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허잔의 Golf Course Architecture 2] 지나치게 현대화된 코스에 실망
[마이클허잔의 Golf Course Architecture 2] 지나치게 현대화된 코스에 실망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7.01.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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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소개할 글은 대체로 골프코스 설계와 건설에 대한 교육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다소 진부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이러한 목적에 맞추어 골프코스의 계획, 설계도 작성, 건설, 그리고 복원에 대한 현재의 기준을 상세하게 다룰 것이다. 또한 토목공학, 조경학, 농경학, 그리고 수문학 분야에서 모든 것이 자세하게 다루어진다.

사실 골프코스 설계에 관한 실질적인 문헌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오랜시간 골퍼, 저널리스트, 설계자들이 어떻게 해야 뛰어난 골프코스를 만들 수 있는지,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더라고 하여튼 골프코스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나름대로의 생각을 보란듯이 내놓았다.

그러나 완전한 설계의 원리는 실행으로 옮겨져야 하는데 이러한 고전들이 무언가 부족해 보이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여기에 있다.

원조라고 할 이러한 교본이 나온뒤 세상이 많이 변했다. 코스설계의 거장들 시대에 유행했던 것에 비해 지금은 설계를 지배하는 기술과 실무가 훨씬 정교해지고 장비도 현대화 되었으며 환경규제도 엄격해졌고 코스관리에 대한 기대도 훨씬 까다로워졌다.

골프코스 설계에 대한 건실한 전략적 사고방식이 생긴 이후 근본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관습이 혁명이나 다름 없는 기술변화를 불러왔다.

설계 거장들의 저서가 인상적이로 견실했던 만큼 오늘날에는 가장 전문적인 세부사항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만큼 코스에 관한 개념들이 발달되었다.

예를 들면 고전에는 티의 여러가지 배치에 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다시 말하면 여성·노인, 또는 기량의 차이가 있는 여러층의 골퍼에 대한 배려가 없었으며 경제성에 대한 고려도 제외됐다.

이 저서들이 여러가지 문제를 다루지 못한 이유는 그 시대에 쓰여진 작품이기 때문이다.

습지·환경허가·토양시험·대규모 토목공사·관개·지하수·조경식재 같은 오늘날의 논제는 수십년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들 저서의 흠을 잡자는 것이 아니고 다만 그런 고전들의 긴 안목이 대단하긴 했지만 지금처럼 복잡하게 발달한 골프코스에 이용하기에는 적절한 지침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말해두고 싶기 때문이다.

사실 고전적 거장들의 코스에 대한 천재적인 발상은 현재의 업계에서는 표준화 되어있는 필수적 훈련 및 기술이 결여되어 있어서 오늘날 이를 시행한다면 대부분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다만 최근에 지나치게 현대화한 골프코스 설계에 대해 실망하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국제 항공편을 이용해 세인트앤드루스(St. Andrews), 로열 도녹(Royal Dornoch), 밸리부니온(Ballybunion) 등 유서 깊은 코스를 찾고 있다.

미국골프협회가 지난 1986년과 1995년에 US오픈 골프대회를 롱아일랜드 동쪽 끝 시네콕힐스(Shinnecock Hills)에서 개최한 것도 의미가 있다.

1988년 US오픈이 메사추세츠주 더컨트리클럽(The Country Club)으로 되돌아 갔을 때 리스존스(Rees Jones)에 의해 대가 다운 감각적인 복원공사가 시행되었을 때 과거와 가까워지는 것이 곧 미래의 정통성을 살리는 길잡이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당시 한창 붐이 일던 몇 해 동안 현대코스 설계자들이 쏟은 노력에 걸맞게 유서깊은 코스들은 일반 대중과 선수들에게 다같이 건실하고 사려깊고 한세기 이상을 잊고 지냈던 것 같은 은근한 미적가치로 갤러리들과 선수들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이제 다음호 부터는 골프코스를 아끼는 마음이 단순히 허황된 사랑으로 끝나지 않도록 실질적인 내용을 담아 나갈 것이다.

독자들은 골프코스를 어떻게 건설하는지 면밀히 탐구해 골프코스 전반에 대한 집념을 최첨단 지식으로 바꾸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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