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국내 골프장에도 영향 미칠 듯
미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반바지가 등장했다.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의 퀘일할로우CC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펼쳐진 연습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반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리키 파울러(29·미국)와 조던 스피스(24·미국) 역시 반바지 차림으로 등장해 갤러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젊은 선수들만 반바지 대열에 동참한 것은 아니었다. 폴 케이시(40·영국), 윌리엄 맥거트(39·미국) 등 베테랑 선수들도 새로운 복장 규정을 만끽했다.
이같은 풍경은 지난 2월 미국골프협회가 “협회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의 연습 라운드에서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변화다.
유럽에서 불어오는 복장 자유화 바람을 타고 미국골프협회,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등도 속속 연습라운드에서 반바지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PGA투어는 일단 “복장 규정을 바꿀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이지만 앞으로 이런 흐름에 합류하게 될지 주목된다.
이같은 분위기는 국내 골프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상당수 골프장들은 여전히 남성들의 반바지 라운드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의 계절 풍경이 봄·가을은 갈수록 짧아지고 여름은 점점 길고 무더워지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반바지 라운드를 금지할 명분이 약해지고 있다.
기후변화가 골프장의 옷차림도 달라지게 하고 있다.
저작권자 © 골프산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