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최신 트렌드
골프계 최신 트렌드
  • 이주현
  • 승인 2017.01.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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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비즈니스·느린 골프는 지고
9홀·대안·여성·친환경 골프 뜨고


영국 골프장관리자협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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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들은 환경 파손을 최소화하고 지역 생태계 보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여성과 가족의 골프 참여는 미래 골프산업의 가장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축구와 골프를 결합시킨 풋골프는 최근 몇 년 동안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지만 어느 때보다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골프산업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이제 운명이다.

물론 트렌드라는 것을 무조건 좋은 것으로 인식하고 따라갈 필요는 없다. 각자 상황과 환경에 따라 접목시키거나 선택하지 않는 지혜가 더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선 골프계에 불고 있는 최신 트렌드를 알고 있어야 한다. 영국의 골프장관리자협회(GCMA, Golf Club Managers Association)가 발행하는 GCM(Golf Club Management)은 최신호를 통해 지난해 불어온 골프계 트렌드들을 소개했다. 이 중 국내 골프산업에서도 주목해야 할 내용들을 추렸다.


1.대안골프의 성장
축구와 골프를 결합시킨 풋골프는 최근 몇 년 동안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현재 200개가 넘는 영국 골프장이 풋골프를 도입해 매주 7만명 이상이 즐기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는 럭비와 골프를 융합한 럭비골프도 등장하는 등 기존 골프 형식을 깨뜨린 대안골프들의 영역이 커지고 있다.


2.'미스터리 쇼퍼' 활용 증가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미스터리 쇼퍼(고객을 가장해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사람)를 활용하는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설문조사에서 고객이 골프장에 가장 불만을 표시하는 부분이 서비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골프장 미스터리 쇼퍼들은 단순히 코스나 시설 상태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고객 경험, 재방문 의사, 신규 회원 잠재력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방문 후 클라이언트와의 소통도 할 수 있다.


3.시니어 골퍼 할인 논쟁
이 사안은 수년간 골프장에서 논의되고 있다. 혜택을 받는 노인층의 범위를 설정해야 하는지, 젊은층에 부담을 지우는 것이 아닌지, 이것이 골프장 방문을 촉진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4.골프장의 생태계 보존 노력
골프장이 환경 및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은 골프에 가장 치명적인 인식 중 하나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골프장들은 환경 파손을 최소화하고 지역 생태계 보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한 사례로 영국 에어셔 지역에는 1980년대 이후 작은푸른나비가 자취를 감췄으나 환경단체, R&A, 지역 골프장의 공동 노력으로 최근 다시 서식하게 됐다.


5.비즈니스 골프 감소
오랜 시간에 걸쳐 비즈니스와 골프는 면밀하게 연결돼 있었으나, 이젠 기업 리더들부터 골프를 줄이겠다는 움직임이다. 기업 내에서도 이전에는 사내행사나 워크숍 등에 골프가 자연스럽게 접목되곤 했으나, 오히려 스포츠활동을 하는 것이 사업논의 활성화를 막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합리성과 효율이 최우선하는 시대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골프는 비즈니스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있으며, 레저·스포츠·취미 활동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다.


6.인터넷의 부상
골프장도 더 이상 인터넷의 힘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대부분의 골프장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으나 온라인 골프활동은 그 이상으로 전개돼 왔다.

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 보급률은 급속하게 높아졌고, 골퍼들은 온라인으로 골프코스 리뷰를 보고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골프장들도 온라인 홍보 및 마케팅을 위해 바이럴 마케팅이나 SNS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7.빠른 그린이 슬로우 플레이 유발
보통 경기속도를 높이기 위해 그린을 빠르게 한다고 알고 있으나, 최근 루서스 리치오 박사의 연구 결과에서는 그린을 빠르게 하는 것이 경기시간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그린은 선수들에겐 축복이지만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그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큰 장애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8.올림픽 골프의 성공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온 골프에 대한 기대감은 컸고, 일부 정상급 선수들의 불참 소식에도 불구하고 큰 성공을 거뒀다.

남자 골프 금메달을 차지한 저스틴 로즈는 우승 인터뷰를 통해 골프는 엘리트적이지 않고 모든 연령대에 적합한 운동이라는 점을 알렸다.


9.골프 성장 노력
골프시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신규골퍼 유입을 위해 초보자, 여성 등을 위한 프로그램이 골프단체 및 골프장의 협력으로 진행되고 지역행사장에서는 골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볼 수 있다. 신규골퍼를 위한 시설 개방, 무료 레슨 및 라운드는 기본 옵션이 되고 있다.


10.골프장의 크라우드펀딩
회원 모집, 모기업 지원, 은행 대출 등 기존 자금조달 방법이 힘들어지는 가운데 골프장도 크라우드펀딩을 하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

스코틀랜드 머카링크스는 크라우드펀딩으로 약 8000파운드를 조달해 새 관개시설을 설치했고, 바바GC도 클럽하우스 리뉴얼을 위해 30000파운드를 크라우드펀딩으로 확보했다.

아직은 그리 큰 금액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골퍼든 골퍼가 아니든 상관없이 고객과 소통측면에서 그 의미를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11.경쟁 골프장 간 협력
경쟁보다 협력이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잉글랜드 더비셔 지역 6개 골프장은 하이피크골프개발그룹을 구성해 신규 회원 및 골프인구 창출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있다.

알리스터 맥킨지가 설계한 9개 골프장은 캐빈디쉬 맥킨지트레일을 결성해 공동 예약시스템을 구축하고 관광명소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2.탄력적 회원제 인기
현재 영국 골프장의 약 36%가 탄력적인 회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난 5년간 크게 늘고 있다. 한 예로 굿우드GC는 탄력적 회원 정책을 시행하고 2014∼2015년 사이 회원이 600명이나 증가했다.


13.회원 노령화
조사에 따르면 잉글랜드 골프장의 평균 회원수는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466명에서 460명으로 다소 줄었으나, 65세 이상 평균 회원수는 148명에서 171명으로 증가해 골프장 회원의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4.골프장 내 주거 공간 조성 증가
영국은 주택부족 현상이 있고, 골프장은 수익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 따라서 많은 골프장들이 넓은 코스 내 주택을 짓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15.슬로우 플레이와의 전쟁 막 올려
골프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경기시간이 지목되면서 R&A 등 골프계에서 경기속도를 높이는 다양한 논의 및 매뉴얼이 제작됐다.

골프장들은 경기속도를 높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거나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좀 더 쉽고 아기자기한 골프를 위한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


16.메이저 골프용품 업체 일부 사업 철수
골프산업의 전체적 하락세는 용품업계에도 드러났다.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골프 분야 일부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클럽·볼·가방 등에 대한 제작 및 판매 중단을 밝혔고, 아디다스는 테일러메이드 클럽 부분과 아담스 및 애시워스 브랜드의 인수처를 찾고 있다.


17.9홀 골프 증가
슬로우 플레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가장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라운드 홀 수를 줄이는 것이다. 골프단체 및 골프장들은 이제 더 이상 9홀 라운드를 `변칙'으로 보지 않는다.

R&A, PGA, 골프재단은 9홀 골프를 홍보하는 영상을 배포하고, 2016 디오픈을 앞두고 9홀 시범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더 짧은 6홀 라운드도 고개를 들고 있다.


18.여성에게 장벽을 허무는 골프
지난해 디오픈 개최지인 로열트룬GC는 대회를 2주 앞두고 여성 회원 입회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선 5월에는 뮤어필드GC가 여성 입회 거부를 지속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은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았고, R&A는 뮤어필드를 디오픈 개최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여성의 골프 참여는 미래 골프산업의 가장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여성회원 뿐만 아니라 골프단체 수장이나 골프장 관리자 자리에도 여성의 등장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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