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키퍼 출신 국내 첫 KPGA 프로 화제
그린키퍼 출신 국내 첫 KPGA 프로 화제
  • 민경준
  • 승인 2017.02.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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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GC 코스관리팀 박대명씨
본격 훈련 2년만에 프로테스트 통과
'프로가 관리하는 코스'에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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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72GC 코스관리팀 소속 박대명 프로.


현직 그린키퍼가 KPGA 프로 자격을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스카이72GC 오션코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대명(35)씨다.

박대명씨는 10년전 군에서 막 전역한 24살때 올림픽CC 코스관리팀에 입사함으로써 골프장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2년 스카이72로 자리를 옮긴 그는 어느 순간 새로운 목표를 가슴에 품기 시작했다.

스카이72에서 열리는 KPGA 주관 각종 대회들을 지켜보면서 그들처럼 골프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코스관리 8년차로 32살이 되던 지난 2015년 그는 그동안 그냥 동료들과 재미로 즐기던 골프에서 프로가 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하지만 그가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온종일 연습을 해도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낮에는 잔디를 깎으며 코스를 정비하는 일에 매진했고 해가 지면 클럽을 들고 연습장으로 향했다.

박대명은 “혹여 연습 하느라 코스 관리에 소홀하다는 소리를 들을까 항상 1시간 먼저 출근해 코스를 관리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2016년 KPGA 2차 프로 선발전에 응시했다. 그가 골프채를 손에 쥔 이후 첫 번째 테스트 응시였다. 자신이 근무하는 스카이72에서 예선을 치르기로 한 그는 떨릴 법도 했으나 2라운드 합계 5오버파 149타를 기록해 25명에게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22번째로 통과했다.

이어 군산CC에서 진행된 본선전에서도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19위에 올라 박대명이 속한 B조 선수 중 45명에게 주어지는 KPGA 프로 자격증을 기분 좋게 손에 넣었다.

“예선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생애 첫 시합이기도 했고 제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 열렸기 때문이에요. 너무 긴장해서 머릿속이 하얗게 되기도 했습니다. 스스로에게 `정신 차리자'고 되뇌었던 기억이 나요.”

프로가 된 이후에도 그는 코스 관리 업무에 대한 더 큰 책임감이 생겼다고 한다. 그의 새로운 목표는 `KPGA 투어 프로(정회원) 획득'이기도 하지만 코스 관리 또한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새벽에 일어나서 넓은 코스를 정리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돈된 코스를 바라보면 가슴이 확 트이면서 보람을 느껴요. 더구나 이제는 `KPGA 프로의 손길을 거친 코스'라는 자부심이 생겼지요.”

그의 최종 목표는 코스 관리와 선수 생활을 넘어 골프장 경영까지 골프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경험하고 섭렵하는 것이라고 한다.

박대명씨는 그의 좌우명인 `기회는 꿈이 있는 자에게, 준비하는 자에게, 도전하는 자에게 주어진다'는 말처럼 말이다. 그의 아름답고 행복한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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