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식의 코스관리 노트 49] 가을시즌 잔디관리는?
[노경식의 코스관리 노트 49] 가을시즌 잔디관리는?
  • 골프산업신문
  • 승인 2017.09.18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두르지 말고 섬세한 관리에 무게를


올해는 유난히 긴 가뭄에 이어 지속적인 비와 폭우로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지금부터 골프의 계절이 시작되었는데 아직 한지형 잔디 생육은 정상적이지 않고 밴트그래스 그린은 갱신작업 후 회복을 위한 관리를 시작하고 있다.

생육이 불량한 잔디가 주변 골프장과 비교해 회복이 늦어지면 관리자는 관리를 서두르게 된다.

관리자는 생육이 불량한 잔디를 보면 빨리 갱신을 한다든가, 아니면 시비 또는 잔디 생육에 좋은 활성제등을 살포하기도 한다.

하지만 잔디 생육에 가장 좋은 것은 기후조건이다 그 다음이 토양의 생육 환경이다. 빠른 잔디 회복을 위해 서두르기 보다는 잔디 생육 조건에 맞는 관리를 하는 것이 회복도 빠르고 좋은 품질의 잔디를 만들 수 있다.


■에어레이션(coring)

코어링 또는 버티컬 등 갱신 작업은 생육이 좋은 상태로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9월의 갱신 작업은 생육이 불량한 상태에서 갱신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생육이 나쁜 상태에서 코어링을 하게 되면 관리자는 빠른 회복을 위해 작업 후 질소비료 많이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되면 코어링 부분의 잔디 잎은 커지게 된다. 또한 생육이 좋은 부분과 생육이 불량한 부분의 생육 차이가 나타나므로 균일한 퍼팅 퀄리티의 그린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이렇게 갱신 후 다량의 질소 시비는 잎 폭이 넓어지는 원인이 되므로 사용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갱신 후의 시비관리

속효성 질소 비료 사용량이 많을 경우 밴트그래스 생육은 줄기가 적어지고 한 줄기에 잎의 수가 많아 잎 폭이 넓어지는 상태로 생육을 하게 된다. 완효성 비료의 적은 질소량을 사용 할 경우에는 줄기가 많아지고 한 줄 기당 잎의 면적이 작아진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효과가 빠른 속효성비료를 사용하게 되면 새싹의 촉진보다 발아되어 있은 새순의 생육을 촉진해 잎의 면적이 넓어지면서 줄기도 굵어져 체적이 커지게 된다. 즉 밀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줄기가 굵고 잎 면적이 넓어지게 된다.

시비는 갱신 후보다 갱신 5∼7일 전에 작업함으로써 비료 효과로 생육이 좋아지는 시기에 갱신을 하게 되면 갱신에 따른 생육 스트레스의 회복도 빠르다.

코어링을 하게 되면 관리자는 무엇인가를 넣고 싶어지는데 토양의 물리성 화학성을 고려하여 잘 선택해야 한다. 잘못된 개량제 사용으로 관리가 더 어려워지지도 한다.

동화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지상부 양분은 지상부와 지하부에 3:1 비율로 사용되어지는데 지상부의 생육이 왕성해지면 지하부의 발달이 나빠지며 새눈의 발생도 줄어들게 된다.

잔디 생육은 지상부와 지하부가 연동해 생육을 하고 있다. 가을에는 지하부 생육이 우선 되는 관리를 위해 인산비료를 시비해 주는 것이 좋다. 인산은 새싹과 뿌리 생육을 촉진 시킨다.

지하부 생육이 우선시 되는 관리를 하는 것이 빠른 회복과 밀도를 높여주고 퍼팅 퀄리티를 좋게 할 수 있다. 잔디생육이 아주 나쁘다면 당을 함유한 액체비료를 소량 엽면시비를 한 다음 어느 정도 생육 회복 후에 정상적인 시비를 한다.


■기타 관리

잔디 생육 불량 원인은 대부분 배수불량과 과습(강우량·건조로 인한 과잉관수)이다. 생육이 불량한 잔디의 갱신 후 건조 걱정으로 과잉관수는 잔디 회복이 늦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비는 아주 중요하다. 밀도가 떨어지고 디봇트 회복을 위해서 난지형 잔디의 시비도 최저기온이 15℃까지는 시비 해도 문제가 없다.

가을에는 섬세한 관리가 되어야 한다. 지하부 뿌리도 충분히 내리고 밀도도 높고 잔디의 균일성도 좋아야하고 건강하고 탄력성과 평탄성이 유지돼야 한다.

즉 골프 플레이가 만족하는 잔디가 되어야 함은 당연하고 관리자 입장에서는 겨울 동절기도 준비하는 관리가 되어야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T&W커뮤니케이션대표/건국대 GLOCAL 캠퍼스 코스관리 겸임교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4 (엘지분당에클라트) 1차 1208호
  • 대표전화 : 031-706-7070
  • 팩스 : 031-706-707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현
  • 법인명 : (주)한국골프산업신문
  • 제호 : 골프산업신문
  • 등록번호 : 경기 다 50371
  • 등록일 : 2013-05-15
  • 발행일 : 2013-09-09
  • 발행인·편집인 : 이계윤
  • 골프산업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골프산업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in7071@daum.net
ND소프트