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관리자와 장비관리자 "손발척척 파트너 돼야"
코스관리자와 장비관리자 "손발척척 파트너 돼야"
  • 이주현
  • 승인 2017.03.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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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시대에서 최상의 잔디품질을 효율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코스관리자와 장비관리자의 호흡과 소통이 요구되고 있다.


골프에서 멋진 스윙을 위해 좋은 클럽이 필요하듯, 성공적인 코스관리를 위해 그린키퍼는 그만큼 좋은 장비가 필요하다.

최상의 잔디품질과 코스컨디션을 효율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각종 코스장비로 관리작업을 수행하는데 있어 잘 정비된 장비는 전제조건이며,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숙련된 장비관리자다.

어느 시대보다 코스관리자의 역량이 중요시되는 만큼, 실력있는 장비관리자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C&RB는 장비 및 코스관리자와 상호작용하는 좋은 장비관리자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지속적인 소통은 기본 중 기본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CC 톰 딤베리오 이사는 장비관리자인 진 파스카렐리를 최고의 코스컨디션을 위한 코스관리 직원들 중 막후의 보물이라고 말한다.

이 두사람은 거의 15년간 이 골프장에서 함께 해 왔다.

두 사람은 아침에 서로 원하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 논의한다. 하루가 끝나면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하고, 때로는 함께 코스를 둘러보며 모든 관리 세부사항에 대해 점검한다.

두 사람은 코스관리자와 장비관리자 사이의 관계가 실수와 잠재적 문제를 줄이고, 코스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제거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

캔자스주 샌드크릭스테이션GC의 코스관리자 제임스 휴센도 장비관리자인 마이크 고어젠과 비슷한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

8년간 함께 일한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고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 휴센은 장비 작동에 대한 이해력이 깊어 고어젠을 믿고 그가 장비관리자로 적합한 사람임을 알고 있다.

특히 날씨 변화나 대회 등으로 인해 관리패턴이 바뀌게 될 때는 활발하게 의사소통을 한다.

고어젠은 이따금 스스로 코스로 나간다. 특히 초봄에는 작업자들을 도와 예지작업을 함께한다.

이에 대해 그는 “코스에 나가보거나 잔디를 깎아보면 몇 가지 문제를 진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나는 장비로 가능한 작업을 모두 할 수 있으며, 이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의무과 권한, 그에 상응하는 책임

콜로라도스프링스CC에서 파스카렐리의 주요 책임 업무는 모든 장비 유지관리 및 수리, 장비사용자 교육, 코스 및 예지품질 점검, 클럽하우스·수영장·테니스코트·운동장 관련 장비·설비 유지관리 등이다.

특히 그는 장비에 필요한 연료 주문에 대해 100% 책임이 있으며, 장비 관련 영업직원 및 유통업체들과 직접 만나 일을 처리하고 있다.

신·구형 장비가 공존하고 있는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대부분 장비는 직접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휴센은 코스관리 예산을 책정할 때 주요 비용에 대해 고어젠과 논의한다.

장비관리자는 종종 코스장비 외 골프카 정비를 맡는 경우도 있다. 파스카렐리도 골프장이 보유한 골프카 40대의 배터리, 오일, 브레이크 점검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차량에 대한 보증 또는 임대 기간 만료에 따른 것으로, 물론 더 전문적인 정비에 대해서는 제조사가 처리한다. 파스카렐리는 식음료카트와 연습장 볼수거기 관리도 담당하고 있다.

고어젠 역시 골프카 임대 기간이 끝날 때마다 전체적인 점검을 요청받는다. 아무래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발 맞추면 시간 절약은 저절로

파스카렐리는 골프 시즌이 되면 장비 조정이나 백래핑 등의 정규 업무로만 바쁜 시간을 보낸다.

딤베리오는 그를 돕고자 충분한 시간을 주고 필요한 경우 인력을 제공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오일 교환과 같은 간단한 정비는 코스관리팀 직원이 도와주기도 한다.

또 다른 지원 방법으로 잔디 예지 횟수와 모어 관리빈도 감소를 위해 페어웨이에 생장조정제를 사용하고 있다.

파스카렐리는 세밀한 기록에 근거해 장비 관리 계획을 세우고, 예지작업 계획에 따라 모어 조정 및 정비 계획을 세운다. 또 1년에 몇 차례 시행하는 에어레이션의 경우 작업 몇 주 전부터 관련 장비를 점검한다.

딤베리오는 “그는 항상 내가 필요하기 전에 모든 것을 준비해 놓는다”고 말했다.

모어의 경우 장비관리자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으로, 파스카렐리도 릴을 예리하게 손질해 최적의 작업결과를 낼 수 있게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그린모어는 매일 점검을 원칙으로 하고, 페어웨이 및 티 모어는 사용 후 즉시 점검한다.

고어젠은 장비 관리 일정 계획을 위해 모든 관리 기록을 살펴본다. 그의 PC에는 모든 장비에 대한 폴더가 있고 모든 일에 대한 날짜가 기록돼 있다.

그는 “이렇게 한지 8년쯤 되니 이제 연중 특정 시기가 되면 무엇을 해야 할지 저절로 감이 온다”고 말했다.

휴센은 고어젠에게 관리작업 계획을 알려주기 때문에 필요한 장비를 미리 준비한다. 긴급 수리는 장비 유형에 따라 다르게 판단한다.

예를 들어 그린모어에 이상이 발생하면 우선 수리하며, 필요시 정비 일정을 조정한다.
딤베리오는 겨울철에도 장비 관리에 휴식기란 없다고 말한다. 파스카렐리가 겨울철에 수행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 동안 세부 점검을 위해 장비를 분해하고, 안전장치 점검, 모어유닛 분해 점검, 릴·밑날 연마, 유압호스 교체 등을 한다.

고어젠도 마찬가지다. 겨울동안 장비 점검과 벨트, 베어링, 릴, 밑날 등 부품 교체 수요를 조사해 휴센에게 견적을 전달한다. 이 작업은 다음해 성수기에 갑작스런 장비 고장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잘하는 것에 대해선 끊임없이 칭찬

장비관리자 활약으로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코스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코스관리자는 가능한한 자주 긍정적 강화를 주려고 한다.

파스카렐리는 딤베리오 추천으로 2011년 GCSAA가 수여하는 가장 `가치 있는 기술자상'을 받았다.

딤베리오는 “나는 그를 직업 윤리, 태도, 전문성, 지식 등으로 그를 인지하고 싶으며, 그 역시 자신이 하는 일에 많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스프링스 총지배인 케빈 생거는 연례 회원회의에서 장비기술자를 칭찬한다. 그는 회원들에게 파스카렐리가 얼마의 돈을 절약해줬는지 알려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코스관리자와 장비관리자는 상호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딤베리오는 파스카렐리에 대해 “그는 전문가이며, 코스 품질을 통해 업적을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어젠은 휴센에 대해 “그는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는지 나에게 잘 알려준다. 나는 그가 나를 필요로 하고 코스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여기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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