔디밭의 상태를 고려해 제한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예들 들어 신초생장 촉진이 목적이라면 포복경이 잘릴 정도의 깊이로만 맞추고 더 깊게 하지 말아야 한다.

대취 제거를 위해서는 버티컬 날의 간격은 2.5cm∼5cm 간격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이 간격은 잔디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대취 제거효율은 최대화 할 수 있는 조건이다.

5∼7cm 정도의 깊은 버티컬모잉은 중장비로 가능하다. 깊은 버티컬모잉 후에는 배토를 실시하여 면을 고르게 하고 들어 들뜬 포복경을 덮어주어야 한다.

뿌리가 낮게 자란 성숙되지 않은 잔디밭은 심각한 손상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뿌리 상태를 확인하고 예비시험을 거친 후 깊이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깊은 버티컬모잉시에는 뿌리, 지하경, 포복경이 들뜨거나 노출되어 건조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작업 후에 곧 바로 관수와 배토를 실시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잔디밭 면의 균일성을 향상시키고 잔디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버티컬모잉 빈도

버티컬 모잉의 빈도는 대취 축적률에 의해 좌우된다. 그린의 경우 대취층 허용범위는 대략 6∼12mm 정도인데 허용범위를 초과할 경우 버티컬모잉을 실시해야 한다.

대취층의 점검은 홀컵을 교체할 때 혹은 그린잔디를 자르거나 플러깅할 때 확인하면 된다. 대개 한국잔디의 경우는 6월부터 8월중순 사이에 1∼2회 정도 가능하다.

이른 봄(3∼4월) 한국잔디 그린업 전에 지상부 고엽을 제거하기 위해 버티컷 날을 잔디 관부나 포복경이 잘리지 않을 정도로 낮게 하여 실시하는데 이는 버티컬모잉의 목적이라기 보다는 스위핑 작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맹아출현 전에 고엽이 제거되면 표토층의 온도상승 요인으로 맹아출현이 촉진되는 이점이 있다.

다만 이시기에는 맹아형성이 시작되는 취약한 시기이기 때문에 깊은 버티컬모잉을 실시할 경우 맹아의 손상은 물론 줄기 손상에 따른 건조해의 발생이 조장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지형잔디는 대개 봄, 가을철에 각각 1회, 연중 2회 정도 실시한다. 특히 켄터키블루그래스의 경우 대취축적으로 인하여 썸머패치, 페어리링, 드라이스팟이 격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매년 2회 정도의 버티컬모잉이 필수적이다.

버뮤다그래스의 경우 첫 번째 버티컬모잉은 잔디가 왕성하게 잘 자라는 늦은 봄에 실시한다. 이시기의 작업은 대취 제거는 물론 포복경을 잘라줌으로써 잔디의 수평생장을 촉진시키고 대취층이 제거됨으로써 표토층의 온도를 높여 잔디의 생장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두 번째 작업은 가을에 오버시딩 시점 2∼4주전에 실시한다. 이 작업은 버뮤다그래스의 생장을 억제시켜 오버시딩한 잔디의 경쟁력을 높이고 잔디종자가 토양에 잘 닿아 토양 표면에서 발아 및 활착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벤트그래스 그린은 봄, 가을에 연중 2회 정도 실시한다. 신품종 벤트그래스(penn A1, T1, CY-2, Declaration 등)는 구품종 벤트그래스(penncrose)보다 밀도가 높고 대취축적이 많은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버티컬모잉을 더 자주하거나 강하게 실시해야 한다.

심규열 한국잔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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