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홀도 길다'…6홀이면 어떨까?
'9홀도 길다'…6홀이면 어떨까?
  • 이주현
  • 승인 2017.01.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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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다양성 갖추면 충분히 재미
신규 골퍼 유입 늘리는 기회 될 것

설계가의 생각은?


최근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중 하나는 바로 `시간'이다.

사람들의 생활패턴이나 선호되는 취미·스포츠·레저 등이 모두 `짧고 빠르고 간편한' 쪽으로 가고 있는데 반해, 한 경기에 몇 시간이나 소요되는 골프는 `길고 느리고 복잡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우선 경기시간을 줄이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그동안 철저하게 지켜졌던 `18홀 라운드'가 도전을 받고 있다.

아무리 빨리 진행해도 4시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는 18홀 대신 유럽, 북미 등을 중심으로 12홀, 9홀 라운드가 확산되기 시작하고 최근에는 더욱 콤팩트한 6홀 라운드까지 떠오르고 있다.

9홀 라운드가 `퇴근 후 골프'를 실현한다면, 6홀 라운드는 `출근 전 골프'가 가능할 만큼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다. 따라서 골프산업 각 분야에서도 6홀 라운드의 출현과 향후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6홀 라운드는 전통적인 홀 개수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만큼 코스를 디자인하는 코스설계가들도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슈다.

이에 대해 코스관리 전문지 GCA는 최근호를 통해 코스설계가들이 6홀 라운드로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또 앞으로의 코스설계에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의견을 물었다.

인피니트 버라이어티 골프디자인의 프랭크 퐁은 “네덜란드 골프장의 그린피 매출 65%는 9홀 라운드에서 나온다”라고 말했다.

그는 “6홀 라운드는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시작하게 하고, 또 기존 골퍼들이 계속 골프를 즐기게 해줄 것이라고 본다”며 “6홀 코스는 더 적은 땅을 필요로 하고 도시 가까이에 조성할 수 있어 유리한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골프코스 디자이너인 라시 페카 틸렌더는 “6홀 라운드는 토너먼트뿐 아니라 일반 골프경기에서도 멋진 아이디어”라며 “내 홈 코스의 동선은 5홀 이후 돌아오게 돼 있다. 내 골프인생 최고의 기억들이 이 5개 홀에 많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라운드를 하고 싶어 하는 골퍼들에게 항상 어필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코스를 설계할 때 가능한한 늘 적어도 두 개의 9홀 동선이나 세 개의 6홀 동선을 구상하려 한다”고 말했다.

프랭크 퐁은 많은 골프코스에 새로운 포맷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내 홈 코스는 3·6·9홀 동선으로 돼 있고 모두 클럽하우스에서 시작되고 끝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코스가 코스설계 관점에서 충분한 다양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퐁은 “모든 홀이 다른 길이와 공략을 지닌다는 가정 하에 파3홀 2∼3개, 파4홀 2∼3개, 파5홀 1∼2개가 이상적인 구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9·12홀 코스가 더 많이 조성될 것으로 본다. 특히 도시나 도심 인근 지역은 더욱 그럴 것”이라고 내다봤다.

틸렌더는 6홀 라운드가 9홀보다 더 어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던진다.
그는 “대부분의 코스가 이미 9홀 동선을 갖고 있다”며 “만약 사람들이 9홀 라운드를 하지 않게 된다면, 그들은 6홀 라운드만 하게 될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틸렌더는 짧은 포맷의 라운드의 잠재적 영향력은 인정하며 “홀의 수를 줄이는 것은 골프에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톱 레벨의 6홀·9홀 프로대회가 열리는 것도 좋지만, 그와 동시에 아마추어 대회나 사회적 이벤트를 통해 6·9홀 라운드가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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