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허잔의 Golf Course Architecture 15] 빠른 플레이 진행을 위한 룰이 있다
[마이클 허잔의 Golf Course Architecture 15] 빠른 플레이 진행을 위한 룰이 있다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7.09.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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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의 이동성(Flow)


골프코스 설계자가 평가할 골프코스의 특성은 흐름, 즉 코스공략 루트에서 골퍼의 움직임이다.

골프게임에서 가장 거부감을 느끼게 하는 것중 하나는 한 라운드를 마치는데 걸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이다.

약 4시간이 소요되는 라운드가 대부분 골퍼들에게 알맞은 듯 하지만 그보다 길어 코스의 속도가 느려지게 되면 대부분의 골퍼들은 집중력 저하로 플레이의 질이 떨어지고 라운드의 즐거움도 줄어든다.

더욱이 골프플레이 시간은 오너의 이익과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골프코스에 연속적이고 알맞은 흐름이 생기게 하는 일은 설계자의 의무다.

골프카는 이미 없어서는 안될 장비가 된 듯 하므로 골프코스 설계에 교통흐름과 카트도로에 대한 배려도 중요한 부분이다.

깊은 러프, 매끄러운 그린, 또는 덤불이 자란 해저드나 둑은 플레이에 불필요한 지연 요인이 되기 때문에 코스 유지관리 또한 골퍼의 이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설계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유지관리 계획의 현황을 알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설계와 건설단계 전체 기간동안 코스관리자와 설계자는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코스설계자가 빠른 플레이 진행을 위해 취해야 할 몇가지 통상적인 주의사항도 있다.

예를 들어 첫홀을 중간 길이의 파5홀과 같이 빨리 플레이 할 수 있는 홀로 시작하고, 이어서 비교적 짧은 파4와 같은 중간정도 속도의 홀을 거쳐, 각 라인의 끝이나 중간, 혹은 끝까지 긴 파3홀과 같은 느린 속도의 홀로 끝나게 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 여건이 여의치 못해 코스 속도를 고려할 여유가 없고, 홀들이 들어갈 장소에 맞춰서 만들수 밖에 없으며, 어떤 경우 파3홀로 시작하고 끝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이런 사정일지라도 각 홀의 어려움을 덜어서, 다소간 골퍼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홀의 해저드가 적을수록, 그리고 같은 파의 홀이라도 홀이 짧을수록 플레이 진행은 빨라진다.

앞에서 말했듯이 평균 일반 남성, 오른손잡이 골퍼는 비거리와 런을 합해 180m(200yd)의 드라이브 샷을 할 수 있으며, 샷은 대개 공략선의 오른편으로 벗어난다.

그러므로 해저드를 설치하되 빠른 속도로 플레이가 진행되게 하려면 오른편의 해저드는 작게 하거나, 페어웨이 중심선에서 아예 멀리 떨어지게 하거나, 평균 골퍼들의 샷 도달 거리를 훨씬 벗어난 위치에 둔다.

이 원리는 워터해저드나 경우에 따라 OB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러프지역의 낮은 수풀이나 부스러기 따위도 없애서 잘못친 샷의 볼을 쉽게 찾게 해서 플레이를 원활하게 한다.

풀로 덮인 웅덩이나 샌드벙커와 같은 해저드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것들은 얕고 평탄하게 하여 골퍼의 다음 샷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

가끔 그러한 해저드는 잘못친 샷을 더욱 위험한 지역으로 빠지게 하거나 목표선상에 훨씬 더 벗어나게 하여 플레이 진행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도 있다.

또 한편 고려해야 할 점은 평균 골퍼들을 위해 페어웨이 낙구 지역의 경사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하며, 러프지역을 최소화하고 페어웨이를 될 수 있는 한 넓게 만든다.

페어웨이는 평평하거나 불룩하거나 오목하게 토공 및 조형을 할 수도 있다. 필자는 대부분의 볼이 러프에 들어가지 않고 페어웨이로 들어올 수 있는 오목한, 즉 `봉쇄형' 페어웨이를 좋아한다.

봉쇄형은 플레이를 빨리 진행 할 수 있으면서 골프게임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신속한 플레이의 열쇠는 골퍼가 볼을 찾기 편하게 하고 안락한 곳에서 다음 샷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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