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예산, 코스장비 제조사들 대응은?
줄어드는 예산, 코스장비 제조사들 대응은?
  • 이주현
  • 승인 2016.12.20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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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만 따지지 말고 높아진 효율성을 봐주세요!

점점 줄어드는 코스관리 예산
코스장비 제조사들의 대응은?


최근 코스관리에서 가장 큰 딜레마는 무엇일까? 아마도 좋은 코스 품질에 대한 골퍼의 기대감 상승과 정체 또는 후퇴하는 코스관리 비용일 것이다.

수많은 그린키퍼들은 날이 갈수록 골퍼들이 완벽에 가까운 코스 품질을 원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에 비해 코스관리 예산은 수년간 제자리걸음이거나 줄어들고 있다.

한때 코스관리에 필요하다면 원하는 것을 살 수 있었던 시기가 있었으나 이젠 막을 내렸다. 예산은 늘어나지 않고 비용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코스관리에서 핵심장비 중 하나인 페어웨이 모어에 초점을 맞춰보자. 환경 규제는 나날이 강화되고 있고 대부분 디젤엔진을 장착하는 페어웨이 모어도 배기가스 기준 충족을 위해 개량을 거듭하고 있다.

깨끗한 환경을 위해 규제가 강화되는 것을 비판할 순 없으나 이로 인해 제품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것도 사실.

이에 코스장비 제조사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들은 더 이상 코스관리 예산이 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고, 생산성이 높고 유지보수가 용이하며 연료효율도 더 높은 페어웨이 모어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더 효율적인 장비를 위해 이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미국 슈퍼인텐던트매거진의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코스장비 제조사들의 목소리와 노력들을 모았다.


환경 규제 충족·작업능력 향상 제품 선보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에서 존디어골프 제품매니저를 맡고 있는 트레이시 라니어는 코스관리자들이 페어웨이 모어를 구입할 때 점점 더 치밀하게 사전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그들은 모든 것을 따져본다. 모어가 원하는 속도로 작업할 수 있는지, 우리 코스의 경사를 안전하게 오를 수 있는지, 높은 예지품질을 실현하는지 등을 말이다”며 “이 모든 것은 장비의 생산성과 가격에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존디어, 토로, 바로네스 등 제조사들은 코스관리자들이 예산을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만큼 페어웨이 모어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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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디어골프는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티어4 엔진 의무화 등으로 인해 모어 가격 상승 가능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시즌 컷 A 모델 작업능력을 향상시켰다.
라이너에 따르면 해당 모델들은 트랙션 시스템을 개선해 작동능력, 특히 언듀레이션 대응능력을 높였다.

또 로드매치 기능으로 작업 시 잔디 높낮이, 릴모터 부하량에 따라 작업속도가 자동 제어돼 균일하고 뛰어난 예지품질이 유지된다.

예지물 분산 능력도 개선을 위해 모잉데크 설계도 바꿨다. 이전에는 잔디가 이슬 등에 젖어 있는 경우 작업 시 데크에 젖은 예지물이 덩어리지는 문제가 있었다.

때문에 또 한명의 작업자가 블로워를 들고 다니며 데크를 청소해야 했으나, 새 모잉데크 설계는 젖은 잔디에서도 문제없이 페어웨이 예지가 가능해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

라이너는 “인력난은 코스관리자들에게 가장 큰 근심거리다. 일할 사람을 찾는 문제도 그렇지만, 코스관리에 쓸만한 인력을 찾는 것도 어렵다. 장비 성능의 개선은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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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네스는 작업능력과 안정성을 높여 빠른 작업에도 뛰어난 예지품질을 낼 수 있는 모어를 선보이고 있다.

LM3200은 5개의 릴을 가진 모어로는 가장 넓은 320cm(약 126인치)의 작업폭을 제공하고 특허 출원된 댐퍼 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모어 유닛의 흔들림이 감소하고 언듀레이션에도 밀착된 유닛으로 빠른 작업속도에도 안정된 작업이 가능하다.

LM2400은 저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 적은힘으로도 뛰어난 작업 및 등판 능력을 보여준다.

때문에 경사지, 산악지형 페어웨이, 러프 및 벙커 주변 등 다양한 코스형태에서 작업이 가능해 활용성을 높였다.

바로네스 마케팅 부장인 후미히로 요시다는 “모어 능력은 끌어올리면서 작업 품질은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원칙으로 코스관리자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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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는 올해 초 코스관리 예산이 평균 또는 그 이하 수준인 골프장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2가지 페어웨이 모어를 출시했다.

토로 제품 마케팅 매니저인 스티브 피터슨은 “티어4 규정에 따른 페어웨이 모어 가격 인상으로 관리 예산이 적은 골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토로의 새 모어 릴마스터 3555-D 및 3575-D는 각각 5인치, 7인치 릴을 탑재하고 콤팩트한 설계와 경량화를 실현했다.

티어4 규정을 만족시키면서 가볍고 콤팩트하게 만들어져 기존 고출력 모어보다 미국 소매가 기준으로 약 8000달러(약 940만원) 저렴하다.

새 모어는 4개 대신 3개의 바퀴를 갖고 있으며 100인치의 작업폭을 제공한다. 효율적인 트랙션 시스템으로 엔진파워를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빠르고 편리한 정비로 시간을 벌어준다

제조사들이 성능만큼 공을 들여 개선한 부분이 유지보수다. `시간은 금'이라는 진리를 실현하기 위해 더 쉽고 빠르게 정비가 가능하게 했다.

예를 들어 오일과 같은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하는 소모품의 교체시기를 알려주는 알림 콘솔 기술을 추가한 것이다. 정비가 필요한 적기에 관리가 되면 문제가 덜 발생하게 되고 비용도 줄어드는 원리다.

상당수의 코스관리시설에서 리프트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장비를 땅에 둔 채 정비하는 일이 많다. 이에 제조사들은 오일 및 필터 교체와 같은 일상적인 정비작업을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있다.

존디어골프는 e하이드로 트랙션 펌프 및 휠모터로 기존 트랙션 구동 시스템에 비해 94개의 부품을 줄였으며, 4가지 조정이 가능하게 됐다.

새로운 기술과 설계로 구동 시스템의 복잡함을 줄인 것은 곧 정비나 수리의 필요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네스는 엔진룸을 별도의 공구를 사용하지 않고 완전히 열 수 있게 해 빠른 정비를 돕고 있다.

토로의 페어웨이 모어 릴은 더 긴 수명을 위해 새롭게 개선됐다. 엣지 시리즈라 불리는 이 릴은 연마가 필요해지기 전에 30%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시간을 절약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제조사들은 운전 및 작동 방식을 점점 단순화시키고 있어 조작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 현장 목소리 수집

다시 코스관리 예산으로 돌아가서, 많은 골프장들이 임대 장비를 늘려가고 있으나, 이를 구매한 코스관리자들은 가능한 한 그것을 오래 쓰려고 한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코스관리자는 효율적인 모어의 작동을 제조사들에게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페어웨이 모어는 얼마나 오래 쓸 수 있을까? 이는 장비 작동시간 등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피터슨은 “플로리다 지역 골프장처럼 일년에 10개월을 예지작업하는 곳과 노스다코타와 같이 일년에 6개월 작업하는 곳이 장비 수명이 같을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 새 페어웨이 모어가 필요함을 알려주는 징조는 어떤 것이 있을까? 라이너는 “장비를 유지하는데 비용이 발생하고, 또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기본적으로 연료비와 정기적인 정비비만 들어가던 모어가 고장 및 이상이 발생해 추가 유지비용이 계속 발생한다면, 그것이 장비 교체의 징조라는 것이다.

모어를 포함한 장비 구매 방식도 변화했다. 과거에는 한 번에 페어웨이 모어 전체를 바꿨으나 이젠 선별적으로 한 대씩만 교체하고 있다.

페어웨이 모어는 코스장비 중에서도 고가이며 코스관리자들은 그 가격을 항상 부담스러워 한다.

그러나 가격이 무조건 올라가진 않을 것이다. 최신 기술이라 해서 반드시 기존보다 비싸진 않기 때문이다. 20년 전 60만원에 살 수 있었던 26인치 브라운관 TV와 같은 가격으로 이제 40인치가 넘는 LED TV를 살 수 있다.

제조사들은 모어의 성능 및 효율 개선과 가격 안정을 위해 어느 때보다 코스관리자들의 피드백을 많이 수집하고 있다. 아무리 새로운 기능이라 해도 코스관리자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넣지 않는다.

제조사 관계자들은 “고객 니즈에 맞춘 제품,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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