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허잔의 Golf Course Architecture 14] 라운드 거듭될수록 샷밸류 높아져야
[마이클 허잔의 Golf Course Architecture 14] 라운드 거듭될수록 샷밸류 높아져야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7.08.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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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진성(Progression)

다섯번째 평가기준인 점진성은 홀의 순서와 관련된 샷밸류를 설명하는 용어다.

유명한 캐나다 골프코스 설계자 스탠리 톰슨(Stanley Thomson(1894∼1995))은 각 홀에 대한 샷밸류를 그래프로 나타내는 도표와 거리를 근거로 한 홀의 점진성을 창안했다.

톰슨의 차트는 해저드와 플레이 조건에 대해서는 코스등급 시스템 보다는 민감하지 못하지만 특정 골프코스에 요구되는 샷의 다양성을 눈으로 쉽게 볼 수 있게 했다.

감각이 있는 골프코스 설계자라면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샷밸류가 점점 높아지도록 코스를 설계할 것이다. 대부분 골퍼들은 서너홀이 지나야 안정된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코스는 부담없는 샷밸류에서 서서히 시작해 점점 어려워지면서 7, 8, 그리고 9번홀에서 한번의 절정에 이르게 하고, 10번홀에서 다시 서서히 시작해 16, 17, 그리고 18번홀에서 치열한 절정에 오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상적인 코스라면 마지막 세 홀은 순서는 바뀌어도 상관없지만 파3, 파4, 파5 홀로 한다면 좋겠다. 이상적인 점진성은 골퍼의 플레이에 대한 준비자세와 플레이(테스트)의 수준이 일치돼야 한다.

또 매치플레이는 가장 흥미로운 골프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으므로 이렇게 이상적인 점진성을 살린 코스에서는 선수가 위험을 무릅쓸 각오가 되어 있다면 마지막 서너홀에서 반격을 할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매치에서 성적이 앞선 선수도 은근히 위협을 받게 된다.

전통적인 코스마감을 예로 들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17번홀인 로드홀(Road Hole)과 그 다음 18번홀을 들 수 있는 있는데, 18번홀은 두번의 샷(바람의 도움을 받기라도 한다면 한번의 샷으로)으로 쉽게 도달 할 수 있는 어렵지 않게 보이는 파4홀을 위험과 보상으로 조합해 놓았다.

많은 매치플레이가 이 홀까지 살얼음판을 걷는 동점이나 한 홀차로 끌고 와서 공격적인 플레이나 소심한 플레이로 매치를 이기고자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 홀들의 명성은 라운드의 점진성 때문에 많은 덕을 본다. 이들 골프 홀의 경우 점진성은 열광적인 피날레도 절정을 이루는 음악의 점증하는 크레센도(점점 세게)와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절정의 리듬을 설계에 불어넣으려고 한 골프코스중 하나가 캐나다 토론토 북쪽에 위치한 데블스 펄피트(Devil's Pulpit)이다.

어떤 골퍼라도 이 코스에서 한 라운드를 하고 나면 지형, 홀의 길이, 그리고 각종 특성의 깊이에서 자신이 부정한 전략을 이용하는 골퍼가 아니가 하고 늘 느끼던 정신적인 긴장 상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데블스 펄피트의 첫 홀은 여러가지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는 파5 내리막 급경사로 되어 있다.

그 홀은 규모와 호방함이 굉장하지만 믿기 어려울 만큼 플레이하기는 쉽다. 이어지는 홀들은 가속적으로 강도가 더해졌다가 백나인에 가서는 단연 흥분을 더하는 속도이기는 하지만 리듬을 되찾게 된다.

마지막 4개홀은 15번홀의 매우 어려운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대담하고 공격적인 플레이에 대해 보상될 수 있게 설계했다.

호수를 넘기는 파3 16번홀은 그린의 핀 위치를 가장 쉬운 자리에서 부터 가장 골치아픈 자리까지 그린 전역에 걸쳐 배치했다.

17번홀은 어려운 오르막 파4홀이다. 파5홀인 18번은 대담하게 티에서 페어웨이 크로스 벙커를 넘기고 두번째의 과감한 스트로크로 사발모양의 그린에 도달 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한 사이클(라운드)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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