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허잔의 Golf Course Architecture 5] 전략적 설계에 밀린 형벌적 설계
[마이클허잔의 Golf Course Architecture 5] 전략적 설계에 밀린 형벌적 설계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7.03.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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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벌적 스타일의 설계자들, 그 중에서도 특히 아마추어 선수이기도 했던 찰스 블레어 맥도날드(1856∼1939)는 새로운 홀을 만드는 대신 이름 있는 홀을 모방하기 좋아했다.

그가 좋아하는 스코틀랜드 코스중 미국에서 본떠 옮긴 것들에는 노스 버윅의 15번홀(리댄/Redam), 세인트 앤드루스의 17번홀(로드홀/Road Hole), 로얄 트룬의 9번홀(포스테이지 스탬프/Postage Stamp), 그리고 프레스튁의 3번홀(카디널/Cardinal) 등이 있다.

그러나 지형이나 자연환경의 미묘한 변화로도 홀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유명한 볼을 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설계자와 건설자들이 지닌 재능에도 불구하고, 유명한 홀의 원래 매력이나 특징을 완전히 복제할 수는 없었다.

이들은 전설적인 코스를 겨우 흉내만 낼 수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방을 해보고 고전적인 해변 홀에 대해 깊은 동경심을 떨치지 못함으로써 진정한 골프는 해변의 모래땅 코스에서 하는 것이며, 내륙 코스는 변변치 못한 대체 시설이라는 생각을 골퍼들 사이에 심어주게 됐다.

영국, 유럽, 그리고 미국에서 더 많은 골프코스 개발이 필요함에 따라, 전문 골퍼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골프 애호가이면서 풍치를 보는 안목이 뛰어난 지식인들도 골프코스 설계를 직업으로 삼게 됐다.

이러한 설계자들이 유행을 거스르며 형벌적 설계 개념을 비방하기 시작했다. 프로골퍼들은 숙련도가 비교적 낮은 일반 골퍼들에 대해 뚜렷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형벌적 코스를 옹호했다.

그러나 영국 태생의 H.S.콜트(1869∼1951)가 이끄는 새로운 유형의 설계자들은 공략선상에 있던 해저드를 옮겨서 숙련도가 낮은 골퍼들이 어느 정도 안심하고 게임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형벌적 개념에 수정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의 새로운 코스에는 여전히 해저드가 많았지만, 그 때의 해저드는 톱핑에는 벌을 주지 않고, 슬라이스나 훅이 난 공만 벌을 받게 했다.

이 설계 개념은 곧바로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일반 골퍼들이 적어도 각종 위험지대에 공을 날리지 않고 홀의 `중앙을 따라서' 플레이할 기회를 얻어 골프를 한결 재미있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략적 설계를 하면 더 많은 플레이어들이 완벽한 샷을 날리지 않아도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골프전문가들은 대단위로 늘어나는 골프인구로 재정적인 이익이 생긴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전략적 설계의 개념은 그들에 의해 마지못해 수용됐다.

세인트 앤드루스의 더 올드코스는 오랫동안 최상의 골프코스로 꼽혀왔다.

그러나 이 코스가 설계에 미치는 영향은 그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이 아니라, 근본적이고 시간을 초월하는 설계 원리의 정통성에서 비롯된다.

더 올드코스는 19세기 마지막 10년과 20세기 들어 10년 동안-사람들이 신흥 학문에 바치는 것만큼 자상한 방법으로-골프코스 설계를 공부한 총명하고 똑똑한 자에 의해 분석이 계속됐다.

이 연구 결과로 세인트 앤드루스의 전략적 원리를 집대성했다.

거의 모든 홀에 어려움의 정도가 다른 해저드를 배치해 골퍼들이 의식적으로 자기 능력에 맞는 그린까지의 공략선을 선택하게 하는 방법이 전략적 설계의 원리다.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골퍼들은 전략적으로 생각하고 위험과 보상이 균형을 이루는 샷을 해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상대방과 시합을 벌인다.

옛날에 발행된 서적 중 세인트 앤드루스의 유명한 포섬에 대해서 그린 것이 많은데, 이들 네명은 자신들의 능력을 고려해 각각 다른 방향으로 홀을 공략해 서로 다른 공략선을 따라 네 사람 모두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금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세인트 앤드루스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매치플레이 코스다. 이 코스는 지고 있는 경기자가 게임을 역전시키기 위해 상대방보다 위험도가 높은(대신 성공하면 보상이 큰)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저드가 배치돼 있다.

이것이 바로 전략적 골프의 전형으로써 홀까지 공략선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각각의 공략선은 모두 그 나름 위험과 보상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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