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육종 염분 강한 '한라그린' 신품종 등록
'잔디 특성평가 보고서' 발간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제주대 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
왜성·녹기연장·병저항성·시각적 품질 등이 신품종 잔디육종 주요형질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센터장 김종연)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잔디의 보존현황과 특성평가를 담은 ‘우리나라 산림자원 잔디 특성평가 보고서’를 발간 배포했다.
보고서는 품종관리센터가 지정·운영하고 있는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 중 한 곳인 `제주대학교 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대표자 이효연 교수)와 함께 만든 것이다.
특히 제주지역의 오름과 해안가, 섬 등지에서 수집한 자생 잔디 50점의 기본 정보와 특성평가 내용이 담겨있으며, 잔디 자원은 산림생명자원 분양 신청을 통해 연구 및 교육 목적으로 누구나 분양을 받을 수 있다.
김종연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은 “잔디는 경제적 가치가 높은 산림자원(국내시장 규모 약 1조3000억, 해외시장 규모 50∼100조)인 만큼 이 보고서가 잔디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보고서 자료를 요약했다.
잔디는 공원, 학교운동장, 정원, 묘지, 골프장, 스포츠 경기장, 도로변 등의 다양한 장소에 식재되는 주요 자원이다.
최근 경제성장에 의해 소득규모가 늘어나면서 잔디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잔디는 생육 적온에 따라 켄터키 블루그래스(Poa pratensis), 크리핑 벤트그래스(Agrostis stolonifera) 등의 저온에 강한 한지형 잔디와 들잔디(Zoysia japonica), 금잔디(Zoysia matrella), 갯잔디(Zoysia sinica), 왕잔디(Zoysia macrostachya), 버뮤다그래스(Cynodon dactylon) 등 고온에 강한 난지형 잔디로 구분된다.
한국에서 자생하는 난지형 Zoysia속 잔디 중에서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들잔디와 금잔디이며, 주로 들잔디가 학교운동장, 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되어 왔다.
이러한 들잔디는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등 온대부터 열대기후 아시아 지역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잔디종이다.
특히 들잔디는 여름철 고온 및 건조, 해안가 염분 등의 환경에서도 한지형 잔디에 비해 내성을 가지는 특성이 있다.
그 외에 해안에서 자생하는 갯잔디와 왕잔디가 있으며, 특히 갯잔디는 들잔디에 비해 염분 및 건조에 매우 강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타가수정 작물인 들잔디와 갯잔디의 종·속간 교잡에 의해 신품종 잔디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1905년 부터 미국에서 한국 잔디를 수집 및 연구해 제니스 품종을 육성했으며, 제니스는 골프장 조성을 위해 국내 도입되어 국내 들잔디 야지 품종 보다 제니스가 약 5배까지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잔디 육종의 경우 수집 및 교배육종 등 방법으로 ■들잔디야지 ■안양중지 ■세녹 ■밀록 ■삼덕중지 ■용천 등의 신품종 한국 잔디가 육성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 비해 국내 신품종 개발 수가 적은 실정이다. 이러한 고품질 신품종 잔디 육종을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된 형질이 필요하다.
주기적으로 잔디를 깎아주는 작업인 예초에 따른 관리비용 감소를 위한 왜성형질, 저온 내성이 있는 녹기연장 형질, 잡초제거 등의 관리비용 감소를 위한 제초제 저항성 형질, 곰팡이병 등의 병저항성 형질, 고밀도 및 질감 등 미적 가치가 증대된 시각적 품질이 개선된 형질 등이 고품질 잔디 개발을 위한 주요형질이다(표).
이에따라 제주대학교 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에서는 잔디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09년부터 제주지역에서 염분 등 환경스트레스 내성의 가능성을 보이는 잔디를 수집해 선발 및 교배,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을 수행했다.
제주도 고산지역에서 수집한 잔디를 재료로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을 통해 육성된 왜성 잔디 ■한라그린1 ■한라그린2는 2016년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신품종 등록이 완료되어 산업화를 앞두고 있다.
품종등록이 완료된 잔디는 향후 산학협력단 및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을 통해서 기업에 생산 및 관리, 기술이전 등 산업화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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