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회·경제적 지속가능성 공유
89% 물 재사용 · 76% 폐기물 전환 · 연 60만달러 기부
모든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지며 글로벌 기업들은 이를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이를 문서화해 홍보자료로 활용하기도 한다.
골프장도 마찬가지나 대부분은 소유주나 운영주체인 모기업에 의한 것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5번의 US오픈을 개최한 바 있는 캘리포니아 올림픽클럽이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미국 내 골프장으로는 처음으로 환경·사회·경제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추진 과정 및 결과를 공유하는 것이라는데 큰 의미를 지닌다.
올림픽클럽은 이번 보고서를 `세계 톱100 골프장'의 의미를 재정립한다고 자평하고 있다.
2015년 골프다이제스트 미국 100대 코스 33위를 차지하고 1966년 이후 매번 100대 코스에 오른 올림픽클럽의 위상을 또 한 번 높인 것.
일반적으로 명문 골프장이 코스 미학, 퍼포먼스, 경기성 등을 보여줄 때 올림픽클럽은 환경, 지역사회, 경제와 관련된 운영 투명성까지 CSR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이 골프장 총지배인인 팻 핀렌은 “우리는 스포츠산업 및 골프산업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환경을 지키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며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골프를 비롯해 클럽 내 17개 스포츠를 성장시키고자 하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를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GCSAA에 따르면 미국 골프장들은 사용되는 물 중 25%를 재사용하고 있는데, 올림픽클럽은 클럽과 골프장에 사용된 물의 89%를 재사용하고 있다. 특히 골프코스에 사용된 물의 경우 97%를 재사용하고 있다.
또 배출되는 폐기물의 76%를 전환시키고 있으며, 지역사회 10만명의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이는 1만440명의 회원과 450명의 직원, 협력사들이 힘을 합친 결과다.
올림픽클럽은 지난해 골프 올림픽 정식종목 부활 등에 따라 골프 성장 기회가 다시 주어지고,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지는 상황에 맞춰 CSR 보고서 발간을 계획했다.
보고서는 스포츠 지속가능성 컨설팅 전문업체인 임팩트360스포츠와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임팩트360스포츠는 올림픽클럽이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접근 및 측정을 위해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및 SDGs(United Nation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체계를 적용시켰다.
GRI는 윤리적 조달·천연자원 사용·다양성·포용성·제어를 포함하는 지속가능성 보고에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기준이며, SDGs는 불평등·부당성·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2015년 유엔 지속가능 발전회의에서 채택된 체계다.
이를 토대로 올림픽클럽의 관계자들을 인터뷰 및 평가하고 골프장의 기준, 목표, 기회 등을 수립하기 위해 천연자원 사용, 다양성, 포용성, 지역사회 공헌 등에 대한 수천가지 데이터를 조사 분석했다.
이번 올림픽클럽의 CSR 보고서를 시작으로 향후 골프장의 사회적 책임과 이에 대한 공개 의무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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