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정 칼럼(13)] 골프 속이기 - 인간 경멸의 부정행위
[최영정 칼럼(13)] 골프 속이기 - 인간 경멸의 부정행위
  • 민경준
  • 승인 2014.04.04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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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스포츠중 심판이 따로 없는 경기는 골프 뿐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속이기 쉬운 기회가 골프만큼 많은 게임도 없다는 말이 된다.
반면 골프만큼 기만행위를 한사람이 호되게 경멸을 받는 게임을 찾기도 힘들다. 영국의 한 클럽경기에서 1타를 속여 축소 신고한 멤버가 제명처분까지 받은 일이 있다. 그의 오명은 삽시간에 인근에 번져 어느 골프장도 그를 받아주지 않아 그는 플레이할 장소를 모두 잃어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가고 말았다고 한다.
미국 워싱턴시가 주최한 자선경기에 출전한 한 젊은 사장이 2번이나 보기를 파로 줄여 신고했다. 시상식에서 동반 경기자들로 부터 이를 지적받자 그는 “깜빡 착각을 했다”고 변명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실격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를 지원하던 은행이 거래를 끊어 회사는 도산했다는 실화도 있다.
한낱 놀이, 그래 보았자 골프인데 기만행위에 이렇게 까지 가혹한 제재가 가해지다니...
별것도 아닌 1타의 무게가 이렇듯 무겁다. 그런데도 기만행위를 하는 사람은 어느 나라 어느 골프장에도 있게 마련이다.
더구나 요즘 세태는 골프룰과 아예 처음부터 담을 쌓아놓고 골프를 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골프 속이기 '워스트(worst) 1'은 라이의 개선, 즉 볼의 위치를 바꾸거나, 볼 뒤를 밟거나, 스윙의 구서에 손대는 짓을 비롯해 그린 위에서 퍼터로 선을 고치는 짓이다. 이는 '반칙인줄 모르고 흔히 하는 반칙'으로 상습화 되고 말았다.
'워스트2'는 그린 위에서 퍼터거리 단축이다. 마크한 자리에 제대로 리플레이스 하지 않고 몇 센티미터 앞에다 놓음으로써 거리를 줄이는 손재간이 좋은 로핸디 캐퍼들이 하는 반칙이다.
'동전 던지기' 등으로 볼을 조금이라도 핀 가까이 가져다 놓으려는 욕심에 대해 비참하고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상습범의 경우에는 두번 세번 마크를 바꿀 때마다 5센티미터 가량 거리를 줄이고, 마지막 볼을 세트하는 단계에 이르러서는 일순 번개 같은 솜씨로 10센티미터만큼 더 앞에 볼을 놓는다.
그린 위에서 거리를 가장 많이 속여 그 방면의 기록 보유자인 미 텍사스의 한 선수는 그의 골프인생을 통틀어 “약 400미터 가량 퍼팅 거리를 벌었다”고 고백했다는 기록도 있다.
'워스트3'은 과소 신고이다. 한 홀이 끝난후 동반자가 묻는다. “얼마나 쳤지요?” “더블이죠?”, “아닙니다 보기 입니다”
과소신고는 홀마다 흔히 나타나는 요물이다.
이밖에 바지 주머니에 구멍을 내어 볼 떨어뜨리기, 러프에서 녹색티로 티업하기, 벙커에서 손으로 볼을 던져 올리기, 러프에서 볼을 들고 나오기 등은 상습 절도처럼 스릴 있는 행위다.
골퍼 입장에서 규칙은 로스트 볼처럼 싫다. 그러나 모르면 손해를 보는 것은 바로 당사자다.
다음은 골퍼들이 가장 자주 위반하는 대표적인 규칙들이다.
1. 어드바이스를 예사로 주고 받는 일에서 부터 퍼팅 그린에 손이나 핀대를 대면서까지 라이를 알리는 행위.
2. 카트도로 등에서 볼을 드롭하면서 유리한 장소를 골라서 하는 위반.
3. 워터해저드에 볼이 빠졌을 때 무조건 건너가서 치는 등 멋대로 유리하게 처리하는 행위.
4. 샷에 부담을 느껴 라이를 개선하는 행위. 볼이나 코스는 있는 상태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규칙위반.
5. 그린 퍼트선을 퍼터 밑바닥으로 툭툭치며 수정하는 것.
6. 로스트 볼을 하고 나서 제자리에 가서 다시 쳐야 하는 규칙위반.
7.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 수리지 위에서의 대처(2클럽 이내 드롭 위반)
8. 잠정구를 칠 때 정식으로 선언하지 않고 `나 하나 더 칠거야'하는 것.
9. 플레이 본능, 즉 언플레이볼을 선언후 2클럽 이내 드롭하지 않고 치기 쉬운 곳에다 볼을 놓는 위반.
10. 로스트볼을 찾을 때 5분 이상 넘기는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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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기자 최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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