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허잔의 Golf Course Architecture 9] 기술과 전략의 힘을 조화시키는 설계정신
[마이클 허잔의 Golf Course Architecture 9] 기술과 전략의 힘을 조화시키는 설계정신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7.06.05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 독창성과 스코어는 무의미
'경쟁'보다는 '재미'가 우선돼야


형벌적 설계는 특정한 샷의 가치를 강요하고, 다른 샷을 선택할 대안이 없으며, 완전하지 못한 모든 샷에 벌을 주는 골프코스의 설계 방식이다.

가장 초기적인 형벌적 설계는 공략선상에 둑, 연못, 또는 벙커를 배치한다. 수준이 높은 골프선수들은 운좋은 승리자가 되기를 바라면서 코스에 대해 정공법으로 공략하는 위험을 즐기기 때문에 형벌적 코스를 좋아한다.

그러나 골프의 승리는 모든 종류의 환경에서 모든 종류의 샷을 구사할 수 있는 골퍼의 능력을 공정하게 시험해 결정되어야 하는 것이지 단순히 설계상의 계략으로 결정되어서는 안된다.

골프대회에서 우승자의 스코어가 박하게 나오는 것을 좋은 코스의 척도로 삼는다면, 나는 세게에서 가장 훌륭한 코스를 만드는 공식을 제안할 수 있다.

모든 홀을 허용되는 최대 길이로 만들며, 그린은 아주 작게 하고, 공략 방향에 급경사를 주거나 가운데를 솟아오르게 하며, 그린을 딱딱하고 건조하게 유지한다.

또 바로 옆에 여러개의 깊은 해저드를 배치하며, 러프는 10∼15㎝ 길이로 자라게 하고, 드라이빙 지역에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장애물을 설치한다.

그런 다음 대회 당일 강풍이 불기를 바라며 끝까지 견뎌낸 사람들에게 두둑한 상금을 준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들이 80타를 치기도 힘들어 질때, 이 코스는 골프잡지들과 팬들이 `세계에서 제일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코스'라고 칭찬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감히 코스가 불공정하다고 말하면 인생이란 원래 공정한 것이 아니며 게임에 도전하지 않고 편하게만 하려면 집에서 아이나 보라고 말 할 것이다.

스코어가 골프코스의 독창성을 위한 자료로 되어 버렸다는 것은 유감스로운 일이다. 이것은 무감각적 지표일 뿐이다.

골프는 오락과 여흥이 되어야지 순전히 경쟁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골프의 경쟁적인 면이 오락적인 가치보다 우선한다면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위장된 형벌적 설계를 선호하는 실수를 그만 두고 전략적 원리로 돌아갈 수록, 골프가 주는 즐거움과 참여 의식은 더 커질 것이며 골프자체도 성장할 것이다.

골프는 기술과 전략을 세우는 힘을 조화시키는 게임이라는 점이 세인트앤드루스 설계정신이다. 이 곳에서는 홀까지 다다르는 올바른 길이 하나만이 아니고 여러 공략 루트가 있으며 헤저드는 위험과 보상이 균형을 잘 이루고 있다.

그것이 바로 모든 골프코스 설계자들이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이상이며 모든 골퍼들이 원하는 종류의 골프코스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설계 개념을 이용하든지 골프코스 설계 결과는 즐겁고 안락하며 샷을 구사하는 능력을 공정하게 시험 할 수 있는 코스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오히려 주관적으로 보이는 이런 기준은 코스와 골퍼의 기량에 따라 크게 변하며 골프코스 설계가에게는 유용하다거나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설계자들은 그 특성상 한층 객관적이고 감정에 덜 지배되는 기준을 사용한다. 다음은 그러한 기준을 순서대로 늘어 놓은 것이다.

1)안전성(Safety): 골퍼와 주위 사람들 대상.

2)거리의 다량성(Flexbility): 모든 수준의 능력을 수용할 수 있도록 코스 길이 조정.

3)샷 밸류(Shot Value): 필요한 샷의 종류, 길이, 타깃의 다양성.

4)공정성(Faimess): 위험과 보상을 주기 위한 해저드의 위험 정도와 배치.

5)점진성(Progression): 홀 전개 순서와 홀 관련 샷 밸류.

6)골퍼 동선(Flow): 플레이 진행속도 원활함.

7)균형성(Balance): 파, 샷밸류, 그리고 점진서의 균등 배분.

8)유지관리 비용(Maintenance Cost):지속적 비용, 문제점 또는 제한 범위, 비용·이익 비율.

9)건설 계획(Construction Planning): 계획된 총비용, 문제점, 제한 범위, 비용·이익 비율.

10)미적요소(Aestheties): 모습, 느낌, 인상.

11)대회개최능력(Tournament Qualities): 메달플레이와 매치플레이 비교, 갤러리 수용 능력.

※이상의 목록에서 각 기준이 상충될 때는 상위 기준을 우선으로 처리한다. 다음호에서는 각 기준을 상세하게 설명하겠다.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