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성을 접목한 골프장 이벤트 공간 만들기
골프클럽이나 리조트는 같은 기간 내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기업 워크숍부터 결혼식까지 다양한 행사를 주최하게 되는데, 이는 모두 동일한 공간에서 이뤄진다. 때문에 이벤트 공간 디자인에는 적응성 및 다양성이 필수라 할 수 있다.
골프장도 기존 수익모델을 벗어나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것이 이벤트 사업이다. 이에 따라 이를 위한 공간에 원활한 프로세스를 수립할 수 있는 기능들이 필요하게 됐다.
연회나 행사를 위한 공간이 변형에 대한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면, 회원 및 고객을 위한 맞춤 공간으로써 명성을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C&RB는 유연성을 갖춘 이벤트 공간을 만들어 수익증대와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골프장의 사례를 모아 소개했다.
최신 디자인은 고객 눈길을 끌어 온다
미국 일리노이주 오디세이CC의 이벤트센터는 원형에는 손대지 않고도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벤트센터는 약 1115㎡ 규모의 연회장으로 회원 및 고객이 원하는 맞춤 공간이 될 수 있게 몇 가지 개선이 이뤄졌다.
이 골프장 니콜라스 할리키아스 운영부사장은 “공간을 완전히 재구성·재설계 했으며 이동식 벽면을 갖춘 이벤트룸으로 유연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조명을 적용한 천정 모서리와 입구의 디지털 게시판은 행사를 고객만을 위한 것으로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최신기술이 적용된 실내외 음향시스템은 고객이 이벤트센터 내외부를 오갈 때 즐거움을 준다.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그랜드 로비의 쌍둥이 계단과 벽난로는 그대로 남아 있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지난 12월 잠시 문을 닫아야 했으나, 3월 재개장 이후 이벤트센터 예약이 증가한 것으로 충분히 보상받고 있다.
공간 유연성=행사유치 기회 증가
미시간주 버밍햄CC는 연회 공간을 재구성해 말 그대로 더 많은 기회를 얻었다.
지난 5월 코스, 클럽하우스, 수영장, 테니스코트 등이 포함된 대규모 리노베이션에 의해 새로워진 연회장이 문을 열었다.
기존 연회장 레이아웃은 이론상으론 넓었으나 실제로 더 큰 규모의 행사를 여는 덴 적절치 못했다.
이 골프장 총지배인인 조셉 바소는 “기존 연회장은 3개의 방이 딸려 있었고, 대규모 행사에서는 이 방들을 개방했으나 실제로는 방문을 여는 것에 불과했다”며 “마치 3개의 다른 방에서 큰 행사가 열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새 연회공간은 연회장과 난로방 사이에 아치형 더블도어를 설치하고, 연회장과 클럽룸 사이에는 3개의 접이식 벽을 설치했다. 또 연회장은 창문을 없앤 벽면을 통해 코스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특히 목재로 인해 너무 남성적인 느낌이 되는 것은 원치 않았기 때문에, 목재 마감을 보완하기 위해 중립적인 배색을 선택했다.
음향시설 개선을 위해 최신 4채널 사운드시스템이 설치됐으며, 음악은 연회장과 방에서 동시 또는 개별로 재생할 수 있도록 했다.
훨씬 유연해진 맞춤식 케이터링 서비스
버밍햄CC의 경우 유연한 연회장으로 인해 맞춤식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 더욱 편리해졌다. 이로 인해 원활한 식사흐름과 고객에게 즐거운 식사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곳 케이터링 디렉터 미셸 레이는 행사 성격에 따라 최적화된 케이터링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최대 2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에는 `리셉션스타일 순회식 디너'가 적용된다.
이는 연회장에 딸린 방들마다 서로 다른 메뉴구성을 적용해 고객들이 방을 순회하며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 역시 유연한 연회장이 갖춰짐에 따라 새롭게 적용하게 된 맞춤식 케이터링이다.
결혼식의 경우 50∼800명까지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돼 더욱 다양한 방식의 메뉴 설계가 가능해졌다.
휴일 연회장을 이용한 대규모 케이터링도 가능해졌다. 실제로 4월 부활절 뷔페를 열어 예전보다 더 많은 좌석을 연회장에 배치했다.
기술적으로 조용하고 세련된 공간 만들기
매사추세츠주 난터켓섬에 위치한 화이트엘리펀트빌리지 호텔은 지난해 9월 수백만달러 규모의 리노베이션으로 연회장, 회의실, 피트니스센터, 주방 등을 새롭게 단장했다.
총지배인인 베티나 란트는 “리노베이션 목표는 세련되면서도 편안함을 유지하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 기술적으로 세련된 환경을 만들어 고객을 만족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연회장은 접이식 벽 시스템으로 분할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조명등과 샹들리에의 조합으로 용도에 맞는 조명 연출을 할 수 있다.
회의실은 최대 20명까지 자리할 수 있으며 천장 매립형 핫스팟을 통한 글로벌 와이파이, AV 연결, 드롭 스크린, 프레젠테이션용 고성능 프로젝터 등을 제공한다.
란트는 “성수기와 비수기 사이 예약이 활발해졌고, 많은 고객들이 이 공간이 자신의 니즈에 적합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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