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원 박사의 병주고 약주고 21] 농약, 어떻게 고를까?
[장석원 박사의 병주고 약주고 21] 농약, 어떻게 고를까?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7.07.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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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효과 등 사용설명서 반드시 숙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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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작물보호협회 홈페이지


약국에서 휴대용 연고 하나쯤 사보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 그 안에는 아주 작은 글씨가 빼곡하게 적혀 있는 종이를 볼 수 있다.

거기에는 사용 방법이나 주의사항과 같이 이용자가 알아야 할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럼 농약은 어떨까? 농약에도 설명서가 있다. 하지만 농약은 사람의 약과는 달리 사용설명서가 농약병(봉지)에 붙어 있거나 글씨가 새겨져 있다.

거기에는 혹시라도 이용자가 잘못 사용했을 때 조치해야 할 내용까지 포함되어 있다. 그 내용에 따라 농약을 사용하면 잔류나 약해 등으로 부터 안전하다.

만약 여러분이 농약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농약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사)한국작물보호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자.

홈페이지 안에 있는 작물보호제지침서 섹션에서 농약명을 직접 검색해도 되고, 식물이나 해당 병해충 이름을 통해 원하는 농약 정보와 만날 수 있다.

여러분 누구나 병원에 가면 병 원인에 따라 의사가 처방하고 처방전을 근거로 약사는 약을 조제한다.

농약은 우리가 직접 고르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람의 약과 다르다. 농약 구입은 본인이 결정해야 하니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판매자의 의견을 따를 수 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 하나를 꼽는다면? 필자는 효과가 좋은 농약이라도 성분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선택하는 것은 당초의 구입 목표를 이룰 수 없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싶다.

유효성분이 같은 농약을 계속 사용하면 해당 병해충이 살균제 저항성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당 병에 등록된 농약이라 하더라도 농약은 유효성분을 보고 같은 계통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 A성분 농약을 사용했다면 다음에는 다른 성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농약이라고 해서 모두 화학성분으로만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일부 농약은 유효성분이 학명(scientific name)으로 표시되어 있다.

예를 들면, 잔디 갈색잎마름병 방제약으로 등록되어 있는 `바실루스 서브틸리스 디비비 1501'은 유효 성분이 Bacillus substilis 세균으로 DBB 1501 이름의 균주로 만들어진 농약이라는 의미이다.

미생물로 만들어졌으니 생물농약이다. 그 농약은 잔디 갈색잎마름병 병원균을 억제하거나 죽일 수 있는 세균이 들어있는 셈이다.

작물보호제 사용지침서에서 농약의 살포량, 살포방법, 살포 횟수는 매우 필요한 정보다. 환자가 약사의 복용지도를 지켜야 하듯, 작물보호제 사용지침을 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지침을 준수해야 농약 오남용을 줄이고 식물과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다. 약량이 많으면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거나 세포가 파괴되어 색이 바뀔 수 있다.

사용자가 농약을 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사용 간격과 횟수를 준수해야 잔류농약의 검출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농약사용지침서에서 아쉬운 점도 있긴 하다. 농약에 붙어 있는 사용설명서 글씨가 작은 것은 유감이다.

농약의 위험성을 고려한다면 아이와 노인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글자가 크면 좋겠다. 농약의 판매도 약국의 약사처럼 판매할 수 있는 사람의 자격도 강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잔디에 등록된 농약 중에 고독성 농약이 없어진지 꽤 오래되었는데도 골프장 농약이 언론의 도마 위에 가끔 오르는 점은 유감이다.

최근에 개발되는 농약은 유효성분이 햇빛이나 미생물에 빠르게 분해된다. 따라서 운동하는 사람이나 환경에 큰 해가 없다는 점이 일반인들에게 보다 더 알려져야 한다.

특히, 작물 재배보다 골프장 잔디 관리에 사용되는 농약량은 훨씬 적고, 사용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전문가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골퍼들은 골프장 환경의 안전을 잔디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라운드를 즐기자.


한국골프대학 골프코스매니지먼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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