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수 없다면 즐기자! 골프장의 겨울이야기
피할수 없다면 즐기자! 골프장의 겨울이야기
  • 이주현
  • 승인 2016.12.13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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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이 아니라면 겨울잠 생각 벼려야
크로스컨트리·아이스링크·얼음낚시 등
코스와 시설 '겨울축제의 장'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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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시즌에 더욱 빛을 발하는 아난티클럽서울
국내에서는 아난티 클럽 서울이 매년 이색 겨울 액티비티를 선보이고 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울창한 겨울 숲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는 스노우골프·디스크 골프·아이스 피싱, 그리고 스노트레킹과 온몸으로 설원을 체험하는 가족캠프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곰이 아니라면 겨울잠은 잊어라.'

겨울철 운영이 어려운 골프장은 보통 문을 닫고 휴장에 들어간다. 그러나 몇 개월 동안 넓은 코스 및 시설 공간을 활용하지 못하고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은 아까운 일이다.

현대 레저 트렌드에 맞춰 골프장도 다양한 활동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에서, 골프장들이 겨울잠을 깨고 새로운 레저공간 역할을 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리조트와 함께 하는 골프장의 경우 스키장으로 변신하기도 하지만, 이보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미국 클럽 및 리조트 산업 전문매체 C&RB가 겨울철 골프장의 변신 사례를 소개했다.


■글렌폴스CC
패들테니스 인기 동계 레저로 자리매김

미국의 일부 골프장 및 리조트는 회원과 고객이 시즌을 넘어 일년 내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겨울철 레저 및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뉴욕 주 퀸즈버리의 글렌폴스CC는 8년 전부터 11월에서 4월 사이 이용할 수 있는 패들테니스(넓적한 라켓과 스펀지공을 사용하는 운동)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겨울철 이 곳에 머무르거나 또는 여름철 이 곳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설은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어 시즌 멤버십까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다. 이 멤버십은 패들테니스만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회원들은 종종 `패들테니스 멤버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현재 패들테니스 프로그램에는 약 100명의 회원이 참여하며 금요일 저녁 사교모임 제공, 남녀 리그 운영, 다른 지역 클럽과 교류전, 정규 일일 경기 등을 제공한다. 또 간이 오두막집으로 쉬는 동안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러한 패들테니스도 글렌폴스의 겨울 연례행사인 `프로스트 페스트'의 일부다. 행사기간 동안 어린이와 어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눈사람 만들기 대회, 썰매타기, 크로스컨트리 스키투어, 아이스하키 등이 진행된다.

하트 매니저에 따르면 글렌폴스 회원 중 전직 NHL 하키선수들이 있어 2017 프로스트 페스트에는 프로암 경기도 계획하고 있다.

또 이들은 겨울행사를 위해 날씨가 추워져 폰드가 얼면 이곳은 스케이트 및 얼음낚시장으로 활용된다.

글렌폴스의 골프코스는 겨울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트레일로 변신하는데, 회원들만 이곳을 이용할 수 있게 해마다 다른 색상의 트레일 패스를 발급해 구분한다.

클럽하우스의 경우 1월부터 3월까지 매주 월∼수요일은 문을 닫지만 크로스컨트리 트레일 지도는 매일 제공돼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브리지포인트리조트
코스 내 5km 크로스컨트리 트레일 장관

미네소타의 브리지포인트리조트는 매년 겨울 레스토랑부터 스노모빌등 모든 레저시설을 전면 개방한다.

겨울시즌은 보통 11월부터 시작하지만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질수록 휴가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로 리조트는 쉴 새 없이 운영된다. 겨울시즌 무휴로 운영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고객은 주말에 집중되고 있다.

개썰매, 실내 아이스링크, 마차썰매 등은 유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숙박시설 이용객에겐 무료다. 스키장, 실외 아이스링크, 스케이트장은 무료지만 장비 대여료가 있다.

코스 내 5km에 걸쳐 크로스컨트리 스키 트레일을 제공하며, 주말 직전에 정비해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또 겨울동안 골프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언 폰드 위에 눈으로 포장을 한뒤 사용하고 버린 크리스마스트리로 페어웨이를 그려 6홀 코스를 만든다. 이 코스는 한 개 클럽만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테니스볼을 사용한다.

새해 첫 번째 주말에는 `아이스 페스트'라는 이름으로 축제가 열린다.

글렌폴스CC의 경우 시설 내(폰드 포함)에서 스노우슈를 신는 것이 허용되고 1번 및 17번홀에서 썰매타기를 할 수 있다. 두 코스가 썰매장인 이유는 멋지고 가파른 경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겨울 이벤트는 대자연의 변덕에 의해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 지난 겨울은 이상고온현상으로 얼음과 관련된 행사는 대부분 제외될 수 밖에 없었다.


■앳킨슨리조트
기상상황 SNS 공지 빠른 이용 정보 공유

뉴햄프셔의 앳킨슨리조트&CC의 겨울 시즌은 날씨에 따라 결정된다. 기온이 낮고 눈이 충분히 쌓여 있다면 개장하고 그렇지 않으면 문을 닫는다. 올 시즌은 1월초 시작돼 4월초까지 진행됐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및 스노우슈 트레일은 매일 개방되며, 여름철 잔디를 관리하던 코스관리담당자들이 스키장 관리자로 변신한다.

트레일은 코스에 대한 식별 표시와 트레일 지도 외에 다른 경로 표시가 없어 모험을 즐기는 느낌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매 시즌 최대 300여명 정도의 스키장 이용객을 볼 수 있으며 스키, 부츠, 폴대 임대료는 주말 8달러, 주중 5달러다.

앳킨슨리조트는 고객에게 스노우슈 착용을 허용하고 크로스컨트리 트레일 내에선 잘 손질된 구역에서 벗어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

날씨 상황에 따라 시설 이용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눈이 내려 쌓이는 등 기상상황에 따라 SNS나 이메일로 공지를 해 고객들이 참고할 수 있게 한다.

글렌폴스CC 역시 공지사항이 있거나 날씨로 인해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 뉴스레터, 단체 이메일, SNS 등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 주기적으로 칵테일과 천재요리를 곁들인 파스타·립 나이트, 패밀리레스토랑 파티 등을 개최해 회원들의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

글렌폴스 벤 하트 매니저는 “겨울철에 고객을 클럽으로 모으는 것은 힘든 일 일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고객이 와서 즐길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음 안전 기준

골프장 및 리조트에서 스키, 스케이트, 하키, 스노우모빌 등 겨울 레저활동을 제공하기 위해선 그만큼 두꺼운 얼음판이 조성돼야 한다.

따라서 활동에 안전한 얼음두께가 어느 정도인지 기준을 파악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미네소타 천연자원부에 따르면 두께 2인치(약 5cm) 이하의 얼음에는 서 있는 것을 피하고, 얼음낚시 등의 활동에는 최소 4인치(약 10cm) 두께의 얼음이 필요하다.

온도, 적설량, 물의 흐름, 계절, 물고기 움직임 등과 같은 요소는 얼음의 안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면밀히 살펴야 한다.

얼음의 두께는 변화무쌍해 한 지점의 두께가 4인치였다 하더라도 몇 미터만 벗어나면 절반 수준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완벽한 안전을 위해 4∼5미터 간격마다 얼음의 두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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