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허잔의 Golf Course Architecture 1] 골프코스 설계 알면 알수록 어려워
[마이클 허잔의 Golf Course Architecture 1] 골프코스 설계 알면 알수록 어려워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7.01.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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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골프코스 디자인의 바이블로 불리는 마이클 허잔(Michael J. Hurdzan)의 저서 `골프코스 설계및 시공(Golf Course Architecture)'을 새해부터 연재한다.

마이클 허잔은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골프코스 설계자들중 한사람으로 친환경골프코스 최고 권위자로 유명하며 미국골프코스설계자협회(ASGCA) 회장을 역임했다.

이 책의 역자는 무주CC 건설을 처음부터 총괄했던 황원이며, 본지 연재는 국내 골프코스 설계·시공 분야의 대표기업인 오렌지엔지니어링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골프코스 조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로 이루어진 이 글의 내용들은 골프장과 관련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할 핵심지식으로 입문서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편집자)


골프만큼 환상적인 스포츠는 없다. 골프가 환상을 자아내는 이유는 결국 골프를 하는 땅(대지)이 지니는 무한한 다양성 때문이다.

이 장소들이 공유하는 유일한 것은 지름 108㎜의 홀 컵 뿐이다. 골프코스의 외관·길이·폭·고도, 그리고 경사도 같은 다른 모든 것들은 형편에 따라 꾸미기 나름이다.

더구나 자연환경 즉, 홀이 들어가는 지리적 환경은 골프코스마다 큰 차이가 있다. 해변의 모래땅, 공원부지, 목초지는 물론 사막이나 험악한 산지도 얼마든지 세계적인 골프코스가 되고 있다.

또한 누구나 플레이 할 수 있는 멋진 코스도 수없이 많다. 프로선수가 아니더라도 세인트앤드루스나 페블비치에서 라운드를 할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멋진 코스에서 플레이 해봤으면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이제 세계 100대 골프코스니, 자국내 최고의 골프코스니 하는 베스트 코스 목록이 많은 것도 놀랄일이 아니다.

요즘 골프코스의 매력에 이끌린 사람들이 많다보니 맨땅이나 볼품없었던 땅들이 아름다운 골프코스로 바뀌는 과정에 호기심을 보이는 골퍼들도 늘어나고 있다.

기량이 출중한 골퍼들이 베스트 홀이나 유명 코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이야기나, 이들의 단골코스에 대한 자랑도 알고 보면 믿을만 한게 못된다. 사실 모든 골퍼들을 보고 `아마추어 골프코스 설계자'라고 하는 말을 흔히 듣는다.

그러나 운 좋게도 골프코스 설계나 코스리뉴얼에 관한 실정을 어느 정도 배웠다면 금방 느낄수 있겠지만, 골프코스 설계라는 것이 소위 19번홀 뒤풀이 자리에서 지껄이는 그럴듯한 말보다는 훨씬 더 단순하지가 않다.

골프코스 설계 일을 하려면 배워야 할 것도 엄청나게 많고 프로설계자가 건설에 이용하는 기술도 여간 많은 게 아니다.

골퍼들이 이러한 기술에 통달하게 되면 언행이 더욱 신중해지며, 어쩌면 플레이도 더 잘하게 될 것이다.

골프코스와 관련된 업무를 완전하게 파악하면 뜻한 바대로 골프코스설계에 대해서 아는 것은 물론이고, 골프게임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므로 한층 원숙한 골퍼가 될 수 있다.

골프코스 설계 원리를 어느 정도 터득하고 난 뒤에는 라운드중 코스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으며, 게임전략과 코스선형(contouring)의 미묘함 점 까지 고려해 여러가지 샷을 구사함으로 골프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골프코스 설계는 새로운 코스의 계획과 예산을 세우고 유지관리 기술을 탐구하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코스관리자(그린키퍼)는 코스설계자와 골퍼들의 교량역할을 하는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며, 골퍼들이 골프코스의 선호도를 결정하게 하는 플레이 여건에 크게 기여하는 경우도 많다.

골프코스 설계에 대한 최근의 책과 글들은 대부분 칭찬만 늘어 놓고 있어 홍보담당자들이나 쓸 책이지 실제 코스 설계에 애착을 가진 사람들이 볼만한 것은 못된다.

특히 요즘 마구 쏟아져 나오는 번들번들한 천연색 그림책도 마찬가지다. 이런 책들은 산뜻한 사진을 원하는 대중의 기호에 영합할지 모르지만 평범한 잔디밭이 잘 다듬어진 골프코스로 변신하는 창조과정에 대한 내용은 담고 있지 않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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