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그린피 성공할 수 있을까?
시간제 그린피 성공할 수 있을까?
  • 민경준
  • 승인 2017.01.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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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자크리조트CC 라운드 시간당 10달러 운영
골퍼 시간 맞춰 몇개홀 플레이…수요 창출 안간힘


사람들이 여가활동으로 자주 가는 노래방, PC방, 당구장의 공통점은 이용 시간에 따라 요금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골프에서 시간제 요금을 받는다면 어떨까? 독특하지만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이 새로운 시도를 미국의 한 골프장이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골프닷컴은 미국 미주리주 오자크리조트 골프장이 시간을 절약하고 싶은 골퍼들을 위한 새 대안으로 라운드가 아닌 시간당 요금 정책을 시작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골프장의 새 요금 정책을 살펴보면 리조트 이용객 및 일반 내장객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총 36홀 두 가지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시간당 10달러(카트비 포함, 세금별도)에 라운드할 수 있다. 요금은 매 15분마다 비례 적용돼 15분당 2.5달러씩 붙게 된다.

이 같은 요금은 자신의 시간에 맞춰 골프를 즐기고 싶은 골퍼들의 요구에 대응한 것이다.

이 골프장의 헤드프로인 크리스 래시는 “골프장 리뷰를 보거나 골퍼들과 대화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골프가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업계에서 다양한 창의적 논의가 있어왔고, 이번 시도는 골퍼에게 유연성을 제공하면서 골프장의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장 측은 시간제 요금으로 비어있는 티타임을 채우면서 골퍼들에게 이용시간 대비 요금이라는 공정성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빠른 경기진행을 유도해 슬로우 플레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에선 18홀 라운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4시간 내외의 경기시간도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에 오자크 골프장은 골퍼들이 낼 수 시간 내에서 몇 개 홀만 라운드하고 싶은 골퍼들을 끌어들이고자 이 같은 시도를 하게 된 것이다.

현재 오자크 골프장 18홀 요금은 동계 시즌 39달러, 성수기 90달러를 받고 있다. 새 요금 정책은 연중 지속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나, 요금은 계절이나 매일, 매시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골프장 측은 가장 큰 과제를 18홀 정규 라운드를 하는 골퍼들 사이에 시간제 라운드를 하는 골퍼를 어떻게 포함시킬 것인가로 보고 있다.

래시는 “이용자 간의 존중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정규 라운드 이용자들 사이에 시간제 이용자가 들어가면 서로의 팀을 인지하고 다른 팀의 라운드에 침입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규 이용자와 시간제 이용자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트래픽이 많아지는 성수기에 어 어려워질 것이다. 골프장 측도 필연적으로 몇 가지 시행착오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골프가 직면한 큰 문제인 신규 수요 창출과 슬로우 플레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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