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전장 축소 골프재미 더해"
"전략적 전장 축소 골프재미 더해"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7.07.03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별기고]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위한 제안 (하)

6.Hazard에 대한 생각

(1)홀에 나란히 배치된 해저드는 반드시는 아니지만 거의 모든 수준 플레이어에게 대체로 공정하다. 그러나 홀을 가로지르는 해저드는 그렇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특히 티 바로 앞 저류지나 러프, 나대지 경우는 비교적 공정하나 세컨샷이 서드샷을 겨냥한 가로막이 해저드의 경우는 잘못 배치된 예가 허다하다.

저류지의 경우 우리나라 환경영향평가 조건에 맞도록 조성해서 나타나는 결과도 있기는 하나 대부분 설계자의 잘 못된 판단과 사업주의 지나친 현장 간섭에 기인한다.

이는 우리나라 설계자뿐만 아니라 외국 유명 설계자들도 마찬가지인 것은 불문가지다.
특히 파4 470yds·파5 690yds에 가까운 긴홀 그린 바로 앞에 폰드를 배치한 예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해저드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위치 선정이 잘못되어 여자 플레이어에게 세컨샷의 캐리오버(carry over) 능력을 100m 이상 요구하는 홀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런 배치가 일반 플레이어에게 즐거울 리가 없다. 기 조성된 홀의 경우 해당 홀의 Par를 조정함으로써 다소 해소해주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2)해저드 배치를 통해서 좀 더 합리적이고 즐거운 홀을 예를 들어보기로 한다.


82-4-김명길그림4.jpg


그림4(위)에 있는 IP 좌측 벙커를 그림8과 같이 A티에서 250∼280yds, B티에서 180∼210yds, C티에서 150∼180yds, D티에서 60∼90yds가 되게 배치한다.

이 때 남자 스크래치 및 보기 플레이어는 티샷을 할 때 약간 조심스러운 플레이가 필요하고, 장타자에게는 280yds캐리를 요구하는 전략성이 부여된다.

물론 여자 보기 플레이어 티샷은 편안하다. 그러나 여자 스크래치 플레이어는 장타자가 아닌 한 티샷으로 벙커를 건너는 것은 어렵다.

때문에 파온을 노리려면 페어웨이 우측 A지점 쪽으로 티샷을 시도해야 하므로 여기를 지키면 어프로치샷에서 어려움을 갖는다.

그러나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전략성을 부여하고 각 수준별 플레이어 어프로치에 같은 번호의 채를 요구하는 플레이어의 대상을 홀마다 달리 함으로써 변화를 부여하면 모든 수준의 플레이어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다.

이 경우 B티를 20yds 그린쪽으로 옮기면 벙커가 B티에서 160∼190yds에 위치하게 되므로 여자 스크래치 플레이어에게도 전략성이 부가될 수 있다.

다만 여자 스크래치 플레이어의 어프로치샷은 다른 수준의 플레이어와는 다른 번호의 채를 이용하게 된다.

(3)전호의 그림2에서 티를 고정한 채 홀 거리를 짧게 하면 어프로치를 여러 경우로 구상할 수 있으며, 또 티를 옮기면서 그린까지 옮기는 조합을 생각하면 더 많은 경우의 조합이 가능하다.

(※단 이 때는 모든 수준의 플레이어가 같은 번호의 채를 이용하게 하는 개념은 아니다.)

지금까지 논한 생각들을 종합해보면 일반적으로 발전해온 긴 코스와는 그 개념이 정반대로 길이가 짧은 홀들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이렇게 코스를 조성한다면 일반 보기수준 정도 플레이어들은 짧은 코스라고 평가할 것이다.

그렇게 평가하는 플레이어 대부분은 평소 자신이 어느 티를 이용하고 있는지 염두에 없다.

또 지금까지 별 의도 없이 설계된 티 배치에 익숙한, 다시 말하면 자신의 샷 수준에 맞지 않는 티에서 플레이를 한 결과 파온을 별로 경험하지 못해 홀이 긴 것을 정상으로 여겨 짧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전략적인 홀들로 구성된 코스라고 자랑하는 대부분의 긴 코스들은 프로선수나 스크래치 플레이어를 기준으로 설계할 수 밖에 없었고 일반 플레이어에게는 우회로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코스평가도 플레이어의 수준에 따라 다른 것이 당연하다.

토너먼트를 염두에 둔 코스라면 상기 이론을 적용한 뒤에 프로 경기를 위한 경기용 티를 별도로 설치해두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를 들면 앞서 그림1, 그림2, 그림4, 그림7과 유사한 평면에서 남자 프로 토너먼트용 티를 블루티에서부터 40∼80yds 뒤에 배치해 두는 것이다. 물론 이때 페어웨이에 있는 해저드의 위치를 잘 고려해야 한다.


Ⅲ. 맺음말

오늘날 김영란법이 발효됨으로써 골프장 내장객이 줄어들었다고 걱정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생각되는 노년층이나 여성 플레이어에게 또 한 번 방문해 보고 싶은 코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 방편의 하나로 티와 해저드의 재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다.

현재 대부분 코스에서 레드티 기준 총 코스길이가 5100yds 이상이다. (최근에 조성된 코스 중에는 5000yds 이하가 종종 있다.)

남녀 상하급자 비거리 차이에 대한 핸디캡을 극복해주기 위하여 현재 조성된 5100yds 이상 레드티 앞에 티를 한 개 더 배치해주는 것이 현명하다 하겠다.

(※참고:최근 일본잡지에서 5313yds 레드티를 가진 코스에 4777yds 핑크티를 설치했더니 골프장 이용자가 증가했다는 기사를 본 일이 있다.)

티의 개조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개조할 수 있는 반면 그 기대가 클 것이라고 필자는 믿는다.

82-4-김명길그림8.jpg


그러나 단순히 티 위치만 바꾼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앞에 제시한 문제점과 이론들을 숙지하고 홀마다 전략성까지 고려해서 계획하는 것이 중요다.(위 그림8 참조)

특히 배수 관계도 파악할 수 있는 전문가(설계가)와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필수일 것이다.

레드티라고 해서 오늘날 대부분 코스에서 처럼 전략성을 무시하면 진정한 즐거움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거리만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대부분의 코스보다는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 여성 일반 플레이어 티샷 평균거리가 130∼140yds라고 하지만 공인된 자료가 없어 이 글에서는 여성 보기 플레이어를 일반여성으로 간주함.)


김명길 필드컨설턴트 대표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