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정 칼럼(15)] 연습장 갖춰야 진정한 명문…연습그린·벙커도 필수
[최영정 칼럼(15)] 연습장 갖춰야 진정한 명문…연습그린·벙커도 필수
  • 민경준
  • 승인 2014.05.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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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슬리나인브릿지, 우정힐스, 골드, 블루헤런, 스카이72, 솔모로, 발리오스에 이어 최근 개장한 솔트베이CC 등의 공통점은 골프장내에 드라이빙 레인지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좋은 골프장의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연습장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건중 하나다.
마음 놓고 멀리 날릴 수 있는 드라이빙 레인지와 어프로치용 연습장, 그리고 퍼트 연습장이 있고 거기에 벤치까지도 갖추어져 있는 코스, 거기에서 반나절 느긋하게 연습하는 초로의 멤버들이 보이는 골프장은 두말할 나위 없이 진정한 명문 골프장이다.
반대로 그러한 시설이 없거나, 있어도 보잘 것 없는 골프장은 그저 그런, 즉 `결함'이 있는 골프장인 것이다.
골프장이라는 스포츠 시설에 구비되어야 할 3가지 시설 요건은 200야드가 넘는 야외 드라이빙 레인지, 벙커 등 어프로치용 연습시설, 1∼2개의 널찍한 퍼트 연습용 그린이다. 이밖에 멤버들의 기술 지도를 담당할 프로가 배치되어 있으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좋다.
충분한 연습은 플레이를 제대로 하기 위한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다. 더구나 그 어느 종목 보다도 예민하기 그지없는 골프를 하면서 제대로 연습도 하지 않고 곧바로 플레이를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연습장도 없고 전문 레슨프로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운영되는 골프장은 엄밀하게 보면 심각한 결함을 가지고 있는 코스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프로대회가 열리는 코스라면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클럽하우스의 화려한 치장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코스 한쪽에 연습장을 설치하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날 라운드하는 골프장이 연습장을 제대로 갖추고 있음에도 티오프 시간까지는 식당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잡담만 하다가 이름을 호출 받고서야 허겁지겁 티로 뛰어가는 멤버들도 상당수이니 이들도 결국 결함 골퍼들이다.
사전에 연습도 하지 않은 채 티오프 직전이나 티샷 후에 연습 스윙 등을 서둘러 하는 것은 효과도 그리 없고 오히려 문제를 낳기 쉽다. 우리네 골퍼 중에는 연습을 싫어하는 연습 혐오증파들이 없지 않다. 골프 라운드는 좋아하지만 연습은 싫어하는 사람들이다. 다른 스포츠의 경우 사전 연습을 꼭 하게 마련이다.
왜 골프에서는 연습 없이 바로 플레이하는 사람이 많은가. 이들이 대개 잘 못 치는 사람, 즉 하이 핸디캐퍼들이고 보면 더욱 딱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잘 치는 사람, 즉 로우 핸디캐퍼(싱글)들이 오히려 사전 연습을 열심히 하는 편이다. 그날 자기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스윙의 상태 등을 확인 조절하는 준비 운동을 한 후에야 플레이에 들어간다. 하이 핸디캐퍼는 골프를 함에 있어 연습 따위는 하나마나 마찬가지이고 새삼 연습을 조금 해보았자 달라질 것 없다는 생각을 갖는다. 즉 골프라는 스포츠를 하는 것이 아니라 놀이를 한다는 기분에 사로잡혀 있다.
하지만 골프는 스포츠이고 사전 연습도 해야 한다. 하고 나면 달라지게 마련이다. 더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한 기술상의 차원이 아니라, 예의상으로도 연습은 필수 요건이다. 골프는 몸통, 목, 팔, 허리를 상당히 사용하는 운동이어서 연습을 안 하면 스윙 중 다칠 위험이 크다. 자업자득이라지만 부상은 남에게까지 지장을 주기 때문에 문제다.
너무 서툰 플레이는 동반 경기자에게 폐를 끼쳐 실례다. 뒤땅치고 토핑하고 잔디를 마구 떠내는 행위도 정도 문제다. 뒤늦게 티에서 하는 요란한 연습 스윙은 금물이다. 또 한 사람의 잦은 3∼4퍼트도 전체의 리듬을 깬다. '인코스 부터가 나의 진짜 라운드!'라며 아웃코스를 포기하는 사람에게 그린피 10만원 이상, 캐디피 3만원이 너무 아깝다.
조금만 더 열정을 보이며 사전 연습을 했더라면 아웃, 인이 모두 진짜 라운드가 되었을 것인데 말이다. 하기야 많이 스트로크 할수록 1타당 단가는 싸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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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기자 최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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