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예초와 지속적 대취관리 무엇보다 중요
최근 겨울 골프 내장객을 유치하기 위해 동절기 그린 뿐만아니라 페어웨이에 착색제를 사용하는 골프장이 늘어나고 있다.
그린의 경우에는 한지형 잔디로 초겨울까지 피복을 하면 어느 정도 녹색을 유지하고 있어 착색의 효과가 높고 또한 잔디의 밀도도 높아서 착색제를 사용 했을 때 자연의 색상과 같이 가성비가 높다.
하지만 페어웨이 난지형 잔디의 경우 잔디 색상이 녹색을 유지하고 있을 때 착색처리 해야 효과가 좋으므로 이른 가을에 착색제를 처리하고 나면 2개월이 지나기 전에 또 한 번 사용해야 유지되므로 넓은 면적의 비용적인 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골프장 코스관리를 보면 그린 관리에는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또한 어느 정도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페어웨이 잔디 상태를 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좋은 페어웨이 잔디란 그린과 같이 잔디밀도와 색상이 균일하고 볼 받침이 좋으며 페어웨이에 공이 떨어지면 충분한 런이 발생하고 디봇트 지역 외에는 샷을 하는데 지형이외의 다른 요소를 고려 할 필요가 없는 상태를 좋은 페어웨이라고 한다.
동남아 골프장도 페어웨이 잔디는 우리나라와 같이 난지형 잔디로 버뮤다그래스라 품종이 대부분이다. 동남아도 잔디 품질이 낮은 골프장과 높은 골프장의 페어웨이 잔디 품질은 차이가 많다.
그린관리 면적은 적어서 비용절감이 어렵고 페어웨이 면적은 넓어서 비용절감이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넓은 페어웨이 잔디를 잘 관리하면 비용이 줄어들고 한번 잘못되면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곳이 페어웨이 잔디다.
코스관리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잔디의 품질이 좋아지면 줄어든다. 기본적인 관리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생육이 불안한 잔디관리는 관리가 어렵다 건강한 잔디는 관리가 수월하다.
밀도가 높아지고 균일한 잔디밭이 되면 디봇도 잘 발생하지 않으면 회복도 빠르다. 또한 배수도 좋은 잔디밭이 된다. 비료 효과도 좋아지고 잡초 발생이 적어 제초제 비용도 절감된다.
그렇다면 골프 코스에서 좋은 페어웨이의 잔디를 만들기 위한 방법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좋은 페어웨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예초가 가장 중요하다. 균일한 예초가 되도록 세워서 예초한다.
그리고 난지형 잔디라도 주3회 이상 예초한다. 단 예초문양(모잉패턴)을 만든다고 지속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예초하는 것은 절대금물.
순방향과 역방향을 교대로 예초한다. 페어웨이를 예초한 다음 손바닥이나 빗자루로 쓸어 보았을 때 잎이나 줄기가 일어나는 상태가 없도록 한다. 요철이 많은 경우에는 생육 왕성기에 깊은 버티컬을 해준다. 즉 균일한 잔디면을 유지하기 위해 토양면도 균일해야 한다.
페어웨이 잔디는 대취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대취의 축적량에 따라 잔디의 생육 물결이 생기고, 대취축적이 많으면 뿌리가 깊게 내리지 않아 동절기 건조해를 받기 쉬워진다.
또한 제설작업 장비 스트레스에 피해가 발생해 밀도가 떨어져 잡초가 발생하며 대취가 많으면 제초제 효과가 낮아지므로 제초제 사용량이 많아진다. 즉 잔디의 생육에 스트레스를 주는 반복적인 악순환이 이루어진다.
대취량에 따른 적기에 갱신과 배토 필요하다. 최근에는 편리하게 비용절감을 위한 대취분해제의 사용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골프장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방법으로 페어웨이 비료사용을 많이 줄이고 있다. 좋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정량의 기본 양분 공급은 필요하다. 적은 비용을 줄이다가 결국에는 더 큰 비용을 투입하는 골프장을 가끔 본다.
갈수록 골프장의 영업경쟁이 치열해진다. 가격 경쟁력으로는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이제는 고객이 선택해서 찾아오는 시대로 바뀌었다.
가격의 경쟁시대 다음은 가성비가 아닐까? 품질이 좋으면 고객은 찾아 올 것이다. 잔디 품질이 떨어지면 상품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다.
고객이 만족하는 상품이 되고 경쟁력이 되도록 금년에는 페어웨이 잔디 품질을 높이는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T&W커뮤니케이션대표/건국대 GLOCAL 캠퍼스 코스관리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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