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수효율 극대화는 기본…효과 큰 것 부터 바꿔나가라
관수효율 극대화는 기본…효과 큰 것 부터 바꿔나가라
  • 이주현
  • 승인 2017.05.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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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관수 효율 극대화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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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시즌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물이 필요해지고 또 중요해지는 시기가 왔다. 점점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날씨 앞에 어느 골프장이나 관수 대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관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효율’이다.

이는 물과 비용, 시간을 절약하는 관수를 실현하는 것이다.이에 미국 슈퍼인텐던트매거진은 관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령을공개했다. 코스관리에서 가장 귀중한 자원인 물을 아끼면서 최상의 관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자.


관수문제, 밖에서 바라보면 쉽게 보여

모든 코스관리에는 몇 가지 필수품이 있다. 그중 리스트 가장 상단에 위치하는 것은 훌륭한 모어, 뛰어난 장비 기술, 월등한 토양 배수력, 효율적 관수 시스템 등이다.

이들은 매우 일상적이지만 그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더라도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가치가 충분하다.

따라서 관수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에 대한 탐구 역시도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반드시 통과해야 할 관문이다.

종종 골프장 관리자나 코스관리자들이 효율을 위한 관수 시스템 조정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다.

내 골프장의 관수 시스템이 내부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발 떨어져 외부에서 건전한 시각으로 관수 운영 상태를 살펴보면 낙관적이던 자세는 합리적, 비판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극심한 물 부족 사태나 환경운동, 정부정책 등을 살펴봐도 골프장의 물 절약은 이미 현실로 다가온 문제다.

그만큼 골프장이 관수 효율을 위한 조치를 취할수록 운영에 도움될 뿐만 아니라 외부 시선도 훨씬 긍정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육안검사부터 기록까지 단계별 절차 중요

관수 효율을 위해 취할 행동은 몇 가지 단계가 있으며, 최대한 많이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작은 간단한 육안 검사다. 하루 중 다양한 시간대에 관수 시스템을 작동한 뒤 살펴본다. 때로는 압력이 제한되고, 바람이 스프레이 아크를 변동시켜 시스템 성능을 제한할 수도 있다.

관찰되는 내용은 간단하게 메모한다. 이 단계에서 너무 세밀할 필요는 없고 ▲5번 그린에 오버랩이 충분치 않음 ▲9번 티잉그라운드에 나무가 관수 방해 등 정도로 메모하면 충분하다.

다른 방법으로 각홀 도표나 관수설비 도표에 문제 의심 또는 발생 지역을 체크해 놓는다.

다음 단계는 스프링클러 헤드의 실제 출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물 수집 장치를 스프링클러를 중심으로 일정 간격으로 설치하고, 15∼20분 정도 작동 후 모여 있는 물 차이를 정리한다.

여기서 관수 시스템이 물을 오차 없이 살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만약 문제가 있다면 조치 후 다시 측정해 제대로 해결됐는지 확인한다.

사실상 이 단계에서 많은 문제가 확인된다. 발견될 수 있는 문제들은 다음과 같다.

▲나무뿌리가 관수라인 방해.

▲헤드 마모로 제대로 회전하지 않아 특정 지역에 물이 너무 많이 또는 적게 공급.

▲헤드는 잘 회전하고 있지만 설정된 패턴을 따르지 않음.

▲헤드 및 파이프 연결이 약해져 물이 주변 토양으로 새어 나옴.

▲적정 각도로 물을 뿌리지 못해 지역별 관수 불균형 발생.

▲스프링클러가 잔디 위로 제대로 올라오지 못해, 관수 범위 및 침투력이 좋지 못함.

▲노즐이 소실돼 물이 간헐천처럼 나옴.

▲모래 등 이물질이 분출구 등을 막히게 해 살수 패턴 크게 왜곡.

▲수압이 너무 낮거나 높아 헤드 출력 하락, 살수 패턴 왜곡 등 발생.


문제 해결은 영향이 큰 순서부터 한다. 헤드 이동, 펌프 교체, 런타임 조정, 노즐·헤드·파이프 교체 등이 이에 속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문제를 구체적으로 문서화하고 조치로 인해 절약되는 물과 자원의 양을 기록하는 것이다.

실질적이고 납득 가능한 문서는 골프장 관리자 및 코스관리위원회에 제시할 수 있는 멋진 근거가 된다.

이를 통해 문제 해결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및 향후 관수 관리 비용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효율이 높아진 만큼 관수 작동시간을 약간 줄이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초기 목표는 10%로 잡고 각 구역별 상황에 맞춰 작동시간을 조정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10%의 물 사용량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리노베이션 후 관수 체계 조정은 필수

코스 리노베이션 등 골프장에 큰 변화가 있을 땐 잔디지역 재설정, 최신 설비 도입 등으로 관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리노베이션으로 코스나 조경의 외관이 바뀌는 만큼 이에 따른 관수 시스템 조정은 필수다. 핵심은 잔디지역과 조경지역의 구분이다.

상대적으로 조경지역은 잔디보다 많은 물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 외형이 바뀌지 않았다 하더라도 조경식물이 물을 덜 필요로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면 해당지역에는 관수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에서 언급된 모든 단계 및 조치를 한 번에 취할 수는 없다. 관수 효율에 가장 영향이 큰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

관수 효율을 위한 조치는 대부분 골프 라운드에 마찰 및 혼란을 야기한다. 이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므로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작업을 위해 페어웨이를 파내는 것은 그린이나 티잉그라운드에 통기작업을 할 때와 같이 골퍼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때문에 가능한 한 대회나 행사를 피하면서 라운드가 가장 적은 시기에 작업을 배정해야 한다.

스포츠 리더십에서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라커룸에서부터 승리하라'라는 말이 있듯, 모든 코스관리팀원들이 관수 효율에 힘쓰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 가지 방법은 각 팀원에게 코스 영역을 나눠주고 모니터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팀원들은 경쟁적으로 자신의 영역을 관리하게 되고, 팀원별 평가도 쉬워진다.


개선된 성과내용을 반드시 널리 알릴 것

관수 효율에 대한 변화 및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이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골프장 관리자 및 타부서 임직원, 회원부터 동료 코스관리자, 관련 협회, 수자원 담당 공무원까지 물 절약을 위한 당신의 노력을 알려야 한다.

골프장 내 게시판, 홈페이지 공지, 메일링, SNS까지 가능한 모든 매체를 동원한다. 메시지에는 절감된 물의 양, 정확해진 관수 분배로 인한 방제 및 시비 효과 증가, 병발생 위험 감소, 수질오염 예방 등에 대한 내용을 싣는다.

이러한 작업은 정보의 공유와 동시에 훌륭한 골프장 홍보가 된다. 또 코스관리자와 골프장이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코스를 만들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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